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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강간미수사건에 침묵한 언론, 네티즌의 힘으로 해결하나?

Submitted by skagns on 2010. 8. 10. 06:12


정말 충격입니다. 한 네티즌의 사연을 보다가 이처럼 화가 나고 치를 떨었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말 그런 일은 영화 속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또한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는 성폭행 사건 기사들을 보면 정말 일상다반사인데요.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여중생 성폭행을 막다가 풍비박산 난 한 가정  
 
김길태 사건이 발생했던 인근인 부산 모라동에서 지난 7월 30일 발생한 여중생 강간미수 및 일가족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 가족이 당시 있었던 자세한 사건정황과 피해 상태를 다음날인 7월 31일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는데요. 부산 모라동은 특히 제가 어릴 때 살았던 동네이기도 하고, 남긴 사연이 너무도 생생한 내용이라 정말 충격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자세한 상황은 원본글을 보시면 됩니다.

7월 30일 오후 부산 모라동의 한 주택에 피해자 가족 고모의 내연남이었던 조직폭력배 조모씨(41)가 가출한 고모를 찾아내라며 청테이프 한봉지와 도끼를 사들고 칩입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를 묶고 입에 제갈을 물린 뒤 이불로 덮어 씌워 도끼로 찍어댄 뒤 이불을 뜯어 눈을 가렸다고 하는데요.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들은 A양(15)이 작은 방 문을 열어보니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손발이 묶여있어, 평소 안면이 있던 조모씨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자, 조모씨는 청테이프로 A양을 묶고 창문과 현관문을 잠궈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2시간 가량을 A양과 어머니를 폭행하고, A양에게 어머니가 죽는 것을 보기 싫으면 시키는데로 해라고 하면서 A양의 옷을 모두 벗기고 가슴 위를 물었다고 하는데요. 다음 조모씨가 A양을 강간하려고 하는 찰나, 오랜만에 집에 온 A양의 오빠가 어머니를 부르며 문을 두드리고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서 가려고 하다가, 어머니의 신음소리와 살려줘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112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12에서는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고 그 전화로 연락을 하니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오빠는 아버지께 연락을 했고 달려온 아버지가 문을 두드리는 중, 묶여있던 어머니가 입으로 자물쇠를 꺽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들어가자 조모씨는 나체 상태에서 도끼를 들고 노려보다가 아버지의 허리와 머리를 도끼로 내리찍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범벅이 되어 아버지가 쓰러지고, 놀란 오빠가 뛰어들어 조모씨를 제압하다가 실패하고, 조모씨는 오빠를 들어 2층 난간 밑으로 떨어뜨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오빠는 겨우 잡고 버티고 피범벅이 된 아버지가 조모씨의 발을 잡고 매달렸는데요. 마침 아래층에 사는 청년이 올라와 조모씨를 제압했고, 조모씨는 나체 상태에서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오빠와 청년은 700미터 정도를 쫓아 택시를 타려는 조모씨와 대치하고, 마침 사고 접수받은 경찰이 주위를 돌다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발견하고 다가와 조모씨를 제압해서 잡았다고 합니다.


원본글 :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현재 그 아버지는 두개골이 함몰되어 심각한 상태이고 코가 반쯤 날라가서 120바늘을 꼬맸다고 하며, 어머니는 도끼로 타격을 받아 어깨뼈가 골절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오빠 역시 조모씨를 제압하다가 눈을 타격입어 한쪽 눈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A양은 부산 해바라기 아동 성범뵈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돌아와, 현재는 애써 괜찮은 척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안 볼 때면 몸을 부르르 떨며 창밖을 보고 눈동자에 촛점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 고등학교 때 알던 아이 중에 중학교 때 강간을 당했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겉으로는 밝은 척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항상 얼굴에 그늘이 져 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수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친구간의 스킨쉽도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는데요.

A양 역시 미수에 그치긴 했지만 말이 미수지 정신적으로는 이미 강간을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고, 게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폭행당하고 피범벅이 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봄에 따라 그 정신적 충격은 평생 잊혀지지 않고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텐데요. 그런 A양도 너무도 안쓰럽습니다.

또한 도끼에 찍혀 피범벅이 되면서도 아들을 2층에서 던지려 하자 발을 잡고 매달리는 아버지와, 딸을 지키기 위해 초인적인 힘으로 묶인 상태에서 자물쇠를 꺽어버린 어머니, 도끼를 든 상대에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달려든 오빠까지 그들의 경이로운 가족애에 마음이 저려오는데요.

그런데 현재 가해자인 조모씨는 겁만 주려했을 뿐 성폭행할 생각이 없었다고 발뺌하는 상태이며, 조직 폭력배들을 시켜서 가족을 죽일 거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병원에도 수차례 전화가 와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구요.


  침묵한 언론, 하지만 네티즌의 힘으로...  
 
해당 사건은 사건 발생 당일 지역방송인 KNN 오늘의 뉴스에서 '여중생 성폭행 신고에 대한 경찰 대처 논란'이라는 내용으로 잠깐 방영이 되고난 이후, 피해자 가족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까지 기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요즘 워낙에 성폭행 사건이 많은 가운데 미수 사건이라, 그런지 경찰 대처 논란이 끼어있어 그런지 언론은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8월 7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본 MBC 생방송 오늘의 아침 제작진이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해서, 8월 8일 인터뷰를 하고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해당내용은 9일 오전에 인터뷰 내용이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피해자 가족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의혹이 제기되자, 부산 사상경찰서는 8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경찰의 늑장대응과 사건축소 의혹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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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해자 가족이 올린 해당 게시글은 조회가 거의 60만을 넘어가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더욱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은 분노에 휩싸여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며 법관련 문제 및 피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조언하기도 하고, 언론을 대신해서 자발적으로 해당 사연을 퍼뜨리면서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의 모금 청원에도 해당 사연을 올려 아직 모금검토를 하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서명이 3만명이 훌쩍 넘어가며 그 피해자를 돕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모금 청원이 시작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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