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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박재범 캐스팅 불발, JYP의 박재범 죽이기였나?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2. 12. 06:26


현재 대박 드라마의 단계를 밟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크릿가든은 원래 장혁과 박재범의 캐스팅이 유력했었는데요. 그러다가 지난 8월 박재범에 대하여 출연 불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장혁까지 빠지고 그 자리에 현빈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현빈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장혁의 김주원 역할은 정말 상상이 안 되는데요. 장혁이 캐스팅 되었다면 또 어떤 느낌이었을지 해보지 않은 이상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제작진의 현빈 캐스팅은 결과적으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원래 박재범이 캐스팅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까칠한 천재 음악가로 오스카(윤상현)에게 굴욕을 주는 썬 역할은 신인배우 이종석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재범의 캐스팅 불발을 두고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는데요. 처음에 박재범의 캐스팅 불발설이 흘러나온 것은, 박재범이 바쁜 스케줄로 출연이 불발되었다고 보도가 되면서부터 입니다. 그런 보도가 나오자 박재범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그러다 결국 박재범의 캐스팅이 불발로 끝나고, 소속사인 싸이더스 HQ와 제작진이 갈등을 빚으면서 그 여파가 장혁에까지 이어져 장혁마저도 캐스팅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박재범의 캐스팅 불발 이유로 방송사인 SBS와 제작사 화엔담픽쳐스가 연기력이나 캐릭터가 아닌, 과거 JYP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지를 하며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생활 문제로 박재범의 출연을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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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엔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요. 애초에 박재범의 사생활 문제로 반대를 할 것 같았으면, 왜 박재범을 유력한 캐스팅 후보로 점 찍었나는 것입니다. 여러 후보들을 물색하며 그 중에 고려 대상으로 박재범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썬 역은 박재범이 거의 확실한 듯 보였는데요. 결국 박재범의 출연이 무산되고 난 뒤에야, 썬 역할은 오디션을 통해 신인배우인 이종석을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작사인 화엔담픽쳐스에서 박재범의 화제성을 이용하여 시크릿가든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엔담픽쳐스는 처음 제작 당시부터 캐스팅으로 싸이더스 HQ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장혁, 김사랑에 박재범까지 주요 배역 할당했는데요. 화엔담픽쳐스가 싸이더스 HQ를 이용하면서 가지고 놀만큼 큰 제작사도 아니기에, 언론 플레이를 위해 박재범과 싸이더스 HQ를 이용했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처음에는 싸이더스 HQ를 통해서 장혁, 김사랑, 박재범까지 캐스팅을 하려다가, 캐스팅 계약 직전 어떤 이유로 그것이 틀어지고 갈등을 빚게 되었다는 말인데요. 박재범의 사생활 문제 때문이라는 것은 거의 확정시 되던 캐스팅 불발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당시만 해도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지만, 자세한 속사정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밝혀진 박재범 캐스팅 불발의 진실, SBS까지 좌지우지하는 대단한 JYP  

그러다 결국 뒤늦게 시크릿가든에서 박재범의 캐스팅이 불발된 속사정이 드러났는데요. 박재범 캐스팅 불발의 배후에는 바로 2PM에서 박재범을 영구탈퇴 시킨 JYP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싸이더스 HQ와 JYP는 박재범을 두고 서로 갈등이 있어왔다고 하는데요. JYP에서 영구 퇴출된 재범을 지난 7월 정훈탁 대표가 영입해 국내에 데려오자, JYP에서는 "업계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싸이더스 HQ는 "잠재력이 높은 가수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꿈을 접게 됐다. 우리는 그 친구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를 무시하고, 이후 재범의 활동을 두고 보이지 않는 충돌이 계속되었는데요. 그리고 박재범의 시크릿가든 캐스팅이 유력해지면서 국내에서 공식적인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JYP에서는 박재범의 국내 활동을 막기 위해 전면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JYP는 SBS가 재범을 '시크릿가든'에 출연시킬 경우, SBS 예능과 쇼 프로그램에서 JYP 가수들을 모두 보이콧하겠다며 방송사를 압박했다고 하는데요. JYP 뿐 아니라 유력 가요 기획사들까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JYP를 두둔하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는 SBS 예능국과 드라마국의 사내 갈등으로까지 번졌다고 합니다. 결국 제작진은 박재범을 출연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하면서 일달락 되었는데요. 이후 연예계에서는 싸이더스 HQ의 대표인 "정훈탁의 자존심에 흠집난 사건"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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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JYP인데요. SBS까지 압박하며 드라마국까지 굴복시키고 박재범의 캐스팅을 무산시키는 것을 보니, 연예계에서 JYP의 파워가 대단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JYP가 그렇게 기를쓰고 박재범 죽이기에 나서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요. 단순히 박재범에 대한 괘씸죄가 작용된 것이라고 보기엔, JYP의 모든 것을 걸며 SBS까지 압박하고 일을 너무 크게 벌였습니다.

JYP는 그렇게 박재범 영구탈퇴를 할 때도 마치 도마뱀이 꼬리짜르기를 하는 것 마냥 갑작스레 내치며 매장을 시키더니, 이후 모든 행보에 관여하고 모든 전력을 쏟아부으며 박재범이 국내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시크릿가든에 박재범이 꼭 출연을 했어야 했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웬지 캐스팅 불발의 이유가 JYP의 박재범 죽이기의 결과라는 사실이 참 씁쓸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렇게 캐스팅 불발이 정당하게 연기력이나 이미지 때문이 아닌, 마치 권력자 눈 밖에 벗어난 개인을 말려죽이기 위해 취직한 회사를 압박하고 크지 못하게 막는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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