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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우은미 데뷔, 탈락자 부활의 신호탄 될까?

Submitted by skagns on 2010. 9. 28. 06:12


슈퍼스타K2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데뷔한 가수 1호가 탄생하였습니다. 바로 지난해 슈퍼스타K에 이어 올해 슈퍼스타K2에서도 슈퍼위크에 진출하여 최종 50인 팀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우은미이데요. 우은미의 가창력은 이승철도 인정을 하면서 그녀의 탈락을 상당히 아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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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9월 초 우은미는 슈퍼스타K2에서 탈락한 이후 가수 데뷔를 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3시간 만에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처음 우은미의 가수 데뷔 기사가 나오고 난 뒤, 우은미의 탈락 이유가 실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기에 그런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안타까워 하던 많은 사람들은 우은미의 가수 데뷔에 응원을 보내며 축하해 주었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보도된 가수 데뷔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그래도 가수의 꿈을 잃지 말고 언젠가는 꼭 데뷔할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요.

그런 기대가 좋게 작용한 것인지 우은미의 가수 데뷔에 대한 노이즈 마케팅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우은미의 가수 데뷔가 현실화되었습니다. 디지털 싱글앨범 'Consolation match'를 통해 데뷔곡 '부탁해'를 공개하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우은미는 나인틴 엔터테인먼트와 싱글 앨범 계약을 맺고 데뷔곡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노래는 실제로 들어보니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발라드인데요. 가사 역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말들을 담아 우은미의 애절한 보이스와 잘 어울리며 상당히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우은미는 녹음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노래를 가지고 데뷔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지 상당히 부끄러워하면서 얼떨떨해 보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이제 이 '부탁해'라는 노래가 공개된 이후, 이 곡이 자신의 노래며 그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들으며 따라 부르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제서야 실감하게 되겠지요.

나인틴 엔터테인먼트에서 우은미의 이번 디지털 싱글앨범을 얼마나 홍보해주고 방송 출연까지 잡아주는 여력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공중파 무대에서 우은미가 노래를 부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은미의 가수 데뷔가 나머지 탈락자들 부활의 신호탄 될까?  
 
아무튼 이렇게 슈퍼스타K2에서 드디어 가수 1호가 탄생을 함에 따라, 안타깝게 떨어진 나머지 탈락자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데요. 현승희, 박보람 등 실력이 있지만 아쉽게 떨어진 탈락자들이 물론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김보경도 가수로 꼭 데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도 김보경이 부르던 켈리클락슨의 'because of you'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뭔가 간드러지게 기교를 사용하여 부르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시원하게 내지르는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가요계에서 여자 가수가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마치 여자 윤도현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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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슈퍼위크 최종 11인을 가리기 위한 심층면접에서 김보경의 사연을 듣고, 나이에 비해 여러 군데서 노래를 해가지고 올드한 느낌이 나는 것이 큰 단점이라고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낭랑한 맑고 가는 보이스의 가수들 틈에서 그런 올드하고 투박한 느낌의 보이스도 충분히 차별화가 되면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진영 마저도 김보경이 어떤 습관이 박혀서 자신은 그런 사람을 절대로 뽑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박진영이 아이돌 가수를 뽑아 자신이 원하는데로 자신이 만들어주는 색깔을 입히기 위해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장을 원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능이 숨겨져있는 사람만을 선호하며, 그 재능이 이미 드러난 사람은 싫어하는 것이죠.

박진영은 자신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김보경의 습관을 고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김보경의 그런 습관을 더욱 발전시켜 김보경 만의 스타일로 특화시키는 것도 생각해 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심층면접 마지막에 김보경은 눈빛 말고는 뽑을 이유가 없다, 그런 습관은 고칠 수 없다 단정지으면서 잔인하게 탈락시켜, 김보경의 꿈마저도 짓밟아 버리는 그 모습은 참 씁쓸했는데요.

우리나라 3대 기획사인 JYP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진영의 사형선고였기에, 중소 기획사들이 김보경에게 관심을 가져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성이 없다고 탈락시킨 우은미의 진가도 알아보고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던 만큼, 다른 탈락자들에게도 많은 기획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가수로 데뷔시켜줄 수 있는 적극성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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