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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의 실체와 진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19. 06:46

드디어 기획연재의 세번재인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앞서 발행한 포스트는 밑에 링크를 넣어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왜 게임의 승자는 사이트 운영자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시스템 구조 등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의 실체와 진실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는 현재 파악되는 것만 600여개가 있다고 하는데요.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까지 하면 그 수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중 한명의 운영자가 사이트 수십개를 한번에 운영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도 두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불법이라도 도박의 기본은 지키는 운영자와 기본도 지키지 않는 운영자인데요. 이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부터 말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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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는 고스톱,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으로 이루어집니다. 룰이나 규칙은 한게임, 피망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그러면 왜 똑같은 게임인데 한게임, 피망은 불법이 아닐까요? 이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불법이라 하는지부터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도박에 있어 불법이란 게임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 현금을 통해 돈을 따고 잃는 행위가 불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스톱, 포카, 바카라 등 게임을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고 게임을 하면서 돈이 오고가면 불법이 되고 제재를 받게 됩니다.

한게임, 피망 등의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은 현금대신 사이버머니를 통해서 도박을 하게 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사이버머니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인데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한게임과 피망같은 사이트들을 잘 보시면 현금을 결제하고 사이버머니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를 사면 사이버머니를 끼워주는 형식을 통하여 교묘하게 직접적인 현금거래를 피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현금=사이버머니]가 아니라 [현금=아바타 등의 게임아이템 구매]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전국민이 즐기는 게임사이트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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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게 바로 현금 결제를 하게 해서 말 그대로 불법으로 운영하는 불법도박 사이트들도 많지만 좀 노련한 운영자들은 그런 점을 이용하여 법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씁니다. 사이버머니를 쇼핑몰 등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취득을 합니다. 당연히 구입한 물건은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취득한 사이버머니로 게임을 하고 게임이 끝나고 현금으로 바꾸고 싶으면 사이버머니로 문화상품권을 삽니다. 그리고 이 문화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어주는 사이트에서 매매형태로 현금으로 당당하게 바꾸는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 그런 불법도박 사이트들은 문화상품권을 팔 수 있는 사이트들과 연계되어 이루어집니다. 사실 말이 연계지 함께 운영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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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런 도박게임에서 게임의 승자가 사이트 운영자가 될 수 밖에 없는지,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지를 말씀드릴께요. 일단 많은 사람들이 승부조작 혹은 이길 확률 조작 등을 예상하실텐데요. 게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나 운영 시스템상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운영자 입장에서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는 것이거든요. 물론 컴퓨터와 대전을 하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런 스크린경마 등의 게임은 확률조작을 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고스톱,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과 같은 사람과 사람이 대전하는 것일 경우는 조작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럼 왜 운영자 입장에서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는 것일까요? 이것은 바로 운영자는 게임을 할 때마다 수수료를 취득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한판 한판마다 일반적으로 10%의 수수료를 뗍니다. 그리고 또 나중에 현금화 시키는 과정에서 게임참여자가 문화상품권을 판매할 때 15%의 수수료를 뗍니다. 결국 그렇게 두번에 걸쳐 수수료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인데요. 운영자 입장에서는 게임을 많이 할수록 많은 수수료를 뗄 수 있기 때문에 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50대 50의 확률로 서로 게임을 하게 해서 최대한 많은 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여기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저와 상대방이 서로 100억씩의 사이버머니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죠. 분명 처음 돈은 200억을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한판을 하고 제가 10억을 땄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저에게는 수수료 10%를 뗀 9억이 들어오고 상대방은 10억이 차감됩니다. 그러면 저와 상대방이 가진 돈은 제가 109억, 상대방이 90억, 총 199억이 되죠. 이렇게 계속 게임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저와 상대방은 게임을 할수록 총액은 자꾸만 줄어듭니다. 반면 운영자는 계속 사이버머니가 쌓이는 것이죠. 그렇게 저와 상대방이 열을 내면서 따고 잃고를 반복하는 동안 두사람의 총액은 계속 줄어들면서 한명이 다 잃고 포기하게 되겠죠. 그러면 결국 딴 사람도 200억이 아닌 게임의 판돈이 오간만큼의 10%가 빠진 금액을 따는 것이죠. 두 사람이 치열하게 따고 잃고를 반복할수록 운영자의 몫은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렇게 10%나 되는 많은 수수료를 떼는데 사람들은 왜 하는걸까요? 이것에 대한 해답은 직접 해보면 안다는 것입니다. 아마 한게임이나 피망 등에서 고스톱이나 포커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빠를텐데요. (실제로 그런 게임들도 작기는 하지만 매번 판마다 수수료를 뗍니다.) 암튼 위의 예는 두사람이 어느 한쪽이 다 잃을 때까지 또 똑같은 금액으로 계산하기 쉽게 가정을 하여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 금액이 눈에 보이는 것이구요. 실제로는, 하다가 상대방이 고수라 잘 안되면 다른 방으로 옮기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자신이 어디서 얼마를 잃고 따고 수수료로 얼마가 빠졌는지 계산하기 힘듭니다. 또한 따는 금액이 1억 10억 이런 식으로 딱딱 끊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수료를 때고 들어오면 숫자가 복잡해져서 수수료를 땠는지 조차도 모르게 되는 것이죠. 포커같은 4-5명이서 하는 게임의 경우는 더 계산하기 힘듭니다. 카드 한장 받을 때마다 각각의 유저가 판돈을 더 얹는데 그것을 일일히 계산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얼마를 땄고 잃었는지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 매번 벌어지는 판에서 빠지는 수수료를 계산하고 있지는 않게 되죠. 

암튼 그렇게 게임이 마무리가 되고 제가 그렇게 50억을 따서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100억과 함께 총 150억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이 150억의 사이버머니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합니다. 1억당 문화상품권 1만원짜리라고 가정하면 150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문화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서 파는데 150만원에서 수수료 15%를 떼고 127만 5천원을 받게 됩니다. 처음 제가 100억가지고 시작했으니까 100만원의 가치이기 때문에 결국 딴 것은 27만 5천원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 운영자는 72만 5천원을 딴 것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두사람이 한 게임의 승자는 결국 사이트 운영자일 수 밖에 없는 시스템 구조입니다.

그럼 이제 위에서 얘기했던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두가지 분류인, 도박의 기본을 지키는 운영자와 기본을 지키지도 않는 운영자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먼저 도박의 기본을 지키는 운영자는 위에서 말한데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정당한(?) 수수료를 취득하는 운영자입니다. 그렇다면 도박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운영자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이런 운영자들은 유저와 유저의 대전 뿐만 아니라 타자를 투입합니다. 인터넷에서 타짜란 흔히 얘기하는 도박기술이나 속임수가 뛰어난 사람이 아니구요. 바로 상대방의 패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인데요. 게임을 만들 때부터 어느 한 유저에게 상대방의 패를 다 볼 수 있게 하는 옵션을 만들어 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패를 보면서 조금씩 잃어주고 많이 따고 하면서 교묘하게 눈치채지 못하게 상대방의 돈을 따버리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딴 금액은 모두 운영자 몫이게 되는 것이구요. 그렇게 운영자는,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따는 금액은 따는 금액대로 챙기게 되면서 상대방의 모든 돈을 휩쓸어가는 것이죠. 사실 그냥 정당하게 해도 자연스럽게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하는 운영자는 많지는 않지만 간혹 그렇게까지 하는 돈독이 오른 운영자가 있기도 합니다.

자~ 이제 이렇게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의 실체를 알고 나니 어떠신가요? 제가 이렇게 실체를 말씀드린 것은 조심하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이런 불법도박 사이트는 결국 승자는 운영자일수 밖에 없고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지 않아야 하기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보통 1개의 불법도박 사이트당 평균 500억의 수익을 낸다고 하는데요. 이 사이트가 과연 어디서 수익을 낼까요? 바로 여러분들이 하는 게임에서 수수료입니다. 한두번 딸 때만 생각하지말고 그 한두번을 따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잃었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운영자의 매출에 자신은 얼마를 갖다바치면서 충성했는지를 기억하면서 불법도박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불법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박중독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실체를 알고 어서 빨리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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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기획연재로 총 3회에 걸쳐 발행된 것의 세번째 포스트입니다. 앞서 발행된 포스트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제 1화 - 아직 끝나지 않은 도박중독의 유혹
제 2화 - 도박중독 자가진단 체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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