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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 유료화, 과연 가능할까?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2. 1. 06:28

이제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크게 자리를 잡음에 따라 많은 것들이 과도기적 현상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 음악 역시 예전에 테이프, CD 등으로 앨범을 팔면서 오프라인으로 수익을 내다가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MP3 플레이어가 공급됨에 따라 디지털로 전환되어 온라인에서 MP3 형태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음악 역시 온라인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면서 온라인 수익 구조를 확립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했던 것은 불법 다운로드를 어떻게 차단하고, 대중들에게 MP3 파일을 돈주고 사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느냐 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저작권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과 함께 그 심각성을 알리고 저작권법을 개정하면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중들 사이에도 이제는 MP3 파일도 돈을 주고 다운로드 받는다는 인식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음악이 온라인 상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됨에 따라 이제는 그 다음으로 뉴스 역시 온라인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커지게 되었습니다. 뉴스 역시 저작권법을 앞세워 불법 스크랩 및 무단전재를 거부하며 자사의 신문사 웹사이트 혹은 각 포탈사이트에 전송하여 보여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그에 대한 뚜렷한 수익구조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시 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뉴스의 경우 예전 오프라인 시절에는 유형의 신문지면 혹은 잡지의 형태로 돈을 받고 팔거나 구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구독료를 받으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아래 광고 수입과 함께 해당 신문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뉴스를 볼려면 신문을 구독하거나 TV를 시청하는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를 돈을 주고 사서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무료로 배포하는 무가지 신문도 생겨나고, 온라인에서 뉴스가 무료로 제공이 됨에 따라 온라인에서 뉴스를 돈주고 본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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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 신문사마다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데요. 과연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가능한 것일까요?


  #. 과연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사를 네티즌으로 하여금 돈을 내고 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인터넷을 하면서 포탈에서 무료로 보던 각종 기사들을 이제부터 볼려면 돈을 내고 봐라? 아마 그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마 저조차도 굳이 돈을 내면서 기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관심사에 대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찾아다니면서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정보들을 취득할 것 같습니다. 또한 다음뷰, 믹시, 블로그코리아 등에서 각종 블로거들이 생산해내는 무료 기사들을 확인하구요.

물론 지금처럼 기사의 신속성은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신문, TV 등에서 확인하면 요즘 같이 메타블로그 사이트, 블로그 검색 등이 활발해져 있는 시대에 아마도 1시간도 안되서 각종 리뷰글들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법 운운하면서 음악 MP3처럼 파일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또한 각 신문사마다 특성이 있는데요. 똑같은 사실 가지고도 다른 해석을 통한 기사들이 나오면서 특히 시사 관련된 것은 그 차이가 더 크기도 하여 그에 따라 독자들이 많이 나눠지게 됩니다. 보수와 진보, 그 사이의 어떠한 색깔을 띄기도 거부하는 신문사까지 많은 언론사들이 있는데요. 특히 조중동 같은 메이저 보수 신문사들이 상대적으로 40-50대층의 네티즌이 열악한 온라인에서 얼마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중동같은 신문사는 온라인에서 섣불리 유료화를 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리고 어느 신문사 한 곳만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 나머지 유료화한 신문사들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각 신문사들끼리 담합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 하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일단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볼까요? 기사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중에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두가지를 생각해보았는데요. 관련 업종 종사자가 보기에는 터무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암튼 수익내는 것을 반드시 열람, 즉 보는 것을 바탕으로 네티즌에게 돈을 받아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사를 활용하여 어떠한 방법으로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굳이 네티즌을 상대로 유료화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첫번째는 1차 정보 생산자인 언론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대상을 기사를 보는 네티즌이 아니라 그 기사를 가져다 쓰고 싶어하는 2차 생산자를 상대로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신문사에서 만들어내는 기사들을 가지고 스크랩, 가공 등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작권, 저작권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제목 낚시질보다는 퀼리티 있는 기사를 공유의 목적으로 그런 2차 생산자에게 제공을 하는 것이죠.

블로그가 활성화되게 된 이유는 블로그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도 한 몫을 했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 링크프라이스, 알라딘 등이 블로그를 활용해서 광고를 제공하면서 수익쉐어를 하고 있죠. 블로거들은 자발적으로 그런 광고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싣고 퀼리티 있는 정보를 생산하여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기대하면서 광고 수익도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블로거들에게 기사는 도움이 될 때가 많은데요. 기사를 인용하거나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쓰고 싶어도 저작권법으로 제한을 하기 때문에 쉽게 가져다 쓰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글을 만들어 쓰기 마련입니다. 또한 일부 블로거들은 검색 노출을 위해서 기사 스크랩도 많이 하는데요.

그런 블로거들에게 기사를 출처 명시 등의 조건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대신에 광고를 기사를 사용하는 본문에 함께 싣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광고의 수익은 블로거들과 나눠가지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애드센스와 같은 수익구조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애드센스와는 조금 다른 것이 해당 기사마다 해당 기사에 맞는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기사와 광고를 한 세트로 제공을 하고, 애드센스처럼 블로그가 대상이 아닌 각각의 개별 포스트가 대상이 되어 광고를 하는 것이죠. 소스 형태로 제공해서 HTML로 바로 붙여넣기만 하면 기사와 광고를 함께 실을 수 있게 해도 되고, 해당 기사 아래 퍼갈 수 있는 광고 소스를 따로 넣어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해당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 어디든 넣어서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도 됩니다.

그렇게 기사를 못쓰게 제한만 할 것이 아니라 불법을 막기 힘들다면 오히려 역으로 활성화시키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면 되는 것이죠. 온라인에서 신문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특성을 반영한 그런 오픈 마인드를 바탕으로 하는 운영과 그에 따르는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기사 개별 트래픽을 활용하여 광고하는 방법입니다. 오버추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자신의 신문사 사이트 뿐만 아니라 포탈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기사에도 광고가 함께 실리게 한 뒤에 광고주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광고주가 각개별 기사에 입찰을 통해서 자신의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되면 10분에 10만번 검색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대부분 기사를 통해 발생하고 이후 실시간 검색어 노출 이후 또 다시 기사 검색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별 기사의 순간 트래픽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버추어가 키워드를 바탕으로 검색을 활용한 타켓광고였다면, 뉴스 기사를 통한 방식은 그런 오버추어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사 내용을 활용한 타켓광고로 순간적으로 엄청난 노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신문사, 포탈 회사까지 모두 수익을 취할 수 있고 광고주도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윈윈윈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단 대충 아이디어만 생각해보면서 자세한 운영방법이나 사업성 등은 따져보지는 않았는데요. 물론 자세히 사업성을 따져보면 현실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이런저런 예측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접목시키기 힘든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통해서 반드시 뉴스를 보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구독료를 받아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온라인 특성을 잘 활용한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기사를 활용한 수익창출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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