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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재간둥이 김신영 그 끼의 끝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15. 06:13

놀러와에서 이경실과 이훈, 김태현과 김신영이 각각 오누이 스페셜로 출연을 하였습니다. 거침없는 입담과 둘 사이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로 한시간 동안 이렇게 웃어본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경실, 김태현, 김신영은 강호동, 유재석 같은 메인 MC급은 아니지만 예능의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개그맨인데요. 이번 놀러와에서도 이경실과 김태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입담으로 요즘 왜 그들이 예능에서 말뚝고정으로 자리잡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신영은 과연 그 끼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싶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구요. 이들의 입담과 스토리에 놀러와에서 고정을 맡고 있는 은지원과 노홍철은 도저히 끼어들 틈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시실 이번 놀러와에서 김태현과 김신영이 출연한다는 소리를 듣고 예전 추억의 꽁트인 '행님아'를 한번 보여주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짧았지만 '돌아온 2009 행님아'를 보여주었는데요. 예전 재밌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정말 배꼽잡고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고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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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오누이 스페셜의 백미는 골방 밀착토크에서 김신영의 내맘대로 랭킹이었는데요. 같이 방송하기 싫은 연예인 BEST 3를 발표하였습니다. 3위는 김태현, 2위는 이영자, 1위는 이경실이었는데요. 이것은 사실 진짜 방송을 같이하기 싫다기 보다는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들 위주로 선정을 한 것이었습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존경하기에 같이 방송에 나갈 경우 기대하는 만큼 자신이 웃기지 못할까봐 부담스러웠던 것이죠.

이 랭킹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김신영의 다재다능한 끼가 여지없이 드러났는데요. 복사기 수준의 이영자씨 성대모사로 에피소드를 얘기하여 박장대소를 하게 만들더니, 이어서 나오는 행사에서 만난 아줌마의 장터를 뒤흔드는 아줌마춤까지 어머님들의 느낌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면서 정말 배꼽잡게 만들더군요. 또 여타방송에서 많이 보여주었던 이계인 성대모사를 하는데도 센스있는 멘트에 정말 식상하지 않고 빵빵 터지지 않을 수 없더군요. 입담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태현도 앞서 터트린 김신영의 이 한방이 너무 컸기에 분위기를 이어 나가질 못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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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놀러와에서는 이렇게 정말 배꼽잡을 정도로 웃긴 것과 더불어 김신영과 이경실의 남모를 숨겨진 사연도 공개가 되었는데요. 김신영은 그렇게 망가지면서 땜통가발을 쓰고 사람들에게 웃기는 캐릭터로써의 자신과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머리도 길러보고 싶고 이뻐보이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 개그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그런 욕망들을 모두 뒤로한 채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이경실의 사연은 정말 가슴이 찡했는데요.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않는데에 따른 애로점을 얘기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악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능에서도 악역이 필요한데 그것을 이경실 한 인간에 대한 인간성으로 보고 협박할 뿐 아니라 이경실의 웃는 모습 하나까지도 천박하다고까지 했다고 하네요. 거침없이 멘트를 내뱉으며 강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말꼬리를 흐리는 부분에서는 정말 안타깝고 그러한 안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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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 놀러와의 오누이 스페설에서는 배꼽잡을 정도의 웃음과 여자 개그맨으로써의 말 못했던 고민과 그 사연에 가슴 찡한 감동이 있었는데요. 재밌고 밝은 모습만 보던 것과는 달리 보다 인간적이고, 한 인간에 대해서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경실, 이훈, 김태현, 김신영 모두 팬들이 함께 응원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뛰어난 활약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PS> 저는 앞서 연예인 홍보대사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이경실과 김태현이 맡은 홍보대사에 대한 것도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놀러와에서 당당하게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았음을 공개를 하더라구요. 사실 연예인들 홍보대사를 맡더라도 자신의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기껏해야 한두번 행사에 얼굴 비추곤 하거나 이름만 올려 이름값으로만 홍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홍보 UCC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로 너무 진지하게 찍다가 실수했던 에피소드도 얘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래 UCC가 바로 이경실과 김태현이 박슬기와 함께 찍은 그 홍보 UC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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