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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목잡히는 연예인,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 12. 06:12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은 정말 편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뒤지고 다녀야 하는 정보들을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리면서 찾아내고 서로 공유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나 사고 싶은 상품에 대한 정보도 직접 가보거나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이미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후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페, 클럽 등을 통해 서로 취미가 같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대화도 하고 정보도 교류합니다.

뉴스도 이제는 굳이 TV를 보거나 신문을 구독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심심할 때면 영화, 드라마 등을 다운로드 받아 언제든지 볼 수 있고, 온라인 게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래도 인터넷을 통해 다운을 받아 MP3에 넣고 다니며 들을 수 있고, 채팅이나 메신저를 통해 전화를 하지 않아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 것은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덕분에 우리는 컴퓨터만 있으면, 요즘 같으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편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 핸드폰이 없을 때 도대체 어떻게 서로 약속을 잡고 만났었는지 까마득한 것처럼,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해질 정도로 인터넷은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흔적들에 책임을 요구하는 사람들  

그럼 이제 무서운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기껏해야 주위 지인들 사이에서만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고 추억을 되새길 뿐이지요.

하지만 그런 인터넷의 장점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수많은 생각과 의견들이 공유됨과 동시에 서로 충돌합니다.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각자의 주장만 있을 뿐, 결론이 없거나 극단적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한가지를 가지고 피터지게 자신이 옳다 싸우기도 합니다. 또한 심할 경우 익명이라는 것에 기대어 악플, 비방, 인신공격 등을 일삼기도 합니다. 물론 자신은 지성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토론의 규칙을 준수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마저도 자신의 생각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단편적인 생각들로 그 사람을 판단해버립니다. 그 생각에 공감한다면 그 사람은 개념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요, 공감하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그 사람은 쓰레기에 미친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만약 그 사람을 오랫동안 보아온 지인들 사이였다면 그런 생각들에 대한 오해의 여지는 줄어들겠지만, 인터넷을 통해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단순히 그 생각 한번 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버리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비단 생각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 남긴 사진, 추억 등의 과거의 모든 흔적들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개인의 공간에 올린 것이라 할지라도 일단 인터넷 상에서 공개가 되는 순간, 이미 그것은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됩니다. 또한 그런 흔적들은 스크랩, 캡쳐 등을 통해 퍼져나감으로서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올린 글, 사진 등을 삭제를 하더라도, 인터넷 상에서는 여전히 그런 흔적들이 떠돌며 기록되어 남아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흔적들에 대해 사람들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당신이 올린 흔적은 당신을 발목잡기 위해 대기중...  

사실 그런 것들은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인 듣보잡의 경우에는 무시하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일 경우에는 그런 흔적들에 대해 많은 의미 부여가 되는데요.

박재범의 경우 과거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공개가 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고, 미쓰에이 수지의 경우에도 미니홈피에 올린 욕설이 공개가 되면서 데뷔 초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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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대한 탄생에 나와 이은미로부터 1급수라고 호평을 받은 김해리의 경우, 방송 직후 예전에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팔던 내역이 공개되면서 사기꾼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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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라디오스타 작가가 JYJ 관련해 트위터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되면서 자질논란까지 휩싸이기도 했고, 씨스타의 다솜은 버디버디의 용감반에 대한 글들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진돌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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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4년 전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창문 밖으로 몸을 빼면서 일탈을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안전불감증에 무개념 논란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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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현상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 하거나, 그런 루머들이 진실이냐 아니냐를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과거에 발목잡혀 곤욕을 치르게 되고, 그 과거나 생각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대해 판단되어지는 무서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함이지요. 여러분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저 인터넷 상에서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 하나가, 과거에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 위해 올린 사진 하나가, 인터넷 상에서 스크랩과 캡쳐 등의 형태로 떠돌아 다니고 어디엔가 기록되어져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터질 뇌관으로 대기 중인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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