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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3인의 요구사항에 대한 DSP의 답변을 보니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 26. 12:41


25일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과 소속사인 DSP미디어와의 협상에서 카라 3인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서 DSP미디어가 답변을 공개했습니다. 그 답변들을 보니 DSP미디어는 정말 그동안 카라를 위해 전문적이고 투명하게 지원 및 관리를 해왔는데요?

DSP미디어는 전문적이고 최선을 다해 일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신뢰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라 3인 측은 배은망덕하게도 부모들의 치마바람과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배후세력의 회유에 넘어가 DSP미디어의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당사 및 카라 3인이 입을 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까지 DSP미디어는 모든 정산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 자료 제공 등을 해왔고, 카라의 부모님들이 선임한 회계사에게 모든 자료를 제공해 설명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DSP미디어는 이호연 사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DSP미디어의 현 대표 및 전 직원의 협력 하에 이번 사태 발생 전까지 카라의 능력과 기량을 발휘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었습니다?

DSP Japan은 DSP미디어와 관련이 없는 제 3자로서, 카라는 전속계약기간 중 DSP미디어의 지시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제 3자가 기획, 제작하는 영상음반과 새 영상물, 캐릭터 사업, 홍보, 선전활동, 출연업무 및 연예활동이 수반되는 모든 업무에 성실히 임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보니 DSP미디어는 정말 좋은 회사였습니다?


  정말 DSP미디어는 좋은 회사였을까? 과연 그럴까?  

DSP미디어의 주장에 따르면, DSP미디어는 카라를 위해 이호연 사장의 투병으로 취임한 부인 최미경 대표이사와 전 직원이 카라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전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카라의 모든 활동에 대한 정산 역시 투명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DSP미디어는 카라가 신뢰를 잃을만한 그 어떤 문제도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부당대우는 커녕 이호연 사장의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호연 사장을 대신해 취임한 부인 최미경 대표이사의 리더쉽으로 카라의 일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카라 3인 측의 주장인 전문 매니저팀 운영과 투명한 정산 시스템 확립은 DSP미디어에서 이미 완벽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DSP미디어의 말이 사실이라면, 카라 3인은 잘 돌아가고 지원도 빵빵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를 나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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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DSP미디어는 정말 좋은 회사였을까요? DSP미디어는 작년 이호연 사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부인인 최미경 대표이사가 취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마지막으로 윤흥관 이사가 사임을 하고, 그 자리에 최미경 대표의 딸인 강나현 이사가 선임되는데요. 그렇게 DSP미디어는 전문적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이사들이 모두 사임을 하고, 현재 이사진은 투병 중인 이호연 사장과 부인인 최미경 대표이사, 최미경의 딸인 강나현 이사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단 겉으로는 이호연 사장이 쓰러지자, 회사를 그의 부인과 그의 딸이 장악한 듯한 모양새인데요. 어쨋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DSP미디어의 결정권한을 가진 이사진이 실질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쓰러지자 그의 아내가 맨유의 감독으로 취임하고, 기존 코치를 사임시키고 자신의 딸을 코치로 선임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맨유에서 박지성이 쉴틈없이 매번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면서 혹사 당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부상을 당하든 말든 컨디션이 좋든 말든 무조건 풀타임으로 뛰게 만들면서 선수 생명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막 굴린다면? 기본적으로 맨유의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불만을 늘어갈 수 밖에 없고, 결국 그것은 선수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 카라 3인의 불만은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DSP미디어는 그동안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번 카라사태는 돈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배후세력의 회유에 넘어간 카라 멤버 부모의 치마바람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라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카라 3인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관계자에 의해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기사가 나오면서, 카라 3인이 DSP미다어의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고 알렸는데요.

이에 따라 카라사태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던 대중들도, 직원이 사장을 바꿔달라고 한다며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을 하고 여론도 급격히 카라 3인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 3인이 제시한 요구사항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경영진 교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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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정적으로 일부러 터트리지 않고 있다가 카라 3인이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시점에서 DSP미디어 본인이 아닌 연제협을 통해 구하라가 받은 문자로 보이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배후세력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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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카라 3인 측은 계약해지 통보 이후를 걱정할 수 밖에 없었고 순수한 마음에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뿐,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적도 없고 항간에 떠도는 영입설이나 배후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또 카라 배후로 지목된 에이치플러스 조현길 대표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느니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겠다고 밝힘으로써,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아무튼 일단 현재까지 카라사태는 DSP미디어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돈에 눈이 먼 카라 3인의 부모가 벌인 사기(?) 행각으로 결론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영악한 DSP미디어의 언론 플레이의 성공인지, 아둔하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카라 3인 측의 독박인지 알 수는 없지만, 참 안타까운 일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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