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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탄생 김태원, 그가 진정한 멘토인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11. 3. 5. 06:12


외인구단.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 김태원이 뽑은 손진영, 이태권, 양정모, 백청강 이 4명의 제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일단 외모로만 보더라도 그들은 그 어떤 기획사에서도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요. 아마도 그들의 재능을 펼칠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에게는 재능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겉만 보고 판단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그들의 진가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연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이 함께 모여 산 것이 1년도 되지 않는 안타까움 등 그들의 내면에는 한, 슬픔, 처절함, 절실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멘토인 김태원은 발견했고, 그들을 놓아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진영을 두번이나 부활시키고, 멘토들이 아무도 뽑으려 하지 않던 백청강을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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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결코 김태원의 동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재능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기에, 다른 멘토들 사이에서 외면받는 상황이 더욱 안타까워 자신이 직접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3월 4일 방영분에서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부활을 롤리나이트를 원키로 부르는 손진영, 우승후보라 많은 네티즌들이 점치던 이태권을 제치고 1등을 한 백청강을 보면서, 역시 김태원의 안목이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물의 마지막 콘서트, 김태원 그가 진정한 멘토인 이유  

그런데 위대한 탄생의 멘토 시스템은 너무도 잔인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뽑은 4명의 제자 중에서 직접 2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김태원 역시 손진영, 이태권, 양정모, 백청강 중에서 2명만 선택하고 2명은 탈락을 시켜야 하는 안타까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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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에 이어 최종평가까지 고심 끝에 김태원은 최종무대 도전자로 이태권과 백청강을 선택하는데요. 그리고 이어진 부활의 콘서트 마지막 앵콜 무대에서 탈락자인 손진영과 양정모는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그것은 탈락한 손진영과 양정모에게 김태원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는데요. 앵콜곡이었던 부활의 '회상3 (마지막 콘서트)'이라는 노래말이 너무도 절실하게 와닿으며, 결국 그들과 김태원은 눈물을 흘리고 그들의 마지막 콘서트는 눈물바다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지금 슬픈 내모습은 무대 뒤 한 소녀
애써 눈물 참으며 바라보고 있네
무대 뒤에 그소녀는 작은 의자에 앉아
두손 곱게 모으고 바라보며 듣네
나의 얘기를 오

예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소녀는 눈물 참지못해
밖으로 나가 버리고
노랜 끝이 났지만 이젠 부르지 않으리 예
이 슬픈 노래
이 노래가 끝이나면 많은 사람 환호
뒤로 한채 소녀에게 다가가 말없이 안아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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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운동선수가 뛰는 마지막 경기처럼... 한 편의 영화만 같았던 김태원과 제자들의 눈물의 마지막 콘서트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김태원은 왜 합격자 2명이 아닌 탈락자 2명을 부활의 콘서트 앵콜무대에 세웠을까요? 여기서 바로 그가 진정한 멘토임을 느낄 수 있는데요. 김태원이 탈락자 2명에게 무대를 선물한 것은 그들의 마지막을 마지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록 안타깝게도 위대한 탄생의 멘토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2명을 탈락시켜야 하지만, 그들에게 위대한 탄생에서의 탈락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고, 앞으로도 그들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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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수많은 관중들로 가득차 지르는 함성, 노래... 어쩌면 평생 느껴보지 못할 그 떨림, 감동... 김태원은 탈락자인 손진영과 양정모에게 그것을 선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그런 마지막 콘서트 무대에서 느꼈던 그날의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하겠지요. 비록 그것이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하는 순간 눈물 속에서 맛본 느낌이지만... 이제 그들은 그날의 기억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노래를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그날의 느낌을 떠올리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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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악도 하나의 비즈니스로 전문화되고 기획사 시스템으로 굳어지면서, 상품성이 없다면 가수가 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품성에는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재능을 발휘할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던 그들을 김태원은 외인구단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멘토를 자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부활의 콘서트 엔딩무대를 함께 하며 그들이 음악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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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으로도 기획사에서는 탈락한 손진영과 양정모를 거들떠보지도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래를 하고, 언젠가는 다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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