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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별 연예대상, 변수는 없었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2. 31. 06:05

2009년 예능 프로그램을 총결산하고 그 공로에 대해서 수상을 하게 되는 각 방송사별 연예대상. 각 방송사별로 대상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올해 역시 강호동과 유재석의 독주 체재 속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대상을 타게 될 것인가?", "이 두사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과연 새로운 수상자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인가?"가 뜨거운 쟁점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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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당연히 주말 저녁이 예능의 정점이고, 각 방송사마다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MC가 대상을 받겠지"하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KBS는 1박 2일의 강호동, MBC는 일밤이 부진으로 무한도전의 유재석, SBS는 패떴의 유재석, 이렇게 강호동과 유재석의 1:2 수상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여기저기서 나오는 전망들과 정보를 알게 될수록 변수가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먼저 KBS의 경우 1박 2일을 견제할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1박 2일의 MC인 강호동의 수상이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KBS에서 강호동의 한판승과 함께 변수가 있다면 MBC와 SBS였는데요.

먼저 MBC의 경우 강호동의 황금어장과 유재석의 놀러와, 무한도전이 팽팽한 가운데, 올해 일밤에서 독립편성되어 시청률이 무한도전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세바퀴의 약진으로 대상 수상이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박미선 4강 체재로 굳어짐에 따라 이휘재, 박미선의 수상 여부 역시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저 역시 강호동, 유재석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추측성 기사를 보면서, 작년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로 강호동이 대상수상을 하였기 때문에 올해는 박미선의 감동 스토리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기도 했었죠. 

SBS의 경우에는 패떴의 유재석과 스타킹, 강심장의 강호동 사이의 2강 체재 속에서, 패떴이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나 10% 중반으로까지 시청률이 떨어진 가운데 무한도전을 거의 따라잡은 스타킹, 화요일 예능의 독주 강심장으로 인해 둘 중 과연 누가 대상을 타게 될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유재석의 패떴 하차설로 인해 SBS의 괘씸죄가 성립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조심스레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유재석보다는 강호동 쪽으로 무게감이 많이 실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KBS에서는 강호동, MBC에서는 박미선, SBS에서는 강호동의 수상으로, 유재석의 몰락을 예상했었습니다. 강호동 대 유재석의 대결도 2:0 KO 승으로 2009년 최고의 MC는 강호동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어제 SBS 연예대상을 마지막으로 모든 결과가 나온 시점에서, 결국 어떠한 변수도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맨처음 별 생각없이 평소 느끼던데로 예상했던 대상 수상자가 모두 선정되면서, 각 방송사별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MC가 모두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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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패떴으로 이효리의 공동수상이 의외이기는 하나 결국 이것 역시 논란의 여지는 있는 가운데 실제로 공동수상이 아니었다면 결국 유재석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효리가 물론 패떴에서 기존 섹시가수의 이미지를 버리고 유재석과 국민남매로 열심히 한다고 하나, 대상을 받을 정도라고 보기는 힘들고 최우수상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공동수상은, 패션 아이콘으로 독보적인 이효리와 요즘 뜬다는 황정음 패션의 황정음을 동급으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깐요. 그러기에 최우수상 정도로 주었다면 누구나 인정하고 넘어갔을 이효리인데, 그것이 유재석과의 공동 대상수상이기에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강호동, 유재석의 독주를 억지로 견제한 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합니다.

암튼 2009년 강호동 대 유재석의 스코어는 결국 1:2로 유재석의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용호쌍박으로써 둘 중 누가 더 낫다고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것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강호동, 유재석 이외에 두각을 나타내는 MC의 부재가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비록 올해 방송사별 연예대상은 변수가 없었지만, 내년에는 변수가 생길 것만 같은 조짐이 보인달까요? 내년에는 신동엽이 주말 예능 MC의 한자리를 꿰어차고 박미선, 이휘재이 세바퀴에서의 지금과 같은 활약, 이경규의 부활 등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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