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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대성의 죽음이 몰고올 파장

Submitted by skagns on 2010. 4. 22. 06:14

도망가기만 하려던 은조가 대성의 뒤를 따라 갑니다. 어리광만 부리던 효선이 어른이 되려 합니다. 정신적 지주였던 대성이 쓰러집니다. 그렇게 신데렐라와 그 언니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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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조의 변화 - 제가 어떻게 해야 되요?  

엄마를 떠나 혼자 사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였고, 다른 그 누구의 삶에도 끼어들기를 원치 않고 관심을 받기도 주기도 싫어했던 은조가 변해갑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은조의 존재가치를 일깨워주었던 기훈을 만나 처음으로 도망을 가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꿈꿔보기도 했고, 그런 기훈이 말없이 떠났을 때 함께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자신을 믿음이라는 것으로 어깨를 감싸주었던 대성에 의해 이제는 누군가와 어울리는 삶을 배워나가게 되죠.

하지만 은조는 누군가와 어울리는 삶은 어색하기만 하고, 여전히 일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결코 어울리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대성의 그 깊이를 알수 없는 믿음과 사랑 앞에서 은조는 굳게 잠궈두었던 마음이 점점 자신도 모르게 열리기 시작하죠. 그런 자신의 변화를 느끼는 은조는 두려움에 다시 자신이 처음에 원했던 엄마가 없는 세상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엄마가 남자들에게 빌붙어 뜯어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 못마땅하고 그러한 것이 엄마를 떠나고 싶은 이유이기도 했지만, 은조 역시 그러한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기에 항상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은조는 항상 엄마가 빌붙었던 남자에게서 뜯어먹고 도망칠 때는 앞으로 엄마와 자기가 없어도 당분간은 먹고 지낼 수 있는 반찬과 밥을 해놓고, 자신은 여기서 할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것에 위안 삼으며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을 떨쳐버리려 합니다.

그런데 은조는 사실 지내온 8년이란 세월동안 대성에게 받은 믿음만큼이나 자신도 대성에게 믿음을 주고 있었는데요. 어느새 끼어들어버린 대성의 삶에서 은조는 알수없는 책임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엄마가 대성을 단순히 뜯어먹을 것이 있어서 빌붙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조금은 대성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랬는데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뜯어먹을 것이 있어서 좋아한다는 엄마의 말에 은조는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과 대성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신과 엄마와의 대화를 대성이 들었다는 것을 눈치챈 은조는 곧바로 대성을 쫓아가게 되는데요. 항상 도망치는 것만 생각하고 그 누구의 일에도 관심이 없고 냉소를 날리던 은조가, 대성을 위로(?)하기 위해 따라가게 된 것이죠.

은조는 그렇게 대성을 쫓아가 "저기요. 저기요"라고 대성을 불러 세우는데요. 대성은 새삼 강숙의 말로 직접 듣게 되어 씁쓸할 뿐이지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은조를 달래어 줍니다. 그리고 대성은 자신이 둘의 얘기를 들었다는 것을 엄마가 알게 되면 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애를 쓸테니 엄마는 모르게 해라며 당부를 하고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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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그런 대성의 밑도 끝도 없는 이해심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괜찮다고 하나 그 충격으로 비틀거리는 대성이 안타까워 대성이 가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게 은조는 계속 대성을 말없이 따라다니죠. 결국 은조는 공장까지 대성을 따라오게 되고, 쉬어야 한다며 들어가라는 대성에게 은조는 어떻게 엄마가 뜯어먹으려는 심산으로 곁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수가 있냐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니 엄마 가엽게 생각해. 너 처음 나한테 와 니 엄마한테 듣고 배운대로 그런 소리 함부로 할 때, 내 몰랐던 니 어린 시절로 내가 가 보듬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엉뚱한 생각할 만큼 너도 안쓰러웠어.

상관없다. 내가 니 엄마 좋아하니까. 내가 뜯어먹히는게 지금 나한테 니 엄마랑 니가 없는 것보다 휠씬 낫다. 진심이야.

"제가 어떻게 해야 되요?"

날 버리지 마라. 그래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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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볼만큼 대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열게 되는데요. 그렇게 대성에 의해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는 방법을 알게된 은조는 점점 변하게 됩니다.


  효선의 자각 - 해보자. 어떻게 하는건진 아직 모르겠지만.  

은조에게 병원에서 죽어버리라고 하고 기훈과 함께 도망쳐 나온 효선은 기훈에게 은조 뒷다마(?) 까다가 된통 당하는데요. 그동안 다 받아주던 기훈이 효선의 모습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마치 마음 독하게 먹기 위해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하듯이, 효선에게 심한 독설로 효선을 훈계하게 됩니다.

울지마. 집어치워. 뺏겨? 누가 뺏어가? 뺏기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니걸 지켜.

왜 화내면 안돼? 아무도 너에게 화내면 안되는거야? 니가 하는 일은 모두 이쁘게만 봐줘야 하는 거야? 봐주고 웃어주고 박수쳐주고 그러기만 해? 어디가 어리광이야!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니 혼자서 니 힘으로 니 껄 만든게 뭐가 있어? 니 손으로 니 힘으로 해낸게 뭐가 있냐구?

은조가 뺏어갔어? 니가 니 힘으로 가져본게 없는데 뭘 뺏어갔다는 거야? 뭐야? 왜 봐? 왜 그렇게 봐? 억울해? 니 편 들어주지 않아 화가나? 나 니꺼 아냐 임마!

니 적은 은조가 아니야. 니껀 니가 만들어. 그리고 니가 만든건 니가 지켜. 그렇지 않고선 뺏겨도 할말 없는 거야. 뺏겨도 할말 없는 거라구. 나한테도 기대지마. 니가 기댄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거야. 이렇게 징징대는 동안에 차라리 도가에 들어가 항아리라도 닦어. 빨리 어른 돼.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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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훈의 다른 모습은 효선에게는 충격이었는데요. 하지만 효선은 도가로 돌아와 기훈의 말을 되씹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효선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요. 자기꺼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해보지만 대성도가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그 와중에 효선은 밤에 술 숙성창고에 들어온 은조에게 선전포고를 하고야 마는데요. 니가 다 갖게는 안 둘거라며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어디 한번 해보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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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은 막상 선전포고를 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기껏해야 아버지인 대성 옆에서 애교를 피우며 장난치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러다 기훈이 대성에게 일본 판로를 뚫어보자고 제안을 하고 효선을 데리고 일본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하면서, 효선에게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려하죠.

효선과 기훈은 일본 출장을 가서 일본 담당자들과 미팅을 하게 되는데요. 일본 담당자들 역시 대성참도가 탁주를 맘에 들어하고, 담당자는 유튜브에서 효선의 광고를 봤다며 자신의 아들에게 효선을 보여주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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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효선은 드디어 자신이 대성도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요. 자신의 미모(?)를 바탕으로 대성도가의 모델로서 홍보를 하고 대선참도가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은조가 대성도가에서 기술자 겸 내부 운영을 총괄한다면, 효선은 대성도가의 홍보 모델을 통해서 외부에 대성참도가의 이미지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죠.


  대성의 죽음이 몰고올 파장들  

대성이 쓰러지면서 아마도 이것은 대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 한데요. 증상으로 보아 심장에 문제가 있는 듯 보입니다. 동화에서도 신데렐라는 아버지가 재혼 이후에 죽게 되고, 왕자님을 만나기 전까지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 속에서 지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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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정말 대성이 죽게 된다면 남은 캐릭터들에게 상당한 영향과 변화를 주게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대성의 죽음이 몰고올 파장은 과연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대성의 아내인 강숙의 봉인해제입니다.

그간 대성에게 조신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성격을 숨기고 살아왔는데요. 강숙은 그에 대한 답답함을 이겨내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 서울로 올라가 털보장씨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곤 했습니다. 효선이 대성도가로 내려옴에 따라 이제 그것마저도 하지 못하면서 강숙의 답답함은 극에 달해 있을텐데요. 만약 대성이 죽게 되면 이제 자신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독하고 악랄한 강숙으로 돌아가겠지요.

또한 대성도가 역시 명맥을 이어 유지하려하기 보다는 정리하여 한몫 챙기려 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법적으로도 명백히 부부이기에 상속녀의 신분으로 대성도가를 경쟁 기업인 홍주가의 기정에게 인수해 버리게 되겠지요.

두번째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은 은조와 효선의 갈라짐입니다.

강숙이 대성도가를 홍주가에 넘기는 과정에서 효선과 대립하게 되고, 은조 역시 강숙을 막아보려 하겠지만 법적으로 자신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그렇게 효선은 강숙과 은조에게 원한을 품게 되고 대성도가를 다시 찾기 위해 독하게 변하게 될 거 같습니다. 기훈이 빨리 어른이 되라고 강조하던 그것이 효선이 뒤늦게 자각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기훈은 효선과 관계를 맺고 효선과 함께 대성도가를 인수한 기정에게서 그것을 뺏으려 할 것 같습니다. 청춘의 덧에서 심은하가 독하게 변하는 것처럼 과연 서우도 그런 카리스마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네요.

또 은조는 강숙에게서 대성도가를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죄책감에 빠지고 자책하게 되면서 한동안은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그녀의 곁을 정우가 지키면서 (은조와 정우 VS 효선과 기훈)의 대립구도가 형성되겠지요.

세번째는 대성도가를 인수한 홍주가와 대성도가를 되찾으려는 자의 싸움입니다.

결국은 개인의 힘으로는 기업에 맞설 수가 없기에, 새로운 탁주회사를 만들어 홍주가에 대항하면서 대성도가의 맛을 잇거나 대성도가를 다시 되찾을 것 같은데요. 홍주가를 상대하는데 있어 은조가 개발 중이던 새로운 탁주가 나중에 중요한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7회에서 일본 출장으로 일본 판로를 뚫으려 했던 방법을 써먹지 못함에 따라 나중에 그것을 이용하여 국내 판로를 열 것으로 보이구요.

또 결국은 은조와 효선, 기훈, 정우 모두 뭉치면서 홍주가를 대항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탁주에 대한 연구개발과 내부 운영은 은조가, 마케팅은 기훈이, 탁주 모델로서 홍보는 효선, 영업 및 유통은 정우가 맡게 된다면 환상의 조합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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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신데렐라 언니가 캐릭터간 관계 설정에 큰 비중을 두었다면, 이제 이렇게 대성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스토리 위주의 이야기가 진행될 거 같습니다. 이제 20부작 중 절반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것을 예측해보기는 힘들겠지만, 과연 기훈과 은조는 기훈이 떨어뜨려서 잃어버렸던 그 비녀처럼 결국 이어질 수 없는 것인지, 은조는 강숙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는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저는 웬지 스토리는 해피엔딩이지만 은조라는 캐릭터는 새드엔딩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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