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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박재정 억지설정에 유이만 불쌍하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12. 07:54

'우리결혼했어요'가 한창 인기를 끌다가 가상과 실제 사이의 딜레마와 커플간 억지설정 등의 이유로 식상해하고 결국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김용준과 황정음의 실제 커플 투입으로 사실성을 더하면서 반전을 꽤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 커플의 이야기로 이끌고 가기엔 방송 분량과 보여줄 내용에 대한 고갈의 부담감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결국 유이와 박재정을 커플로 투입하게 됩니다. 한창 유벅 유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터라 어떻게 나올 지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첫 출연에 이어 어제 두번째 이야기까지 본 결과 상당히 실망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22살 유이와 30세 박재정 사이의 8살 나이차를 바탕으로 세대차가 나는 커플로 투입이 되었는데요. 8살 나이차에 따라 세대차를 느끼고 그에 따라 알콩달콩 다툼도 생기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상상플러스 등의 출연에서 했던 4차원 개그 코드를 버리지 않고 그것을 표현 못하는 경상도 남자에 30살 체력 딸리는 아저씨로 설정을 잡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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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와 나갔던 쇼핑에서 모른 척 하는 것하는 것이나 돌아와서 체력 저하를 핑계로 틱틱거림이나 유이의 요구에 귀찮아 하는 모습 등 표현 못하는 경상도 남자로 포장을 하던데요. 이것을 보는 30살 경상도 남자인 저는 정말 뿔나더군요. 박재정의 경우 무뚝뚝함에 표현을 잘 못하는 남자가 아니라 성격 까칠하고 자신의 4차원 코드만 고수하는 이기적인 억지 설정으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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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가상이나 공식적으로 결혼한 커플로써 보내는 첫째 날 같이 살 집을 꾸미고 로맨틱한 것을 기대하는 유이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 남자 역시 첫날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 역시 기대하는 게 당연한데요. 수년 사귄 갱년기 커플도 아니고 처음 만난 날 그것도 결혼한 커플로써의 첫날을 그런 식으로 귀찮아하고 자신의 억지 설정을 고수하는 것이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또 그것을 표현 못하는 경상도 사나이로 포장하는 것도 맘에 안 들구요.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함과 이기적인 귀차니즘은 구별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번 방영분에서 유이가 타로 점을 보면서 우는 사이 몰래 유이가 갖고 싶어하던 인형을 사놓고 어설픈 연기로 보여주면서 감동을 주었는데요. 일부러 나쁘게 해서 섭섭함을 만들고 마지막에 이벤트로 감동을 주는 그런 것으로 박재정의 억지 설정을 설명하기엔 좀 무리인 듯 하더군요. 박재정이 그런 억지 설정을 버리지 않는 한 박재정과 유이 커플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이제 독립 편성으로 뺀 우결 역시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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