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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의 '마지막 인사'가 인상적인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13. 07:09

요즘같이 가수들의 예능 진출이 활발했던 적이 있던가 싶습니다. 예능에서 뜨고 인기를 끌면 그것이 가수의 노래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그렇기 때문에 가수들의 예능 활동이 이젠 당연시 되고 앨범을 내면 예능 출연이 정식 코스처럼 되었는데요.
물론 그렇게 예능의 시청자들에게 가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끼가 넘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수는 보다 좋은 노래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잦은 예능 출연과 빡빡한 스케줄로 과연 그런 것들이 다 감당이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암튼 이러한 추세 속에서 예능 출연을 하지 않고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 눈에 띕니다. 바로 2ne1인데요. 처음에는 타 방송사는 출연하지 않고 한 방송사에 한 음악방송에만 나오면서 신비주의로 잡음이 있기는 했었는데요. 결국 그런 것들도 잠시일뿐 타 방송사 출연도 없이 순위권에 진입하고 각종 디지털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휩쓸게 됩니다.
그 이후 후속곡 "I don't care"로 입지를 굳히며 많은 걸그룹 중에서 단연 톱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무대 위에서 놀자고 외치는 그녀들의 모습이 자유분방해 보이고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소녀시대와 2ne1이 각각 자기 소속사의 그룹인 슈퍼주니어와 빅뱅으로 변신하여 무대를 섰던 적이 있는데요. 반응은 극과 극이더군요. 2ne1의 경우 신선하다. 역시 여자 빅뱅답다. 빅뱅의 마지막 인사가 완전히 2ne1의 마지막 인사로 바뀌었다 등 칭찬 일색인데 반해, 소녀시대는 소속 그룹간에 친한 척하고 가족놀음한다 등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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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소녀시대의 경우 슈퍼주니어가 1위하면 남아서 같이 춤을 추고 샤이니가 노래를 부를 때 함께 무대에 선다든지 SM 멤버들끼리 친한척하고 가족이다 혈연이다 등 너무 과한 모습들이 보기 좋지 않아 보였죠. 하지만 2ne1의 경우 여자 빅뱅이라하여 이슈를 받으며 데뷔하였으나 빅뱅을 등에 업고 친한 척하면서 이용하기 보다는 빅뱅과는 또다른 걸그룹으로써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시종일간 "쏘리쏘리"를 외치는 소녀시대와 똑같은 노래도 Girl을 Boy로 빅뱅을 "2ne1"으로 바꿔 시종일간 외치며 부르는 2ne1이 휠씬 돋보이고, 단순히 따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보였습니다.
그러한 평소의 모습들과 무대 위의 준비성이 그들의 무대 위에서의 똑같은 깜짝 변신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소속사인 SM 그룹의 전략에 충실하게 그룹 멤버들의 예능 출연으로 높은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소녀시대와 예능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무대 위에서 자신을 보여주는 2ne1. 걸그룹 전쟁에서 1라운드는 2ne1의 압승이었는데요. 앞으로 그녀들의 2라운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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