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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발언논란? 말이 아니라 태도가 문제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0. 6. 26. 13:16


저는 어제 뮤직뱅크를 보지 않아 소녀시대 태연에게 그런 논란이 있었는줄 모르고 있다가, 오늘 기사와 블로거분들의 리뷰를 보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리뷰들을 보니 태연의 그런 논란에 대해서 대부분 호의적이고 그녀의 용기있는 발언을 칭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또 뭔가 별로 크지 않은 일을 확대 해석해서 논란을 키운 것인가 싶었는데요.

다시보기를 통해서 뮤직뱅크를 보고나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연의 그와 같은 말은 비아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요. 그것은 진정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서 절실한 마음으로 밝힌 수상소감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서 가까스로 가요계의 명분으로 포장한 노골적인 비아냥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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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뱅크에서도 열심히 하는 가수들이 노래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이 말만 떼어내 가지고 태연을 칭찬하고 옹호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솔직하게 이 말이 가요계 발전을 위해 태연이 진심으로 뮤직뱅크에게 부탁하는 말로 들리셨나요? 이것은 "열심히 하는 가수(태연)에게 노래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뮤직뱅크 제작진에서 좋은 환경(재촬영의 기회,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부르는데 뒤에서 실수하지 않는 스텝, 문제없는 이어폰 및 장비)을 제공하지 않았으니 제대로 해라" 라는 감정실린 말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가장 문제인 것은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한 태연의 태도인데요. 태연은 사전녹화였던 특별무대에서 이어폰의 문제로 음정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맘에 드는 무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뮤직뱅크 제작진에게 재촬영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은 재촬영을 해주지 않았죠. 그 이후 태연은 본방이었던 자신의 노래 OH의 무대에서 시종일관 인상쓰고 자신의 무대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며 춤도 제대로 추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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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뿐만이 아닙니다. 태연은 자신의 파트에서 노래도 제대로 부르지 않았는데요. 자신의 파트가 OH 노래 중에서 고음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노래 부를 기분이 아니라는 듯 저음으로 그냥 대충 가사만 읊어 버리더군요.

이것은 재촬영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제작진에게 화가 났고, 그런 화난 자신의 감정을 무대에서 충실하게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막말로 하기 싫었던 것이죠. 이런 행동 뒤에 바로 이어진 수상소감이 과연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뮤직뱅크에게 부탁하는 가수로서의 진심어린 발언이었을까요?

분명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가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은 가수가 노래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녀시대가 1위한 것에 대한 수상소감으로 할 말도 아닐 뿐더러, 그것은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으니 뮤직뱅크 제작진에거 좋은 환경을 제공하라는 불만의 표시일 뿐이었습니다. 마치 생일 잔치에 모두 모여 즐기며 축하를 해주는데, 정작 생일인 주인공이 생일잔치 준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인상쓰고 뚱하게 있으면서 분위기 다 망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리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무슨 죄일까요?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으로서 많은 가수들이 함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즐기고 있는데, 인상쓰며 제대로 노래도 부르지 않고 춤도 추지 않는 태연의 그런 태도를 보면서 마냥 태연이 기분 나쁘니 그럴 수 있다며 이해를 해야 하는 걸까요?

아무리 태연이 한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해도, 태연의 그런 기분이나 심정이 이해간다고 해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태연이 무대에서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했던 특별무대에서는 이어폰의 문제로 잘못되었다 속상해하면서 재촬영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제작진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 본방에서 보여준 OH 무대는 분명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도 노래도 자신의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고, 자신의 기분 그대로 행동하며 소녀시대의 무대를 망쳐버렸죠.

그런데도 태연의 수상소감 그 말 자체로만 태연의 태도까지 옹호하며 감싸주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겠지요. 분명 태연이 보여준 태도는 자신이 수상소감으로 밝힌 열심히 하려는 가수가 할 행동은 아니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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