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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일드 중에 진인(JIN 仁)이 있습니다. 현재에 있는 뇌외과의사인 주인공 진이 타임슬립으로 과거로 떨어지게 되는데 현재의 의술을 가지고 과거의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데요. 독특한 소재로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이런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예전 '백투 더 퓨처'라는 외국 영화를 재밌게 본 까닭도 있겠지만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의 나무라는 책 때문이기도 한데요. 거기서 과거로 돌아간 한 남자가 과거의 사람들에게서 나는 입냄새와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과거에는 지금처럼 양치질을 하거나 자주 씻지도 못해서 어쩔 수 없고 당시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그것에 익숙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요. 그런 것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라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사람이 과거로 갔을 때 혹은 미래로 갔을 때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상상하게 되고 재밌더라구요.
암튼 진인은 원래 많은 일드가 그렇듯이 만화 닥터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일드 특성상 만화를 각색없이 원본에 충실해서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에 아직 일부러 만화 닥터진은 보지 않고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으니깐 말이죠.
진인은 그런 독특한 소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도 볼거리인데요. 현재의 뇌외과의사 진이 에도막부 시대로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서 사카모토 료마를 만나게 됩니다. 료마는 일본 에도시대의 무사로 대정봉환을 주도해 실질적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뽑히기도 한 사람입니다. 일본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바람의 검심', '수라의 각'에서도 볼 수 있는 멋진 인물이기도 하죠.
진인에서 과거로 떨어진 막부시대에는 콜레라로 수만명이 죽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현재에서 콜레라는 큰 병이 아니지만 과거에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토하다 죽게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여기서 진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도는 것을 보면서도 수수방관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과거에는 그 콜레라는 당시의 의료수준으로는 고칠수 없는 병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것을 고치게 되면 역사가 바뀌기 때문이었습니다. 콜레라로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아나게 되면 미래에는 그 사람들의 후손들에 의해 달라지게 되고, 콜레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됨에 따라 의료기술도 발전을 하게되는데 미래의 기술로 치료를 하게되면 그 당시의 의료기술은 이해할 수 없고 그것을 설명할수도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더이상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만은 없었던 진은 결국 콜레라를 치료하게 되는데요. 결국 진의 활약으로 죽었어야할 많은 사람들은 살아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살아났던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 다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진은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자신의 물길질이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되어 덮칠만큼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콜레라를 치료하는 기술이 과거에 전해지게 된 것은 분명하고 그 때문에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요. 당시에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페니실린으로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 당시의 장비와 기술로 우여곡절 끝에 페니실린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비록 당시의 수준으로는 치료장비나 기술은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의 지식과 이론으로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모습과 이런 진의 활약에 의해 미묘하게 바뀌어가는 역사의 변화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또 스토리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진인이라는 드라마가 맘에 드는 것은 예전 백야행을 볼 때와 같은 연출 기법 때문이기도 한데요. 남자 주인공의 독백, 그리고 웬지 분위기 있고 무겁게 느껴지는 화면들이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암튼 이런 진인을 보면서 내가 과거로 간다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제가 만약 100년 전인 1909년으로 돌아간다면 터무니없긴 하지만 무슨 수를 쓰더라도 1910년에 하게되는 굴욕적인 한일합방을 막아보고 싶긴 하네요. 그렇게 지나온 역사의 잘못들과 아쉬웠던 점들을 고쳐서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의 굴욕, 남북 분단의 아픔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에요. 아니면 일개 개인일 뿐인 제가 그런 정치에 관련된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지나온 역사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세계 증시를 예견하고 부를 쌓아 우리나라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각종 원천 기술들을 외국보다 먼저 가질 수 있도록 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말이에요.
과연 여러분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바꾸어보고 싶나요? 굳이 거창하게 역사를 바꾸어 보겠다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을 바꾸어 보는 상상을 해봐도 재밌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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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 당신이 과거로 간다면 역사가 바뀔까?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1. 19. 08:28
요즘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일드 중에 진인(JIN 仁)이 있습니다. 현재에 있는 뇌외과의사인 주인공 진이 타임슬립으로 과거로 떨어지게 되는데 현재의 의술을 가지고 과거의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데요. 독특한 소재로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이런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예전 '백투 더 퓨처'라는 외국 영화를 재밌게 본 까닭도 있겠지만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의 나무라는 책 때문이기도 한데요. 거기서 과거로 돌아간 한 남자가 과거의 사람들에게서 나는 입냄새와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과거에는 지금처럼 양치질을 하거나 자주 씻지도 못해서 어쩔 수 없고 당시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그것에 익숙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요. 그런 것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라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사람이 과거로 갔을 때 혹은 미래로 갔을 때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상상하게 되고 재밌더라구요.
암튼 진인은 원래 많은 일드가 그렇듯이 만화 닥터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일드 특성상 만화를 각색없이 원본에 충실해서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에 아직 일부러 만화 닥터진은 보지 않고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으니깐 말이죠.
진인은 그런 독특한 소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도 볼거리인데요. 현재의 뇌외과의사 진이 에도막부 시대로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서 사카모토 료마를 만나게 됩니다. 료마는 일본 에도시대의 무사로 대정봉환을 주도해 실질적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뽑히기도 한 사람입니다. 일본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바람의 검심', '수라의 각'에서도 볼 수 있는 멋진 인물이기도 하죠.
진인에서 과거로 떨어진 막부시대에는 콜레라로 수만명이 죽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현재에서 콜레라는 큰 병이 아니지만 과거에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토하다 죽게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여기서 진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도는 것을 보면서도 수수방관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과거에는 그 콜레라는 당시의 의료수준으로는 고칠수 없는 병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것을 고치게 되면 역사가 바뀌기 때문이었습니다. 콜레라로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아나게 되면 미래에는 그 사람들의 후손들에 의해 달라지게 되고, 콜레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됨에 따라 의료기술도 발전을 하게되는데 미래의 기술로 치료를 하게되면 그 당시의 의료기술은 이해할 수 없고 그것을 설명할수도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더이상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만은 없었던 진은 결국 콜레라를 치료하게 되는데요. 결국 진의 활약으로 죽었어야할 많은 사람들은 살아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살아났던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 다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진은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자신의 물길질이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되어 덮칠만큼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콜레라를 치료하는 기술이 과거에 전해지게 된 것은 분명하고 그 때문에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요. 당시에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페니실린으로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 당시의 장비와 기술로 우여곡절 끝에 페니실린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비록 당시의 수준으로는 치료장비나 기술은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의 지식과 이론으로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모습과 이런 진의 활약에 의해 미묘하게 바뀌어가는 역사의 변화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또 스토리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진인이라는 드라마가 맘에 드는 것은 예전 백야행을 볼 때와 같은 연출 기법 때문이기도 한데요. 남자 주인공의 독백, 그리고 웬지 분위기 있고 무겁게 느껴지는 화면들이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암튼 이런 진인을 보면서 내가 과거로 간다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제가 만약 100년 전인 1909년으로 돌아간다면 터무니없긴 하지만 무슨 수를 쓰더라도 1910년에 하게되는 굴욕적인 한일합방을 막아보고 싶긴 하네요. 그렇게 지나온 역사의 잘못들과 아쉬웠던 점들을 고쳐서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의 굴욕, 남북 분단의 아픔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에요. 아니면 일개 개인일 뿐인 제가 그런 정치에 관련된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지나온 역사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세계 증시를 예견하고 부를 쌓아 우리나라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각종 원천 기술들을 외국보다 먼저 가질 수 있도록 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말이에요.
과연 여러분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바꾸어보고 싶나요? 굳이 거창하게 역사를 바꾸어 보겠다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을 바꾸어 보는 상상을 해봐도 재밌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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