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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매매, 과연 업주만의 잘못인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22. 06:19

며칠 전에 정말 기막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고생과 오피스텔서 성매매를 한 450명을 소환한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요. 경찰은 6월 24일부터 7월 29일까지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성매매 배너 광고를 하면서 광고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로부터 10여만원을 받고 신도림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A씨를 불구속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A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사하여 450여명을 소환하여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시 정리해보면 여고생 2명과 함께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450여명의 남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것인데요. 정말 그 남성들의 수에도 황당하고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대상이 여고생이란 말에 더욱 더 경악하게 합니다.

미성년자인 여고생을 이용하여 성매매의 도구로 자신이 돈을 버는 데에 이용한 성매매 알선자 A씨 뿐만 아니라 여고생임을 알고도 성매매를 한 그 남성들도 정말 도대체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이기에 그런 짓을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구속이라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는데요. 이런 법의 허점을 이용하는 듯한 그들의 행위가 정말 얄밉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서 놀란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아래의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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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미성년자는 아직 가치관이 성인에 비해 덜 확립되었기 때문에 보호의 대상임에 틀림이 없는데요. 그런데 위의 내용을 보면 정말 황당하기도 합니다. 위 내용대로 여고생이 생각하고 있다면 과연 여고생 성매매 역시 성매매를 알선한 포주가 여고생을 이용한 것인지, 여고생이 포주를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는데요. 물론 대부분의 여고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여고생은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여고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황당합니다.

과연 여고생을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봐주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분명 보호해주어야 하고 올바른 길로의 인도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미성년자임을 이용하는 여고생을 볼 때면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혼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이서진의 동생과 어머니를 죽인 사람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선처를 받고 풀려나게 되죠. 여기서 백도식은 이들을 변호하고 나오면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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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니 죄값을 치뤄라 하면 그들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물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생각하면 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피해자가 살아돌아올 수만 있다면 사형이라도 구형할 겁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앞으로 이 청소년들이 착하게 교화되는 모습이 여러분들에게 위로가 되시길 바랍니다.

틀린말은 전혀 아니지만 문제는 그 후에 자신의 죄의 크기를 모른채 풀려난다는 것인데요. 나중에 백도식의 밑에서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도 다시는 걸리지 않도록 완벽하게 법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죠.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면 여고생 성매매가 과연 그것을 알선한 업주들만의 잘못인지, 알고도 성매매를 한 남성들의 잘못인지, 성매매를 한 여고생의 잘못인지 딱히 구분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모두의 잘못이겠지요. 그리고 아무리 미성년자지만 무조건적인 보호막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모든 죄값을 받지 않더라도 그 죄의 무게만큼은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그러한 여고생을 만든 우리나라 교육 현실 또한 반성을 해보아야 겠구요. 학생에게 있어 선생님의 존재는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선생님 한명 한명이 학생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때 그러한 학생들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또 그에 앞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올바른 가정교육이 있다면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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