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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억지감동, 강호동의 눈물은 오버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1. 2. 28. 06:12


그동안 일부 안티팬들이 1박2일을 두고 억지감동이라고 비난을 할 때도 저는 그다지 억지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분명 그 상황에서 노련한 강호동이 포인트를 잘 짚어냈고, 그리고 편집 상에서 자막 또는 음악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 5대섬 특집은 솔직히 그런 저조차도 억지감동이라 느껴질 만큼 너무 과했던 것 같은데요. 마치 은지원의 섬 고립을 조난이라도 당한 것마냥 극적으로 꾸미고 감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에 공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은지원의 희생과 나머지 멤버들의 희생  

은지원은 지난 주 부득이하게 배가 기상조건의 악화로 회황을 하게 되면서 미션을 달성하느냐, 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가느냐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에 은지원은 그냥 남아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선택하고 섬에 고립되게 되는데요. 그런 은지원이 미션달성을 위해 섬에 남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무리 캐릭터가 은초딩이라고 하지만, 미션을 내팽겨친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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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그렇게 배를 떠나보내고, 이승기가 미션을 달성하기를 기다렸다가 이어서 '점프하며 LOVE 셀프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는데요. 은초딩 답게 섬마을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며 놀기도 하면서, 미션도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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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은지원의 혼자 섬에 남는 선택에 의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릴레이 미션은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멤버들은 미션은 비록 실패하였지만 혼자남은 은지원을 위해 저녁 식사를 포기하는 희생을 하면서 실내취침을 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였는데요. 그런 멤버들의 은지원을 생각하는 희생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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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의 눈물은 오버다  

아무튼 제작진은 저녁식사 복불복까지 은지원과 떨어진 멤버들을 위해 이심전심 퀴즈로 대체를 해서 실패했음에도 두번이나 기회를 주고, 아침 기상미션도 취소하면서 은지원을 마중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당일 아침 배가 뜰 확률이 0%라는 말에 그냥 포기를 하는데요. 이 때 강호동은 눈물까지 흘리며 은지원이 호도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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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은지원의 섬 고립을 두고 그의 희생을 너무 포장하고 걱정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솔직히 은지원은 섬에 고립되면서 위험한 상황에 봉착한 것도 아니고 조난당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배가 없어 나가질 못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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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멤버들이 저녁 식사를 포기하고 은지원의 실내취침을 위해 노력할 때도, 이미 은지원은 민박집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난 뒤였지요. 그리고 은지원은 멤버들의 희생으로 다른 멤버들이 눈보라 속에서 야외취침을 할 때 편하게 실내취침을 하고, 호도에서 그냥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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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은지원은 섬에 낙오되었다고 하지만 위험한 상황도 아니었고, 단지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한다는 것 말고는 문제될 것이 없었는데요. 그것을 눈물까지 흘리며 걱정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분명 오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은지원의 희생과 나머지 멤버들의 희생들로 그들이 수년간 함께 하며 다진 의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너무 그것을 오버하고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 모습은 억지감동을 주려고 한다는 오해를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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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음주부터는 드디어 엄포스 엄태웅이 합류하여 강원도 바다에 입수까지 하는 신고식을 치룬다고 하는데요. 절묘하게도 그에 앞서 보여진 1박2일 멤버들의 끈끈한 의리 속에서, 엄태웅도 잘 적응하여 많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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