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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 속시원했던 아이유닐슨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 2. 06:12


저는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무한도전이 위기다, 총체적 난국이다 하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무한도전을 위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로 시청률로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자들과 방송국이었는데요. 그런 시청률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이 이번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에서 잘 보여져서 정말 통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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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닐슨, 무한도전 위기설 논란 종결자  

MBC 편성국에서 조사한 12월 18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서 8시 사이 TV 시청층의 연령 분포를 보면 40대 이상이 52%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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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한도전의 주 시청층은 10대에서 30대이고, 스타킹의 경우 주 시청층이 40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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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계만 보면 스타킹의 시청률이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동안 무한도전이 줄곧 시청률 부분에서 앞서오다가, 최근에서야 겨우 역전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한도전의 주 시청층은 10대에서 30대입니다. 과연 그들이 토요일 저녁 본방사수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대부분은 그 시간에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요일은 다음 날 등교 혹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대부분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저녁 약속을 잡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토요일 저녁 친구들과 노느라 무한도전 시청에는 관심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인터넷과 컴퓨터에 익숙한 그들은 본방사수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고, 이동 간에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DMB를 통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본방사수 보다는 다시보기를 통해 보는 경우가 휠씬 더 많으니까 말이죠.

또한 그 시간대 집에서 본방사수를 하는 가구들의 경우에도 왜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패널로 참여한 10대 대표 아이유가 속시원하게 알려주었는데요.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보다도 휠씬 더 날카로운 아이유닐슨의 이야기가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어린 애들은 다 무한도전을 보고 싶어해요. 근데 집에 보통 TV가 한대잖아요. 어르신 분들은 스타킹을 보고 싶어하시니까, 학생들은 다운을 받아서 보니까 시청률이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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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실질적으로 무한도전을 보는 사람들은 단순히 시청률로서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통계나 그 수가 측정이 되진 않지만, 아마도 최소한 현재 시청률의 2배 이상은 될 것 같은데요. 무한도전의 경우 시청률을 단순히 특정 패널들의 TV 수신률로만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의 정확한 분석은 무한도전 위기설에 대한 생각에서도 돋보였는데요. 이번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의 기획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결론을 지어버리는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위기설, 진짜 위기인 프로그램은 사실 이렇게 우리 위기에요라고 방송에서 말을 안 해요. 근데 이것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고 또 이게 무도만의 그런 게 있으니까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2011년에도 항상 자신감 잃지 않으시고, 대게 떳떳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 많이 보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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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무한도전이 2010년 초에 방영한 '죄와 길'의 진실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법정에서도 뻔뻔하게 무죄를 주장하던 길은, 아이유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묻는 질문에 결국 자신이 방뇨를 했음을 실토하고 맙니다. 그렇게 묻혔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아이유 덕분에 속시원하게 풀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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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의 진정한 재미, 김태호 PD의 자막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도 패널로 나와 공감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는데요. 특히 무한도전의 위기설에 대한 생각에서 언급한 자막에 대한 부분은 고개가 저절로 끄뜩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이 항상 위기라고 생각을 하는게, 왜냐면 무한도전 같은 경우는 제가 함부로 예능을 평할 순 없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편한 지름길이 아니라 그냥 길을 계속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요. 개척해 나가고. 그걸 가장 느꼈던 게 자막,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1인칭으로 멤버들과 대화하듯이 하는 자막과 그 명조체, 그 특유의 무한도전체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면서 우리도 멤버들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간지러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그런 자막들, 이게 개척한 가장 첫번째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위기라고 생각을 해요. 아이템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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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다른 의미로서의 위기는 정치적 외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태호 PD의 센스있는 자막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통쾌해하지만, 그것이 한번씩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시사적이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경우에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김희철 역시 그런 자막을 언급하며 무한도전은 항상 위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이번주 역시 그런 김태호 PD의 센스있는 자막은 빛을 발했습니다.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프로그램상 투표에서 40대 이상 참여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한 어이없음을 센스있게 표현하고, 무한도전 2010 올해의 멤버 1위가 발표될 때도 '진짜 네티즌이 주는 상'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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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홍철이 하하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네티즌들의 의견이라며 말 한 것을 아이디 Tukjugaria(턱주가리아), Sagikun(사기꾼)으로 표현하며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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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 국회의 씁쓸한 모습에 대해서 풍자하기도 했는데요. 토론의 절정은 사생활 들추기, 날치기법 통과 등의 자막으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모습들을 패러디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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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희철이 언급한 1인칭의 관점에서 멤버들과 혹은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는듯한 자막들도 재밌었는데요. 박명수가 김태호 PD를 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하자, 김태호 PD는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을 희극인 협회에 맞고소 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준하가 알래스카와 번지점프를 서로 바꾸어하면 자신도 잘 할 자신이 있다고 하자, "스케줄 비울래? 진짜 비행기표 끊는다" 등으로 엄포를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유가 '좋은 날' 노래를 부르고 호응이 좋자, "다들 그 '오빠'이고 싶으시죠...?"라는 자막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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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한도전을 보면서 김태호 PD의 자막을 보고 있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데요. 2011년에도 김태호 PD의 센스있는 자막들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 무한도전은 이번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이 왜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되고 열광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었는데요. 앞으로는 단순히 시청률로 무한도전 위기설을 언급하는 무지한 기자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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