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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음악방송 결방, 최대 피해자는 누구?

Submitted by skagns on 2010. 4. 8. 06:18

그동안 각 방송사들은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을 자제하면서 결방을 해왔는데요. 이번주 인명구조 작업에서 인양작업으로 전환이 됨에 따라 각 방송사는 다시 정상적으로 방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예능의 경우 정상적으로 방영을 하지만 KBS의 경우 이번주 뮤직뱅크 대신 김승우의 승승장구 재방송을 편성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로 인한 편성조정 때문이라고 하는데, 승승장구를 재방송하는 것 역시 예능이라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동시간대 경쟁하는 강심장의 시청률이 이번주 15%에서 10% 초반대로 떨어진 것을 계기로, 소녀시대 태연과 2PM의 우영이 나오는 승승장구를 보여줌으로서 시청률 반등을 노려보는 것 같은데요. 초계함 침몰사고를 두고 서로 눈치를 보며 애도하는 척(?) 그 상황을 이용하려 머리쓰는 모습들이 참 씁쓸한 것 같습니다.

암튼 그렇게 각 방송사 모두 2주간 결방을 하게 되었는데요.

MBC 쇼 음악중심 : 3월 27일 / 4월 3일 결방
SBS 인기가요 : 3월 28일 / 4월 4일 결방
KBS 뮤직뱅크 : 4월 2일 / 4월 9일 결방

그런데 이런 음악방송의 잇따른 결방은 가수들의 입장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동안 고생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노래를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창 탄력받던 가수들도 2주가 지나감에 따라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고, 결방 전후로 컴백한 가수의 경우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2주째 공치고 있죠. 특히나 요즘처럼 곡의 순환이 빠른 가요계에서 2주간의 공백은 상당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2주간의 음악방송 결방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가수는 누구일까요?


  4위 - 카라 루팡  

카라의 경우 뮤직뱅크에서 3주간 1위를 하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1위를 노려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1위를 할 수 있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3주 연속 1위라는 탄력을 감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방송이 2주간 결방이 되면서 카라는 컴백 후 7주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하락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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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디지털 음원의 경우 10위권내에는 유지가 되고 있지만, 1위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는데요. 마지막 뒷심을 발휘할 타이밍을 놓쳐버려 이번 루팡 활동에서는 3주 연속 1위, 양대 공중파와 케이블 모두 석권에 만족을 해야할 듯 합니다. 카라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1주 정도는 더 1위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다소 아쉽기도 하네요.  


  3위 - 애프터스쿨 뱅  

애프터스쿨의 경우 안타깝게도 컴백 시기가 참 난감했는데요. 컴백 이후 바로 초계함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 2주간 방송출연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고가 터지기 직전 방영된 뮤직뱅크에서 컴백무대를 한번 가졌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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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각종 디지털 음원 주간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음반 판매량 역시 4위에 안착하며 단숨에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죠. 애프터스쿨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승세가 음악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뮤직뱅크 컴백무대 한번 이후 방송출연 자체를 못함에 따라, 가요를 듣는데 능동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애프터스쿨이 컴백한 사실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2위 - 비스트 Shock  

카라가 마지막 뒷심이었다면, 비스트의 경우 한창 절정기에 음악방송이 결방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데뷔 이후 케이블인 엠카운트다운에서 처음으로 1위를 하면서, 공중파에서도 1위 후보에 오르고 충분히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소녀시대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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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절정기에서 2주간 음악방송이 결방함에 따라 1위는 커녕 이제 1위 후보마저도 위태위태해보이는데요. 그나마 이번주 뮤직뱅크가 방영이 되었다면 아직 음반판매량에서 받쳐주기 때문에 1위 후보는 노려볼만 했지만 이제 디지털 음원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만큼 갈수록 하락세에 접어들고,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과 애프터스쿨의 뱅의 상승세에 밀려 다음주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직은 신인의 축에 속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팬층이 얇아 뒷심이 부족해보이는데요. 비스트 팬들의 입장에서는 데뷔 이후 첫 공중파 1위를 노려볼 만했는데, 잇따른 음악방송 결방은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위 - 소녀시대 런 데빌 런  

사실 음악방송이 결방이 된 2주 동안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는 소녀시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런 데빌 런은 디지털 음원과 음반 판매량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 이후로 다시 한번 1위 탈환을 노렸었는데요. 2주간 음악방송이 결방함에 따라 그런 1위의 자리를 눈앞에 두고 날려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뮤직뱅크가 결방이 아니었다면 소녀시대 런 데빌 런의 1위는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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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다음주부터는 애프터스쿨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아마도 소녀시대와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판 판매량에서도 애프터스쿨이 소녀시대 바로 밑에 자리하고 있고, 디지털 음원 주간차트에서는 애프터스쿨 뱅이 소녀시대 런 데빌 런을 제치고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선호도와 방송출연 점수에서 소녀시대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주 역시 소녀시대의 우세승이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음악방송 2주 결방에 따라 소녀시대가 그 사이 1위를 못 하게 된 것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애프터스쿨 뿐만 아니라 비도 차트에 진입을 하고, 이효리가 컴백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치고올라올 가능성도 큰데요. 소녀시대는 자존심도 세우면서, 1위 몇 번 하고 웃으며 빠질 수 있는 기회와 타이밍을 음악방송 결방으로 놓치게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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