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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소시, 소녀시대가 쉴틈 없는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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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저번주를 마지막으로 Oh에 대한 고별무대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Oh에 대한 활동일뿐 당장 이번주부터 블랙소시를 통하여 바로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사실 이번 정규앨범 역시 소녀시대는 잦은 예능과 방송활동으로 상대적으로 쉴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녀들의 활동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없잖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블랙소시를 통해서 정규 2집에 이어 쉬지 않고 바로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물론 이번 정규 2집은 활동한지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았고, 블랙소시의 경우 일부러 숨겨둔 곡으로 앨범에는 없지만 새로운 후속곡으로 활동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이미 Oh 활동 전부터 뮤직비디오 마지막에서 미리 예고가 되었던 만큼 당연한 수순이죠.

하지만 이번 유리의 신종플루 소식도 그렇고 쉴틈없이 활동하는 것이 좀 안쓰럽기는 한데요. 당장 유리가 아프니까 소녀시대의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청춘불패와 음악중심이 펑크가 나기도 했습니다. 청춘불패에서는 아프지만 억지로 나와 촬영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죠.

그만큼 소녀시대는 걸그룹을 대표하는 여자 아이돌로서 다방면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에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몫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쉴틈이 없이 활동하는 것에는 그런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소녀시대의 영향력에 따른 당연함 외에, SM의 기업적 마인드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소녀시대가 쉴 수 없는 이유를 그녀들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인 SM이라는 기업의 측면에서 한번 찾아보도록 하죠.


  소녀가장이 되어버린 소녀시대  

SM에게 있어 작년 한해는 그 어느때보다 악재들이 많았는데요.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탈과 소송으로 한때 동방신기는 해체 위기까지 가기도 했고, 슈퍼주니어 역시 강인의 폭력과 음주 뺑소니, 한경의 소송 등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SM에게 주축이 되던 두 그룹이 말썽이 되면서 SM의 주가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SM 역시 하나의 기업으로 떨어지는 주가와 수익을 걱정할 수 박에 없습니다. SM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SM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활동을 하면서 음반판매 등을 통해 실적과 가능성에 대해서 증명할 필요성이 있었죠. 그 와중에 소녀시대가 작년 Gee 대박 이후로 걸그룹 No.1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소녀시대는 SM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써 SM의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작년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서 1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하고, 이번 정규 2집 역시 15만장을 넘어 20만장을 바라볼 정도로 SM에게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이러한 소녀시대의 성과들이 SM의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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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으로서는 이런 소녀시대로 인해 오른 주가를 다시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을텐데요. 이런 소녀시대로 인해 오른 주가를 이어 다른 그룹들의 활약으로 유지가 되면 좋겠지만, SM을 대표하는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가 해줄 수 없기 때문에 기대고 목 맬 그룹은 소녀시대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녀시대는 쉴틈이 없는 것이죠.


  SM의 실질적인 매출은 누가 올리나?  

SM에는 소녀시대 외에도 F(x)가 있기는 하지만, F(x)의 경우 작년에 새롭게 데뷔한 걸그룹으로 아직 더 투자를 해야하는 그룹이고, 소녀시대는 이미 투자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그룹입니다. 소녀시대의 활동은 단순히 음반 수익을 넘어서 행사, CF 등 회사로써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소녀시대 역시 최고의 걸그룹 답게 행사, CF 등 최고의 주가를 달리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한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카드 판매입니다. 누구나 10대 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으면 해당 연예인의 사진을 사서 간직하곤 하는데요. 과거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중간업자가 만들어 팔면서 수익을 취했지만, 연예 기획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런 부분 역시 체계적이고 기획사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또 하나의 부가수입을 창출하게 됩니다. 특히나 예전에는 10대 때 한번씩 사는 사진 정도였다면, 소녀시대의 경우 그것을 삼촌팬인 20-30대 이상까지 끌어올리며 다양한 소비층을 구성하고 있죠.

또한 요즘에는 그 종류에 있어서도 상당히 다양해졌는데요. 컬렉션 카드라는 이름으로 친필 사인 카드, 미공개 사진컷 카드, 터치 카드, 스크레치 카드, 홀로 카드, 컬러호일 카드까지 다양한 카드들로 소장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친필 사인 카드의 경우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끼워 넣음에 따라 희귀성을 높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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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SM은 그런 니즈를 음반에 접목한 마케팅을 기획하기도 했는데요. 소녀시대 정규 2집 음반을 사는 팬들에게 랜덤으로 포토카드를 제공하고,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돋보이는 점은 소녀시대 멤버들의 모든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엘범당 랜덤으로 1명의 멤버에 대한 포토카드만 제공 했다는 점인데요.

그렇게 이번 정규 2집 음반을 구입하는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한다는 명분과 함께, 소녀시대 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고 싶어하는 팬심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팬들은 여러장의 음반을 사서 포토카드를 가지고 다른 지인들에게 음반을 선물하기도 하고, 카드 교환 카페를 통해서 서로 자신이 원하는 카드로 교환을 하기도 했죠. 심지어는 특정 멤버들의 카드는 3만원에서 6만원까지 가격이 매겨 판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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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닙니다. SM 역시 하나의 기업으로서 음반 역시 판매되어지는 상품이고 최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돋보이는 마케팅 전략이었던 것이죠. 그런 마케팅이 이번 음반 판매에도 일부분 영향을 끼치면서 15만장을 넘어선 20만장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암튼 그렇게 소녀시대는 SM의 실질적인 매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현재 SM에게 있어 소녀시대가 SM의 매출에서 몇 %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방신기 및 슈퍼주니어의 활동이 없는만큼 아마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소녀시대의 걸그룹 생명력을 깍으면서 SM을 배불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렇게 소녀시대가 SM의 사정(?)으로 쉬지도 못하고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요. 단순히 쉬지 못한다는 것을 넘어, 소녀시대의 이미지 소비도 상당히 빨라지고 자주 보여짐으로써, 친근해지기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지겨워진다는 말도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높아져가는 인기만큼이나 신비감은 사라지는 면도 없지 않구요.

특히나 남성팬들의 특성은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고, 상대적으로 여성팬들보다 충성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새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소녀시대를 이렇게 자주 쉴틈없이 보여주는 것이, 물론 팬심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자주 보여지고 팬심을 잃지 않으면서 조강지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조강지처 두고 바람피는 상황이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는데요. 조강지처에게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여자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는 순간 남자는 떠난다는 말처럼 그렇게 신비감이 떨어질수록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것 역시 남성팬들이죠.

그래서인지 소녀시대는 Oh가 삼촌팬을 타켓으로 기획이 되었다면 이번 블랙소시는 언니팬들을 타켓으로 기획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블랙소시의 활동으로 얼마나 여성팬층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에 공개되고 있는 블랙소시의 컨셉을 볼 때 역시 섹시미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과연 언니를 타켓으로 한 것이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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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번 블랙소시의 활동은 정규 2집에서 후속곡으로의 활동이기 때문에 기왕 시작한 활동은 또 한번 대박을 치면서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개되는 블랙소시 컷 역시 소녀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충만하게 하구요. 하지만 블랙소시 활동 이후에는 좀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SM이 소녀시대가 쉬는 동안 내세울 그룹이 없는 이상 가만히 나둘지는 의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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