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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비담 김남길의 카리스마에 반하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4. 07:21

선덕여왕이 점점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덕만의 출생내역이 밝혀지면서, 이를 둘러싼 음모를 통한 머리싸움이 치열한데요. 여기서도 역시 미실답게 그녀의 전술이 한수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분을 이용하여 당당하게 궁내에서 군사까지 동원하여 소화를 빼올 뿐만 아니라 미리 철저하게 숨겨둔 첩자에 의해 덕만의 위치를 알아내고 덕만을 사로잡기 위해 설원을 직접 보내기도 합니다.

이 모든데로 진행이 된다면 덕만은 미실에 의해 사로잡힐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여기서 선덕여왕의 비장의 카드라고 하던 비담역의 김남길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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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선덕여왕 제작진은 자신만만하게 김남길과 유승호가 비장의 무기라고 공공연히 얘기를 해왔는데요. 먼저 등장한 금일 방영분의 비담 김남길의 누더기 옷 속에서 드러나는 카리스마는 역시 그렇게 장담할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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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은 덕만과 함께 도망간 유신이 숨어든 동굴에서 첫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껄렁껄렁 거리며 등장하는 그 모습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덕만에게 윙크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구요. 이제 비담의 등장으로 앞으로 덕만, 유신, 비담 이 세사람의 운명이 향후 이야기의 전개에 상당부분 중요하게 차지하게 되죠.


비담은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서 사통관계로 낳은 아들로 미실에게 무참하게 버려져 신분에 감춰진 비밀을 모른채 자라게 됩니다. 그러다 덕만을 만나게 되고 덕만의 충신으로 여러 활약을 하게 되고 덕만을 왕위로 올리는 일등 공신이 되기도 하죠. 또 미실이 명을 다할 때 고통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 미실의 명을 끊어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선덕여왕 말년에는 상대등을 지내기도 하는데요.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비담은 덕만을 연모하는 관계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과연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그려질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드라마상에서 비담은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한 캐릭터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자 미실보다 더 미실같은 무서운 존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똑똑한 짐승 같은 느낌인데 이는 미실의 장점과 문노의 장점을 모두 취했지만 어릴 적 버려진 내력으로 예의를 배우지 못한 거친 야생의 유전자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비담은 선덕여왕이 정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 비담의 난을 일으키지만 김유신과 김춘추에 의해 제압당하고, 이 과정에서 선덕여왕은 죽고 진덕여왕으로 왕위가 교체되게 됩니다.

또 비담은 역사상 실존인물이지만 드라마와는 달리 사실 미실의 아들은 아니며, 미실 역시 필사본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이 필사본 화랑세기 자체의 진위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바는 없어 미실의 존재가 실존인물인지 가공의 인물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암튼 이날 21회 방영분에서 첫 등장한 비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채식을 하라는 문노의 명을 거역하고 닭고기를 먹는 장면이나, 문노에게 혼이 나고도 일어서며 문노를 째려보는 것을 보면서 반항아적인 이미지도 그려졌죠. 또 서현의 병사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웃고 넘기던 그가 닭고기가 망가진 것을 보고는 돌변해 서현의 병사들을 죽이는 장면에서 상당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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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종잡을 수 없는 이 비담에 의해 미실의 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될텐데요. 거친듯 하면서도 야생마 같은 그 모습 속에서, 앞으로 덕만이 미실에 맞서고 궁에 다시 들어가게 되기까지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를 갖게 합니다.

더불어 비담 김남길과 함께 선덕여왕 제작진이 장담했던 김춘추 역의 유승호가 등장하는 순간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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