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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누가 그녀의 변신을 욕하는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1. 07:55

백지영이 내귀에 캔디로 컴백을 하였습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2PM의 멤버인 택연의 피쳐링으로 섹시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첨에 사실 둘이서 활동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살짝 걱정이 되었었는데요. 그래도 안티에도 굴하지 않고 활동을 잘 하는 것이 보기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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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백지영에 대해서는 참 인상깊었던 적이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백지영이 축제의 초대가수로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이미 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던 후라 백지영을 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던 시기인데요. 방송에 발라드를 통해서 컴백하기 전이라 현재의 많이 중화된 이미지보다 휠씬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때입니다. 무대 위를 올라오는 백지영을 보고는 일부 사람들의 야유가 터저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동요없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는 인사말을 하는 백지영의 말이 저에게는 정말 인상이 깊었었는데요. 그 때 백지영이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지영입니다." (야유가 터져나오자)
"너희들 지금 이상한 생각하지?" (여기저기서 웃는 사람들이 생기자)
"반말해도 되지? 나 너희들보다 누나야. 누나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축제 즐겁게 즐겨보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웃고 야유를 부리던 사람들도 순간 기가 죽어 그녀의 노래를 즐기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몇 마디 글로 표현하니 잘 안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 분위기는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는데요. 그녀의 그런 모습이 안티도 팬으로 만들고, 그런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백을 해서 많은 인기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백지영은 일련의 사건 이후 댄싱퀸이라는 이미지를 버린 채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가수로써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자영고 OST였던 '사랑이 죄인가요'와 '총맞은것처럼', '사랑 하나면 돼'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마음 깊은 곳을 자극하는 듯한 목소리로 그녀의 컴백을 나쁘게 보는 시선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Ego 앨범을 통해서 그녀는 위험한 도박을 합니다. 발라드 가수로 이미지 변신을 했던 그녀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댄싱퀸으로써 다시 재등극을 노리고 다시한번 이미지 변신을 하는데요. 단순히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로써 큰 인기를 받고 있고, 그만큼 10대 팬뿐만 아니라 20-30대까지 두루 사랑을 받고 있는 짐승아이돌 2PM의 멤버인 옥택연과 함께 섹시컨셉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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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조차도 아직 좀 무리가 아닐까? 또 하필 인기 아이돌의 남자멤버와 함께 섹시컨셉을 해서 팬을 적으로 돌리며 안티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 10대 팬들의 막말과 함께 20-30대 예전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백지영의 섹시컨셉을 삐딱하게 처다보는 그런 시선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8월 13일 앨범 발매 이후 활동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백지영의 미니홈피를 확인해보았는데요. 상당히 의외의 댓글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PM 팬들은 오히려 질투심에 안티활동을 하는 것을 스스로 자제하고 백지영에게 오히려 더 옥택연을 잘 챙겨달라는 부탁의 말들이 꽤 있었는데요. 물론 막말을 하고 예전 사건과 엮어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반응들이 정말 의외였고 아이돌 팬문화가 많이 성숙했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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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지영 미니홈피>

그리고 특히나 돋보였던 것은 그녀를 응원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여자들이 더 많았다는 것인데요. 같은 여자로써 그런 에전 사건에 대하여, 백지영을 공인으로 사회를 문란하게 한 가해자가 아니라 한명의 여자로써 그녀를 피해자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백지영은 여유가 날 때면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는 사람의 미니홈피를 직접 방문하여 글을 남기고, 일촌평도 적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타 연예인들의 경우 악플 때문에 프로필만 나두고 모두 닫아두는 경우도 많은 겻을 볼 때 그런 오픈 마인드가 그녀를 욕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응원하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암튼 악플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활동하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는데요. 그런 백지영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면서 그런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같아 보기가 좋더군요. 앞으로도 그녀의 다재다능한 변신에 많은 사람들이 예전 그 사건을 떠올리며 삐딱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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