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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K는 윤백희였나?

Submitted by skagns on 2011. 2. 22. 06:12


저는 드림하이 3회까지 보고 K는 송삼동이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드림하이가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K는 윤백희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미 답은 나와 있었는지도 모르는데요. K팬던트가 윤백희에서 고혜미로, 송삼동에서 현시혁으로 욺겨갔지만, 결국 기린재단 이사장인 정하명이 준 K팬던트의 주인은 바로 윤백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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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백희는 성추행을 당하고 그것이 기사로 나갈 때 Y양이 아닌 K양으로 보도가 되었는데요. 또한 윤백희는 EMG 오디션 영상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이 K양임을 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윤백희입니다. K양이라고도 하죠.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제 이미지가 안 좋은 것 압니다.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보다 휠씬 치열하게 해야할 것 같아요. 어쩌면 제 최고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K양이는게 주홍글씨처럼 보이지만, 언젠간 K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이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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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최고가 되는 K의 성장스토리는 윤백희라는 캐릭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요. 고혜미는 자신의 오만함을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고 성공을 하더라도, 자신의 원래 꿈은 가수가 아닌 성악이었기에 K가 될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또한 송삼동 역시 베토벤이 모티브라고 생각이 될만큼 노래보다는 작곡 쪽으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가 K라기 보다는 K의 노래를 만들어주는 프로듀서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제이슨은 처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이라 K의 성공스토리가 너무 허무해질 수 있고, 김필숙 역시 다이어트를 통한 외모 극복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캐릭터라 K라고 보기엔 굴곡이 너무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K팬던트를 가지고 있는 현시혁이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현시혁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가수를 시작했을 뿐 성공에 대한 열망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춤이 좋아서 그리고 제이슨과 마찬가지로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일 뿐이죠.

결국 그렇게 혜미빠로서 혜미 곁에서 2인자로 살기를 바랬고, 엄마마저도 불량품이라 무시를 하던 윤백희가 K로서 가장 적합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악착같이 노력하고, 장수풍뎅이가 천연기념물인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그녀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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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태몽에 장수풍뎅이가 나왔었대요. 엄마는 벌레 꿈이라면서 나를 무시했어요. 불량품이라고 하고... 그런데 장수풍뎅이는 천연기념물이잖아요. 그럼 좋은 태몽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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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노력을 하지만 재능 앞에서 울어도 보고, 그 재능을 뛰어넘기 위해 나쁜 짓도 해보고,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런 모습이 K의 성공스토리로서는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드림하이가 내세우는 주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꿈인데요. 그 꿈이란 것이 재능이 뛰어난 천재들의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그 어떤 누구도 그 꿈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높이 날 수 있다는 그런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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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팬던트 역시 지금은 현시혁이 가지고 있지만, 결국 다시 원래 주인인 윤백희에게도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K팬던트는 각자의 캐릭터가 자신의 한계를 깨고 성장을 할때마다 옮겨갔는데요. 싸가지 없고 감정도 없던 얼음공주같은 고혜미가 자신의 오만을 깨닫게 되고, 귀가 안들리는 역경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송삼동, 기획사 사장 폭행 사건으로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지만 오해가 풀리고 아버지에게 아들로서 인정을 받는 현시혁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순회하면서 그 캐릭터들이 성장을 하고 모든 갈등구조가 해결됨에 따라, 결국 다시 본래의 주인인 윤백희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불량품 취급을 받던 윤백희에게 있어 K팬던트는 KS마크와 마찬가지이고, 장수풍뎅이를 장수하늘소로 바꾸어주는 그런 소중한 물건입니다. 여성으로서 성추행 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만 하는 윤백희에게, 지금 그런 K팬던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어쩜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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