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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놀이터, 요즘 유행하는 직장인이 딴짓하는 기발한 방법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1. 8. 06:20


직장인들의 기본적인 근무시간은 보통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입니다. 하루가 24시간임을 생각할 때 3분의 1 이상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데요. 거기에 야근까지 하게 되면 집에서는 잠만 겨우 자고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지내게 되지요.

처음에는 아무리 의욕을 가지고 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이런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는 지쳐가고 일이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딴짓이라고 하면 어감이 좋지는 않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적당한 딴짓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은데요. 

하지만 현실은 답답합니다. 일할 때는 멋지게 일을 하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자신의 사생활을 딱 구분하여 즐기는 것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일이 있든 없든 퇴근할 때면 항상 눈치를 봐야 하고, 회사에서는 직장 상사와 직원 간에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 회사에서는 메신저, 미니홈피 등을 차단하고, 그러다 보면 직원들은 일을 하다가 기분전환을 위해서는 또 몰래 뉴스와 쇼핑을 즐기며 Alt+Tab의 달인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 환희의 리얼스토리>



  직장인들이 눈치보지 않고 딴짓하는 기발한 방법  

그런데 요즘에는 아는 사람들끼리 몰래 공유해서 사용하는 딴짓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딴짓 놀이터라고 이제 눈치보지 말고 근무시간에 딴짓을 하자는 딴짓후원 프로그램인데 정말 기발합니다. 저도 지인에게 전해듣고 해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가 않더라구요.

쉽게 설명을 하자면 근무시간에 몰래 페이스북을 하는 건데요. 그냥 페이스북을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 띄우면 당연히 눈에 띄고, 상사에게 걸릴 위험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딴짓 놀이터는 업무를 하다보면 사용하게 되는 프로그램인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속에 페이스북을 집어넣어버린 건데요. 그래서 페이스북을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딴짓 엑셀>

<딴짓 워드>

<딴짓 파워포인트>


=> 딴짓 놀이터

참 그러고보면 딴짓을 몰래 한다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회사에서 생활하면서 맘 편안히 딴짓을 하면 큰일나는 것처럼 일하는 기계로 직원을 대하는 회사도 그러하고, 딴짓을 할 때는 딴짓을 하고 일을 할 때는 집중해서 자기가 맡은 일을 책임지고 끝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직원도 그러합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뿌리깊게 자리잡은 보수적인 회사문화로 인해 쉽게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말이에요.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정신적인 여유가 있어야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 최고수준입니다. 아침 자율학습을 시작으로 방과후 자율학습, 야간 자율학습에 이은 학원 수강까지, 3당 4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외국인들이 이것을 본다면 공부로 학대(?)한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듯이 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렵게 어렵게 취업을 해서까지 참 열심히 합니다. 항상 사적인 일보다는 공적인 일을 우선시 하고, 회사에 충성하고 희생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어감은 안 좋지만(ㅎㅎ;;) 참 개 같은 성향을 띄죠. 고양이처럼 약삭빠르지도 못하고 묵묵하게 주어진 일은 책임감 있게 잘 해내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점점 사회가 고부가가치를 중시하는 시대로 흘러가면서, 이런 우리들의 생활 패턴과 성향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죠. 주어진 일은 책임감있게 잘 하지만, 일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상당히 취약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수백명, 수천명을 먹여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의 신성장 사업으로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는 걸까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면 결코 나오기가 힘듭니다. 기계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지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죠.


  우리나라는 구글과 같은 회사 만들수 없나?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는 구글입니다. 놀거리, 먹을거리 등 복지도 잘 되어 있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회사인지 놀이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죠. 우리나라 같으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이런 구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넘쳐납니다. 현재 구글에서 현실화되어 추진된 사업은 일부분일 뿐,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들이 사업화가 되기 위해 대기 중인지 모릅니다. 또 그것들 중에 하나는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구요.

우리는 구글과 같은 회사,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인 사람을 원합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 그리고 회사문화 속에서 그런 회사, 그런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딴짓을 몰래 눈치보며 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 나아가 딴짓을 딴짓이라 하지 않고 창의적 발상을 위한 정신적 여유라 믿고 이해할 수 있는 회사,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가 맡은 몫은 프로처럼 해낼 수 있는 회사, 저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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