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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지드래곤, 가을 발라드의 역습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28. 06:18


지드래곤이 표절논란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인 양현석 대표의 '지드래곤 표절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말에 수긍이라도 하듯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요. 그간 브라운아이드걸즈, 2ne1의 걸그룹과 백지영의 솔로와 함께 댄스라는 장르로 경합을 벌였다면, 이번에는 컴백 1주만에 1위 후보로 치고 올라온 김태우와 박효신과 1위 경합을 벌였다는 것인데요. 발라드의 대표격인 박효신과 군제대 후 첫 앨범인 원조 아이돌 GOD 멤버 김태우의 발라드가 가을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이어서 이승기 역시 우리 헤어지자를 통해서 컴백 1주만에 5위에 안착하며 앞으로의 순위 다툼도 더욱 치열해질 듯 합니다.

이렇듯 가을 발라드의 강세 속에서 지드래곤의 침몰은 시간 문제인 듯 합니다. 이것은 뮤직뱅크에서 1위를 선정하는 총점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이전까지 1만, 많게는 2만도 훌쩍 넘어가며 2위와 3위간에 2-3배 이상 격차를 벌였던 지드래곤이 불과 2위와는 600점도 차이가 안나고 3위와는 1000점도 차이가 안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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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디지털음원점수에서는 김태우에게, 음반점수에서는 박효신에게 밀리며 위태위태한 것들이 눈에 띄죠. 더군다나 김태우의 사랑비와 박효신의 사랑한 후에의 경우 이제 막 나와 1주만에 1위 후보로 치고올라온 만큼 앞으로의 점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큰 반면, 지드래곤은 이미 발매 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뿐더러 표절논란으로 다소 냉정해진 대중의 시선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대중의 인기에 대하여 가장 반영이 빠르다고 볼 수 있는 각종 디지털차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미 멜론 등의 디지털차트에서는 김태우, 박효신, 이승기에 의해 순위가 밀려나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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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표절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높은 인기 속에서 고공비행을 하면서 5주 연속 1위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실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가수들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3주 이상 1위를 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꾸준히 디지털음원점수와 음반점수를 획득하기란 쉽지 않죠. 이렇게 5주동안이나 1위를 했다는 것만해도 대단하고 어째보면 당연히 이제 순위가 밀릴 때도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일까요? 그만큼 지드래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고 다른 가수들에게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던 그 때의 여운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것만 같은 이 때에 식어가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5주라는 시간이 흘러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크게 와닿고, 이런 발라드 가수들의 역습이 마치 쿠테타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암튼 지드래곤은 후속곡 브리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하트브레이커의 인기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 끝나지 않은 표절논란 속에서도 꾸준한 활동과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씁쓸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이번 지드래곤의 표절논란으로 그동안 무신경하던 대중들이 표절에 대한 인식이 깨고 가요계에 만연되어 있는 표절에 대한 실태와 심각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계기가 된 것 같아 위안을 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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