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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이 야릇한 감정은 뭘까?

Submitted by skagns on 2010. 9. 29. 06:12


대물 윤희는 대사례에서 장원을 하기 위해 선준에게 활 쏘는 법을 배운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윤희는 선준의 스킨쉽 트레이닝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곤욕을 치뤘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매달아놓고 바둥거리는 자신의 터프하게 다리를 끌어안지를 않나, 갑자기 손을 잡아끌어 자신을 안다싶이 하며 속삭이질 않나, 자신이 활을 쏘는 연습을 하려고 할 때 부드럽게 다리를 잡질 않나, 그리고 서비스로 홍심을 뚫었을 때 날려주는 살인미소까지... 터프하고 갑작스럽고 부드러운 총 3단계의 스킨쉽 트레이닝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던 윤희였습니다.


그랬던 윤희가 이번에는 선준에게 스킨쉽 트레이닝(?)을 시켜주는데요. 윤희가 남자인 줄로만 알고 있는 선준으로서는 윤희에게서 느껴지는 이 야릇한 감정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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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여장(?)을 했다지만, 이 야릇함은 뭐죠?  
 
도둑의 누명을 쓴 윤희를 위해 뭉친 선준, 재신, 용하는 진범의 단서를 잡을 수 있는 거래장부를 빼내오기 위해, 시전상인의 수장고를 잠입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선준이 거래장부를 찾기 위해 수장고로 직접 잠입을 하는데요. 그러다 수장고로 누군가 잠입했다는 것을 눈치챈 하인수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윤희는 재신이 관군을 상대로 시간을 버는 동안 기생복장을 하고 연회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연회장에 무사히 들어온 윤희는 수장고를 뒤져 선준을 발견하는데요. 관군이 수장고를 뒤지고 있는 것을 아는 윤희는 상황을 설명할 틈이 없기에 다짜고짜 달려가 선준을 안아버립니다. 선준은 갑작스레 등장한 아름다운 기생이 자신을 안아버리자 얼어버리는데요. 그리고 그 기생이 다름아닌 윤희임을 알게 되자 당황하면서, 자신에게 안긴 윤희를 떼어내고 윤희를 자세히 보게 됩니다. 윤희의 아름다운 여장(?)에 순간적으로 넋이 나가버린 선준은 정신줄을 놓아버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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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관군이 들이닥치게 되고, 윤희는 선준을 덮쳐버립니다. 그것을 본 관군은 선준과 윤희를 어느 양반집 자제가 기생을 꼬셔 은밀한 곳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그냥 나가버리는데요. 도대체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윤희가 왜 이리 아름다운 것인지, 자신의 가슴은 왜 이리 두근거리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선준은 바닥에 넘어진 자세 그대로 한참을 윤희만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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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순간을 넘긴 윤희는 그제서야 어색해하며 선준에게 자신이 여장을 한 이유 설명하는데요. 순간적으로 윤희를 여자로 착각하며 두근거렸던 선준은, 어쩔 수 없이 여장을 한 것이라는 윤희의 말에 놓았던 정신줄을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윤희가 남자라고 생각을 하며 바라보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윤희가 아름답기만 한데요. 결국 두근거림을 참지못한 선준은 찾았던 거래장부가 어딨는지 모르겠다며 뒤돌아서서 몰래 가슴에 손을 대며 진정을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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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마음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윤희는 바로 거래장부를 찾아버리는데요. 그렇게 다시 윤희를 정면으로 쳐다보게 된 선준은 이상히도 자꾸만 윤희의 입술로 눈길이 갑니다. 시선을 피해보려 하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을 주체할 수 없는 선준인데요. 단지 윤희가 건네주는 거래장부를 받는 것에도 손을 떨며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손을 떠는 것을 본 윤희는 혹시나 아까 자신이 선준을 덮칠 때 다치기라도 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선준의 손을 덥석 잡아버리는데요. 이에 선준은 깜짝 놀라며 뿌리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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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손을 뿌리치다가 우연히 옆방문을 치게 되면서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방에서 시전상인의 숨겨진 장부를 발견하게 되고 윤희는 장부 중에 하나를 선준 몰래 치마폭에 숨겨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미션을 달성한 선준과 윤희는 수장고를 나와 도망을 치는데요. 수장고에 기생과 계집질을 하는 사내놈 빼고는 수상한 사람이 없었다는 보고를 받은 하인수는, 기생 중에 수장고에 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관군을 시켜 그 둘을 모두 찾으라고 하면서 그들 사이에 추격전이 시작되게 됩니다.


  선준의 사과에 되살아난 대물의 여심  
 
자신들을 찾아다니는 관군들을 피해 도망치던 선준과 윤희는 마침내 담을 넘게 되는데요. 먼저 담을 넘은 선준은 무서워 뛰어내리지 못하고 있는 윤희를 보고 잡아주려 손을 내밀지만, 막상 손이 닿을 것 같자 또 가슴이 두근거려 그냥 손을 내려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관군이 뒤에 있는 것을 발견한 윤희는 들키지 않기 위해 급하게 뛰어내리고, 선준은 아래서 놀라 잡아주다가 살포시 안아버리게 되는데요. 이에 또 다시 가슴이 요동치는 선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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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에서 관군이 자신들을 발견하고 쫓아옴에 따라 놀라서 도망을 치는데요. 한참을 도망치다 겨우 따돌리고는 서로 바라보며 한숨을 돌리다, 둘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을 깨닫고 놀라 손을 빼버립니다. 그리고 선준은 윤희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빗대어 그동안 윤희에게 자신이 못했던 속이야기를 하는데요.

날 동정한거요? 이 밤중에 그런꼴로 달려와 준건? 내가 힘 없고 어리석는데다 나 혼자선 절대로 해내지 못 할 것 같아... 그러니까 불쌍해서 손을 내밀어 준건가? 누구든지 손만 내밀어주면 덥썩 감지덕지 잡을거라 여겨서?

널..동정한게 아니다. 니가 아닌것처럼.

처음엔 아까웠다. 그 재주가. 그 다음엔 니가 필요했지. 벗이 생긴다면 그건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난 방법을 몰랐던거야. 처음이였으니까. 미안하다. 미안하다.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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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준에 말에 감동한 윤희는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요. 사실 윤희는 자신의 빛을 선준이 몰래 내어준 것을 알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동안 선준이 자신에게 잘 해준 것이 그저 자신이 힘없고 가난해서 동정심으로 그랬던 것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선준을 좋아했던 만큼 실망하고, 그것은 원망으로 바뀌어 선준을 남자로 보지 않겠다 다짐하며 그저 성균관 유생으로서만 대하려 노력했는데요. 이렇게 선준의 진심어린 속마음을 알게되면서 오해가 풀리자, 그동안 참아왔던 선준을 향해 굳게 채워두었던 마음의 자물쇠가 풀려버리며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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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로 오해도 풀고 관군도 완벽히 따돌린 선준은 다시 남장을 한 윤희와 대화를 나누며 귀가를 하는데요.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던 선준은 멈춰서서 윤희의 화장이 덜 지워진 입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윤희에게 수줍게 입술에 화장에 남아있음을 알려주는데요. 윤희는 손으로 닦으며 선준에게 지워졌냐고 물어봅니다. 지워지지 않았다는 선준의 말에 윤희는 혀를 사용해 돌려가며 화장을 먹어버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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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본 선준은 또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긴장해서 침을 꼴닥 삼키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를 보고 이상한 상상을 하는 그런 자신이 괜히 민망해 발걸음을 옮기며 투덜거리는데요. 그런 선준의 마음도 모르고 지워졌는지 봐달라며 보채는 윤희를 보니, 앞서 활 쏘기를 배우며 당했던 스킨쉽 트레이닝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하는 것 같아 자꾸 웃음이 나오더군요.


  큰 도둑 실체와 마주할 용기, 불의한 세상에 대한 분노를 알아가는 선준과 윤희  
 
그렇게 무사히 시전상인의 수장고에서 거래 장부를 빼내온 잘금 4인방은 진범은 반촌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반촌을 뒤지기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선준이 왜 수장고에 몰래 잠입했는지 궁금해하던 하인수는 이를 눈치채고 윤희가 누명을 벗는 것을 막기 위해 먼저 진범인 복동이형을 찾아 돈으로 포섭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우연히 복동이형을 발견한 잘금 4인방은 복동이형에게 임금 앞에서 자백을 하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복동이형은 자신이 뭘 그리 잘못했냐며 백성들 등쳐먹는 고관대작을 원망하고, 생전 약 한번 제대로 못 사드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베옷 한벌 못 해드리냐고 울부짖게 됩니다. 그런 복동이형을 보는 윤희는 마치 꼭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아 부정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고 마는데요. 그렇게 작은 도둑의 뒤를 쫓는 것은 포기하고, 수장고에서 몰래 빼내온 장부를 이용해 큰 도둑의 실체와 마주하려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장부에 적힌 사람은 모두 노론들이었고, 이에 선준은 아버지가 연루된 것을 직감하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아버지께 배운데로 옳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이냐고 물어보지만, 눈치 빠른 좌상대감은 선준이 한번도 자신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만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을 하는 선준을 보는 윤희는 장부를 선준에게 넘겨주고 선준의 판단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게 됩니다. 그 사이 재신은 복동이형을 찾아가 동생에게 부끄러운 형이 되지 말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그리고 돈을 주며 이것으로 훔친 물건들에 대한 보상을 하고 죄를 밝히고 동생에게 떳떳해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순두정강이 시작되고 시간이 되어서도 복동이형과 선준 모두 나타나지 않아, 윤희는 정조에게 진범을 찾지 못했다고 말 하려고 하는데요. 재신은 조금만 기다리면 진범인 복동이형이 자백하러 올 것이라며 기다려달라고 하지만, 정조는 이미 주어진 시간은 모두 지나 원칙상 그럴 수 없다는 하인수의 말을 받아들이며 윤희에게 진범을 찾지 못한 것이냐고 재차 물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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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마침 선준은 장부를 들고 나타나 정조에게 진범은 이 장부 안에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순두정강의 도둑잡기에 대한 결과는 큰 도둑의 실체를 드러내고 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도둑인 복동이형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사건은 작은 도둑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정조는 이런 선준과 윤희를 보면서 애초에 순두정강의 목표였던, 큰 도둑의 실체를 알아볼만큼 눈이 밝고 그를 마주할 용기를 지닌 자를 찾는다는 것은 이미 달성했음을 알 수 있을텐데요. 결국 이 둘에게 정조는 금등지사를 찾는 과업을 맡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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