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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승기, '안됩니다' 예능감 폭발

Submitted by skagns on 2010.12.20 06:12 10 Comments


정말 이번주 1박2일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양준혁의 출연으로 헤비급 애교를 선사하고 그간 고군분투하던 이수근도 오랜만에 막 던지면서 웃음을 자아내더니, 그 절정을 이승기가 제대로 찍어버리네요. 정말 이승기는 그렇게 튀는 것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예능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주 1박2일은 앞서 2주간 방영되었던 6대 광역시 특집 그 마지막 이야기와 새롭게 시작하는 겨울방학 특집인 우리끼리 산골여행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원래 1박2일은 한번 촬영으로 2주간 나누어 방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6대 광역시 특집의 경우 예정에 없던 야구명사 특집으로 이어지면서 도저히 2주 분량으로 맞출 수가 없었던 듯 합니다.


  순박한 양준혁, 당신은 우리에게 주연이었습니다  

1박2일 6대 광역시 특집의 미션은 안타깝게도 실패하게 되고, 각각의 광역시에 흩어져 있던 멤버들은 대전으로 다시 모이게 되는데요. 7시까지 미션을 수행하다보니까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결국 자정이 다 되어서야 모두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다가 강호동의 섭외요청으로 대구로 달려갔던 양준혁은, 강호동과 함께 대전으로 올라와 게스트로서 활약해 주게 됩니다.

가장 늦게 도착한 이승기는 자신이 부산에서 이대호를 만났다고 자랑하기 위해 야구모자에 배트, 야구공까지 들고 어깨 힘주며 들어서지만, 강호동 옆에 양준혁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요. 의기양양하게 들어서다가 급공손해지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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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대전의 베이스캠프에 도착을 한 1박2일 멤버들은 실내로 들어가 양준혁과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예전 찬란한 유산에서 한효주와 연기를 했던 적이 있는 이승기는 양준혁을 위해 한효주와 통화를 시도하는데요. 하지만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 한효주는 잠결에 받은 건지 전화가 도중에 소리없이 끊겨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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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양준혁의 한효주 사랑은 진심이 팍팍 느껴졌는데요. 집안 곳곳에 있는 한효주 사진과 코팅된 사인 뿐만 아니라, 한효주 이름만 나와도 풀려버리는(?) 눈빛 속에서 평소 한효주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느끼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무튼 양준혁은 전화가 끊겨버렸다는 이승기의 말에 급실망을 하지만 애써 표정관리를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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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다시 걸려온 한효주의 전화에 양준혁은 급화색이 돌며 떨리는 노총각 가슴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한효주가 양준혁과의 통화를 흔쾌히 승낙하자 양준혁은 입이 찢어지는데요. 실제로 한효주와 통화를 하게 되자 양준혁은 통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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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이 간단하게 한효주와 통화를 하고 난 뒤, 강호동은 한효주에게 팬으로서 양준혁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부탁하는데요. 사실 늦은 시간 갑작스런 전화요청에 통화하는 것만 해도 충분히 고마운 일인데, 강호동의 그런 짓궂은 요청을 사양 한번 하지 않고 들어주는 한효주의 마음씨도 정말 곱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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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효주의 사랑해요 라는 말에 주먹을 불끈 쥐며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짓는 양준혁의 모습이 정말 순박해 보였는데요. 강호동이 서울에서 대구로 또 대전까지 함께 하며 출연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한효주와 통화한 것으로 퉁치자고 하자, 오히려 양준혁은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얻고 간다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참 그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은 정말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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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멤버들은 한효주와의 통화 이후에 양준혁의 야구 인생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데요. 각자 야구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도 물어보고, 양준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타석이 무엇인지 등 야구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듣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가장 애착이 가는 기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양준혁은 수많은 대기록들을 뒤로하고 의외로 "최다 사사구 기록을 보유한 것"이라고 대답을 한 것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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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는 안타로도 올라가지 않고 타율로도 올라가지 않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기록일 뿐이지만, 팀을 위해서 투수에게 하나라도 더 공을 던지게 만들고 안전하게 출루를 함으로써, 다음 타자인 이승엽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갈 수 있도록 밥상을 차려주는 조연과도 같은 역할에 충실했던 것에 대한 기록이라 가장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양준혁이 스스로 자신은 조연일 뿐이라는 말은 의외였는데요. 자신이 할 수 있고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장면에서도 사사구를 유인하며, 그것을 다음 타석인 이승엽에게 넘겨주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누구보다도 팀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증명된 기록이기에 참 대단하고 감동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양준혁의 합류로 오랜만에 1박2일 멤버들은 OB 대 YB 대결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결국 OB팀이 3:3 인간제로 게임에서 지면서 강호동과 양준혁, 이수근은 대전 한복판에서 야외 취침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6대 광역시 특집은 양준혁의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승기 예능감 폭발, 나영석PD 따라잡기  

1박2일은 6대 광역시 특집이 끝나고, 남은 20분 동안 겨울 방학 특집이 방영되었는데요. 이번 특집은 파격적으로 제작진이 장소만 정해주고 스태프들이 한명도 안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PD, FD, 작가, 카메라, 조명, 오디오 감독 등 제작진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하면서 걱정부터 앞서는데요. 하지만 제작진은 단호하게 카메라를 주고 가르쳐 줄테니, 서로 찍고 테이프도 갈고 하면서 리얼하게 산골체험을 담아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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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오랜만에 이수근의 막 던지는 개그가 나왔는데요. 니영석 PD에게 용돈과 장소가 적힌 종이를 받고 2만원으로 식사를 하라는 것에 불평을 하던 중에, 이수근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이 적힌 주소를 보고 "여기 기린면은 끓여 먹어도 되는 거에요? 인제군이 끓여주는 기린면"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갑작스런 주소 개그에 허를 찔려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요. 이수근은 역시 이런 막 던지는 개그가 일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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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이 끝나고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강호동은 실제 촬영을 해보면서 연습을 하게 됩니다. 옆에서 이승기가 카메라를 켜는 것을 도와주자, 강호동은 장난을 치며 멤버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촬영을 하는데요. 오디오가 꺼진 줄도 모르고 신나고 당당하게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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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박2일 멤버들은 카메라 사용법을 배운 뒤, 본격적으로 여행을 출발하면서 다섯남자들만 떠나는 진정한 자유여행이 시작되는데요. 하지만 떠나는 내내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이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에 불안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이제 이승기의 예능감이 폭발하기 시작하는데요. 이승기는 갑자기 생뚱맞게 "이 시스템이 방송국에 정착이 되면 PD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며 PD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고, (주)1박2일 제작사를 차려야 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강호동이 유행어 이야기를 꺼내자 이승기에게 갑자기 나영석 PD가 빙의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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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단호한 말투인 "안됩니다", 흥이 담긴 앙칼진 그분 목소리 "땡", 나영석 PD 특유의 얼르는 말투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 다 해드렸잖아요", "여러분들 다 가능하시잖아요", "저희가 다 시뮬레이션 했다니깐요", "다 드릴 순 없죠", "많이 하셨잖아요", "여러분 2만원이면 저녁까지 다 드시고 남아요" 등등 이승기는 나영석 PD와 똑같이 이야기 하며 폭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실생활에 응용하더니 남자들이 여자에게 작업할 때로 상황극을 하는데요. 강호동이 "뽀뽀 하면 안되요?"라고 하자 이승기는 "안됩니다"라고 단호한 나영석 PD의 말투를 보여주고, 강호동이 "저... 좋아하는데 전화번호 좀.."이라고 하자 이승기는 흥이 담긴 앙칼진 목소리로 "실패"를 외치기도 합니다. 정말 이승기의 나영석 PD 따라잡기는 그간 1박2일에서 나영석 PD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배꼽잡게 만들었는데요. 이승기의 재치와 예능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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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수근은 나영석 PD의 억양을 두고 가수 이용의 사랑이란 노래의 음과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데요. 절묘하게 비슷한 그 특유의 억양이 싱크로율 100%였습니다. 정말 이제 나영석 PD는 단순히 연출을 위한 PD로서만이 아니라 분량을 만들어내고 웃음을 주는데도 한몫 제대로 하고 있는데요. 멤버들 못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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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박2일은 예능 최초로 제작진 없이 방송을 하는 독특한 시도로 진정한 리얼 야생버라이어티를 찍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다음주 예고에서 보여진 '멍하니 있을 1박2일이 아니다'라는 자막과 그 속에서 예고되는 반전은 과연 무엇일지 다음주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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