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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 팬들이 김현중 이적 축하하는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10. 6. 30. 06:12


29일 오전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가 SS501의 김현중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그간 배용준과 김현중의 비밀회담 등 루머로 떠돌던 김현중의 키이스트 이적설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은 동방신기에 이어 최대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SS501 팬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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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에서 리더인 김현중이 다른 멤버들을 두고 혼자 소속사를 이적한다는 것은 SS501의 팬들 입장에서는 5명이서 영원할 것이라던 SS501에 대해 배신 행위나 다름이 없고, 나아가 SS501가 존폐의 위기에 처해졌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SS501의 팬들은 김현중의 이적 사실에 대해서 씁쓸해하지만, 대부분은 김현중의 이적을 축하해주는 분위기인데요. 김현중의 소속사 이적으로 공식적인 해체는 없다 해도 앞으로 SS501의 활동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모를리 없는 SS501의 팬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DSP가 어떻게 했길래?  

SS501의 소속사인 DSP 미디어는 앞서 젝스키스, 핑클, 클릭 B 등을 배출한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입니다. 현재는 SS501, 카라, 에이스타일, 선하 등이 소속되어 있죠. 그런데 DSP 소속 연예인들의 팬들 치고 DSP를 좋아하는 팬들은 거의 없는데요. 그 이유는 DSP가 소속 연예인들을 대하는 사업 마인드 때문입니다.

DSP는 항상 SM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는데요. SM에서 5명의 HOT가 데뷔하자 6명의 젝스키스를 데뷔시키고, 3명의 SES가 데뷔하자 4명의 핑클을 데뷔시켰습니다. SS501 역시 동방신기와, 카라 역시 소녀시대(or 천상지희)를 견주기 위한 그룹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가수를 데뷔시키고 나면 끝인데요. 철저히(?) 방목하며 소속 연예인에 대해서 투자나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히 대립구도만 만들고 그냥 알아서 하길 바라는 것이죠. 마치 맹수가 약육강식의 밀림에서 강하게 키운다고 자기 자식을 밀림 한 가운데 던져버리는 것처럼, 데뷔 시켜줬으면 됐지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관리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팬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SM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빵빵해서 언론 플레이도 잘 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며 키워주는데, DSP에서는 그냥 데뷔만 시키고 투자와 지원을 하지 않다보니까 이후 그들의 행보는 처절하기만 합니다. 가깝게는 카라만 봐도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그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며 살아남으려 노력을 하는지 알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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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소속사에서는 소속 가수를 띄우기 위해 음반 판매량을 늘릴려고 난리고 심지어는 음반 판매 순위를 높이기 위해 조작도 서슴치 않는다고 하는데, DSP에서는 세금을 줄이겠다고 실제 팔린 음반 판매량까지 줄인다고 하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인데요.

덕분에 팬들 역시 처절합니다. 소속사에서 빵빵하게 밀어주는 경쟁 가수에게 밀리지 않도록 팬들이 나서서 밀어주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늘 힘있는 소속사의 가수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죠. 그렇게 항상 다른 팬덤들에 비해 돈없고 빽없는 자의 설움처럼, 밑바닥에서부터 가수와 팬이 함께 고생하며 자수성가를 하게 됩니다.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투자와 지원은 잘 하지 않으면서, 돈 되는 것이라면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도 생각하지 않고 막 굴려먹는다고 팬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자자한데요. 이것은 젝스키스 시절부터 상당히 말들이 많았죠. 젝스키스는 한달 만에 3집과 3.5집을 연이어 발매하며 쉴틈없이 컴백하기도 하고, 해체 전까지 하루도 제대로 쉴틈이 없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인기가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되자 가차없이 해체시켜버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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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DSP의 이호연 대표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가요계 흐름에 가장 적합한 인형들을 생성해내고 그 인형의 수명이 다하면 버린다.
전성기 이후에는 앨범을 내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SS501에 대해서도 팬들은 또 젝스키스처럼 갑자기 해체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불안 속에서 지내왔는데요. 항상 해외로 돌리며 돈벌이에 치중하더니 2008년 국내에서 3개의 앨범을 낸다는 발표를 하면서, 팬들 사이에는 계약되어 있는 앨범 수를 채우기 위해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해체설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카라 역시 데뷔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자 밀어주기 보다는, 케이블 방송을 돌리며 돈벌이만 하다가 결국 김성희가 탈퇴하는 등 해체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하기도 했죠.


  SS501 팬들이 김현중의 이적을 축하하는 이유  

그래서 팬들의 입장에서는 제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DSP에서 나와 다른 소속사에서 빵빵하게 지원받으면서 활동해주길 바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SS501 팬들 역시 그동안 김현중을 비롯하여 SS501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해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비록 이런 식으로 김현중이 따로 이적하는 것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의 이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 처절하게 고생하지 말고, 이적한 키이스트에서는 빵빵한 지원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SS501 팬들은 비록 김현중의 이적에 의해 사실상 SS501의 이름으로 5명이 다시 모여 활동하는 것을 기약할 수 없지만 김현중의 'SS501의 해체는 없다' 라는 이 말 한마디만 굳게 믿은 채, 5년차 아이돌 그룹으로서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며 축하해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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