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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법 이용하는 백도식과 법 무시하는 신류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14. 08:37

여러분은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커다란 힘 앞에서 무릎꿇어 본 적이 있나요?
그것이 권력의 힘이든, 법이든, 사회의 이기적인 시선들이든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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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영된 혼에서 법을 악용하는 백도식(김갑수) 앞에서 어찌할 수 없는 신류(이서진)가 답답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인 당사자를 앞에 두고도 어찌할 수 없어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괴로워 하면서 결국 윤하나(임주은)를 통해 복수할 마음을 먹게 됩니다.

1회 분량안에서 자세하게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제가 만약 저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인 살인범이 법의 망을 벗어나 아무렇지 않게 다니고 제 앞에서 절 조롱한다면 어떨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누구든지 이성을 잃지 않는다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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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영화 그놈 목소리에서도 아이를 유괴하고 유괴한 아이의 부모를 굴리면서 조롱하는 모습에서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울분이 다 터진 적이 있는데요. 혼에서 나온 신류의 사연 역시 법을 이용하는 백도식 앞에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보는 내내 제가 너무 답답해 미치겠더라구요. 속으로 그냥 죽여~ 차로 밀어붙여 하면서 말이죠. (물론 맘 속으로 생각만 했습니다.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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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신류는 윤하나를 이용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여질 수 있는 부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요. 최면을 걸어 과연 먹히는지를 통해 자신이 통제 가능한지를 먼저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종자와 방관자의 자세로 교묘하게 상황을 만들어 윤하나가 살인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합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테스트가 성공한 것을 확인하고 살짝 미소를 띄는데 섬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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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는 교화될 수 없고 자신이 잘못한 만큼 벌을 받으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신류. 법을 이용하는 백도식 앞에서 좌절하면서 앞으로 법을 무시하며 령혼의 원한을 이용하게 범죄자를 응징하게 될텐데요.
과연 이것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감히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법을 지키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두가 납득할 결론을 만들어야 겠지만 백도식처럼 법의 약점을 이용하여 악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기만 합니다.

백도식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악마도 변호받을 권리가 있는 거 아니냐, 이 세상이 거대한 정신병원인데 조금 덜 미쳤다고 으시될거 없지 않냐는 말을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씁쓸하더군요.

그렇다고 개인의 판단으로 범죄자의 죄의 크기를 가늠하고 그에 대해 개인이 응징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한 인간이 한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를 감히 저울질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구요. 둘다 옳은 방법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죠.

암튼 임주은의 열연으로 공포를 느끼는 가운데 혼이 던지는 사회적 불안 요소에 대한 지적이 단순히 무서워하면서 보기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법을 이용하는 백도식과 법을 무시하는 신류가 어떤 식으로 대결하고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무너지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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