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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스쿨 유이가 안티 많은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2. 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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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스쿨의 유이가 나오는 블로그의 리뷰, 각종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들을 보다보면 항상 선플보다 악플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유이는 허벅유이, 꿀벅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2009년 한해 우리 결혼했어요, 선덕여왕 어린시절 미실, 미남이시네요 유헤이, 당대 최고 여자 스타들만 한다는 소주광고 모델까지 노래, 연기, 예능, 모델까지 다방면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기만큼이나 안티들이 정말 많은데요. 도대체 유이는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렇게 안티들이 많은걸까요?


  언론플레이를 싫어하는 대중의 심리  

연예인이 데뷔를 하면 소속사에서는 각종 기사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활용하여 해당 연예인을 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나 대중들은 신인들에 대해서는 인색한 편인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의 게시글이 올라오면 별다른 의심없이 그것을 즐기는 반면, 신인들의 게시글이 올라오면 '알바다, 작업글이다' 하면서 악플을 달기도 합니다. 그와중에 듣보잡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기도 했죠.

쉽게 예를 들면 유명 연예인들의 직찍은 순수하게 대중들이 찍어올리는 것이고, 신인들의 직찍은 소속사의 작업글이라는 것이죠. 물론 실제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진위 여부는 지금 따질수도 없고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죠.

암튼 그런 대중의 심리 속에는 자신이 주체이고 싶어하는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미 검증이 끝난 유명 연예인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간에 그 연예인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는 반면,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신인의 경우 남들이 뭐라고 하든간에 자신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보기에 인정할 수 없다면 남들의 호감 역시 의심하게 되고 작업글이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소속사에서 신인 연예인을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그 연예인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너만 모를 뿐이지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알려져있다는 느낌을 주어서 그 연예인이 대세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대중을 이끌어가기 위함도 있는데요. 대중들은 자신이 인정할 수 없을 때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극도로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자신이 유도당하거나 생각없이 이끌려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죠. 또한 그 이면에는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나도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야 남들도 좋은 것이라는 심리가 함께 공존하기도 합니다.


  가수보다 허벅지로 뜬 유이와 소속사의 과도한 띄우기  

먼저 유이는 가수가 본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수로써의 유이는 그 활동도 길지 않았고 가수로써의 실력도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수 활동보다는 예능을 통해서 인기를 얻고, 독특하게도 춤을 출 때 입는 핫팬츠에 의해 허벅지가 돋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뜬 케이스인데요. 노래를 잘 하는 가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모가 여신 수준이라 돋보이면서 주목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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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로 하여금 대중들에게 허벅지도 여성의 매력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각인시켰다고 할 수 있을만큼 그 열풍은 대단했고 그런 열풍을 만들어낸 유이 역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가수가 가수로써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 중에 한부위에 주목하면서 관심을 받게 된 것이라 대중들이 주는 관심 못지 않게 그에 대한 거부감을 동시에 가지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유이가 가수로써 실력이 뛰어나고 가수 활동이 활발했다거나 차라리 외모로 주목받은 것이었다면 그 거부감은 덜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수가 실력이 아닌 여성의 몸을 경쟁우위 전략으로 내세우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안티들에게 명분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죠. .

또한 허벅지 열풍을 만들어냄에 있어 과도한 기사 배포, 그리고 그것이 작업글이든 아니든 난무하는 게시판 노출 역시 그러한 거부감을 정면으로 마주대하면서 대중들이 유이를 인정하지 않게되고 그것이 언론플레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문제는 대중들에게 그렇게 한번 언플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면 해당 연예인의 모든 것들을 언플로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유이는 앞으로도 꾸준히 언플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악플에 시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유이의 인기는 소속사의 힘?  

그런 가운데 유이는 항상 실제 인기에 비해 한박자 빠른 대우를 받음으로써 대중들은 자신이 인식하는 유이의 인기와 다른 언론이 말하는 유이의 인기를 의심하게 되는데요. 연기자도 아닌 가수 유이가 그것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30%를 훌쩍넘는 드라마 선덕여왕에 어린 미실로써 깜짝 출연을 하게 되고, 예능감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끼가 넘쳐나는 것도 아닌데 선덕여왕에 함께 출연한 박재정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고정 출연을 하게되면서 그것이 과연 순수하게 유이의 인기로 이루어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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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것이 소속사의 힘으로 이루진 것이 아닐까하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고, 심지어는 스폰서를 잘 잡은 것이 아니냐는 근거없는 말들까지 돌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유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 대중이 긴가민가할 때 각종 기사를 통해서 유이의 이야기들이 화제가 되고 이미 톱스타 반열에 접어든 것처럼 다루어짐에 따라 대중들은 '허벅지 밖에 돋보이는 게 없는 유이를 왜 자꾸 언론에서는 띄워주는거지?'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대 톱스타들이 한다는 소주광고 모델로 발탁 역시 그렇게 유이의 인기를 인정하지 못하는 대중으로써는 당대 톱스타들과 유이를 동급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자꾸만 한박자 앞서 나가는 언론플레이들 대중들로 하여금 유이를 받아들임에 있어 자꾸만 거부감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소속사는 웃고 유이는 울고  

소속사가 유이의 허벅지를 첨부터 띄울 의도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섹시심볼을 코드로 해서 전략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순식간에 유이를 톱스타 반열에 진입한 것처럼 착각을 하도록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유이 띄우기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전략적 언플로 소속사는 웃는 반면 유이는 높아지는 인기만큼이나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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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이가 이렇게 인기를 얻는 과정 가운데 보다 자신이 가수로써의 재능을 더 많이 보여주고 가수로써 인정을 받았었다면 대중들은 유이를 허벅지로만 뜬 연예인으로 폄하하지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유이를 평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수로써의 인기가 다져지지 않은 기반 속에서 너무 강한 푸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거기서 대중들은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현재 에프터스쿨은 너 때문에로 컴백하여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에 오르고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하면서 데뷔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데요. 앞서 소속사의 유이 띄우기가 이번 에프터스쿨 성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효과를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에프터스쿨의 유이로써보다는 유이의 에프터스쿨로써 관심을 받게 된 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한데요.

하지만 소속사가 허벅지를 이용한 유이 띄우기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에프터스쿨이라는 그룹이 좀더 가수로써 인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이후에 각각의 멤버 띄우기 전략을 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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