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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와 소속사의 흔들기, 독박쓰는 유재석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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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이후 유재석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하루에도 오전 오후를 번갈아가며 번복되는 기사에 황당한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유재석의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나 멘트없이 모든 기사가 추측에 의해서 쓰여지고 있는데요. 이를 접하는 네티즌과 대중들은 자세히 따져보지 않으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억측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이 속보인 마냥 기사를 내보내며 보도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사들이?  

기사를 보면 유재석의 이야기이지만 유재석의 말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공식적으로 결정이 난 것처럼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지만 정작 내용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거나 조만간 공식발표를 한다는 형식이죠.

일단 그럼 SBS 연예대상 이후 어떤 기사들이 보도되었는지부터 순서대로 살펴볼까요?

- 유재석 SBS 패떴 2 간다? 역시 의리남.
- 유재석 SBS 패떴 2 출연? 사실무근이다.
- 유재석 MBC 일밤 합류 하나?
- 유재석 MBC 일밤 합류는 없다. 당분간 휴식.
- 유재석 다른 진행 중인 프로그램 하차 가능성도.
- 유재석 SBS 신규 프로그램 맡아 의리지켜.
- 유재석 SBS 신규프로 계약은 사실무근.


2주가 못되는 기간동안 이렇게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서 네티즌 역시 추측에 추측이 꼬리를 물며 많은 의견들이 오고가며 논란이 되었죠. 유재석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강호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섞여서 많은 충돌이 있기도 했지만 각 기사별 주요 반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재석 SBS 패떴 2 간다? 역시 의리남.
- SBS에서 유재석에게 대상주더니 결국 하차 안하네. SBS는 작전 성공했네. 역시 Give & Take.
- 유재석이 대상 받을 자격이 있나? 원래 강호동이 받았어야 했다.
- 역시 유재석이다.
- 그럼 유재석이 패떴 2 안 하면 의리없는 놈인가?
- 의리 좋아하네. 결국 돈 때문이지.

유재석 SBS 패떴 2 출연? 사실무근이다.
- SBS의 유재석 잡기위한 언플이었나?

유재석 MBC 일밤 합류 하나?
- 역시 약사빠른 유가식. 영악하게 대상 챙겨먹고 나르나?
- 김제동 유재석 체제 굿!
- 유재석 일밤가면 꼭 본다.

유재석 MBC 일밤 합류는 없다. 당분간 휴식.
- 재충전해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란다.

유재석 다른 진행 중인 프로그램 하차 가능성도.
- 설마? 무도 빼고 다 하차한다니 말도 안된다.
- 디초콜릿의 농간인가? 5월까지만 견디자.

유재석 SBS 신규 프로그램 맡아 의리지켜.
- 결국인가?

유재석 SBS 신규프로 계약은 사실무근.
- 좀 쉬면서 재충전하길 바란다. 보기 안쓰럽다.
- SBS가 붙잡으려 대상까지 줬는데.
- SBS 설레발 vs 소속사 기싸움. 뭐가 진실이냐?


  왜 이런 기사들이 나오나?  

기사를 보면 유재석의 패떴하차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유재석의 향후 거취와 행보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많은데요. 유재석이 SBS에서 패떴 2를 하는지 안하는지, SBS를 떠나 MBC 일밤으로 가는지 안가는지, 패떴이 아닌 SBS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연하는지 안하는지까지 모든 기사에는 SBS와 먼저 연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MBC 일밤 투입과 타 프로그램 하차설을 제외하고는 SBS에 의리를 지킨다는 기사가 먼저 나가고 뒤에 소속사에서 뒷수습을 하는 형식인데요. 12일에 나온 유재석의 SBS 4월 예능출연계약설은 이미 계약이 된 것처럼 기사로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오후에 소속사에서는 그것이 사실무근이라는 반박기사를 내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이것은 SBS와 소속사의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SBS의 입장에서 유재석의 공백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재석을 잡기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닐까 하는 것이죠.

또한 여기서 한가지 더 염두해두어야 할 것은 유재석과 디초콜릿과의 관계인데요. 사실 SBS의 경우 유재석과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소속사와 유재석과의 관계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디초콜릿은 유재석의 무한도전 연장계약 조건으로 무한도전 외주제작권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횡포가 남달랐죠.

또한 5월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석과 재계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디초콜릿에서 직접 외주 제작 중인 패떴을 내세워 하차설을 흘리며 겁을 주게 되지만 이것은 결국 유재석의 결정을 굳히게 만드는 결과가 되어버렸죠. 실제로 유재석이 패떴 하차를 하게 됨에 따라 5월 계약 역시 주도권을 뺐기게 되고, 재계약이 될 확률이 점점 줄어들면서 괘씸죄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떴 2에 대한 기사 역시도 SBS의 언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디초콜릿의 유재석을 잡기 위한 언플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하차설까지 흘리고, 12일 터진 4월 예능출연계약설의 경우에도 4월이면 계약 만료와 얼마 남지 않은 시기라 민감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대응으로 전면 부인하고 나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죠.

암튼 이것이 SBS의 언론플레이인지 디초콜릿의 언론플레이인지, 아니면 둘다 교묘하게 맞물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서로가 연관이 되어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기사 곳곳에 과도하고 작업글임이 티나는 알바의 흔적들이 남아있고, 이로 인해 이득를 취할 수 있는 이들이 SBS나 디초콜릿 둘 중 하나 일테니깐요.

하지만 유재석은 여전히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은 하고 있지 않은데요. 모든 것이 디초콜릿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재석은 앞으로도 5월 디초콜릿과의 계약만료가 되는 시점까지는 노코멘트로 일관할 듯 한데요. 시기 역시 아내인 나경은이 아이를 가짐에 따라 아내 출산을 내조하며, 신규 프로그램 계획없이 현재 맡은 것들만 집중하여 출연을 할 듯 합니다.

비록 지금은 각종 기사로 인해 생겨나는 일부 안티들과 '방송사와 유재석', '소속사와 유재석', '방송사와 소속사' 간에 힘겨루기와 흔들기에 혼자 독박을 쓰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침작하게 잘 견디고 참아서 재충전도 하고 5월 이후에는 원하는 프로그램과 원하는 방송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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