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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사장님' 발언 속에 숨겨진 진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2. 31. 16:37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이 유재석에게 한 짓궂은 질문이었던 "누가 대상을 수상할 것 같냐?"는 말에 대해서, 유재석은 "사장님 오랜만에 뵙네요."라는 재치있는 멘트로 대답을 회피하면서 신동엽을 오히려 당황시켜, 네티즌 사이 유재석의 순발력에 대해서 "역시 유재석이다"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곤란한 대답을 재치있게 피한 위기 관리 능력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함축된 의미가 너무 많은데요.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전 신동엽의 DY 엔터테인먼트의 설립배경과 현재 디초콜릿디앤에프에 소속되어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동엽 파문 사건의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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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신동엽이 선배 한명과 함께 DY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였는데요. 설립 당시부터 신동엽의 설득으로 인해 유재석, 이혁재, 김용만, 노홍철 등이 DY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면서 탄생부터 거대한 소속사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창립 멤버였던 선배 한명이 다른 주주들과 연합하여 신동엽의 경영권을 박탈하게 되고, 이에 신동엽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DY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연예인 신분으로 남게 되는데요.

이후 DY 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3월 강호동의 소속사였던 팬텀 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이 되면서 사명이 디초콜릿디앤에프라는 거대 기획사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올해 2009년 9월 신동엽은 은경표씨와 연합하여 디초콜릿디앤에프 주식을 매수,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게 되는데요.

이때 즈음 해서 언론에는 '신동엽, 지난 10월 23일 디초콜릿디앤에프로부터 횡령 및 사기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당해서 진행중'이라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들이 배포되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소속 연기자 신동엽의 당사에 대한 다수의 계약위반사항을 발견하고 전속계약해지 및 관련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 또는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신동엽은 자신의 출연료를 당사와의 계약 내용대로 사용하지 않았고, 회사에 반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형사 고소를 준비 중에 있으며, 신동엽이 계약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전속계약서를 사후적으로 변경해 작성한 자료를 발견해 현재 신동엽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 재확인 소송을 제기하여 진행 중이다."

"소속 연기자 신동엽과의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더 이상 소속 연기자와 소속사로서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계약해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신동엽으로 인하여 발생한 당사의 손해는 부당이득 반환 청구 등을 통하여 최소할 할 것이다."


이것은 디초콜릿디앤에프에서 경영권 확보에 나선 신동엽을 견제하기 위해서 임시 주주총회 전에 소송을 통해서 경영권을 방어하고, 주가를 조작하기 위한 노림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신동엽을 이용하여 예전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던 팬텀 주가조작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다음 기사를 참고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신동엽 파문, ‘팬텀 사건’ 판박이

암튼 이로인해 신동엽은 한동안은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까지 연예계에서 나도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에 대해 신동엽은 맞고소를 통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신동엽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속사 디초콜릿디앤에프의 일련의 민형사상 소제기와 계약해지 통보행위 등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현경영진의 '신동엽 흠집 내기'의 방편에 불과하고 그 내용은 모두 허구로, 현 경영진이 자신에 대한 일렬의 민형사상 소제기가 오는 11월 12일로 예정된 '현경영진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겨냥한 의도적인 수순"

"디초콜릿 측이 주장하는 전속계약금 사후 변경과 관련해 "2005년 2월 20일자 전속계약서는 DY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인 심우택이 직접 법인인감을 날인해 작성한 계약서로서 법적으로 유효하며 그 전속계약서상 신동엽에 대한 전속계약금은 20억이다"

"디초콜릿이 주장하는 10억원 전속계약금은 1차 전속계약서 상에 기재된 금액으로서 신동엽과 DY엔터테인먼트가 쌍방합의를 통해 전속계약금을 20억원으로 인상해 새로이 날짜를 소급해 작성한 2차 전속계약서에 의해 이미 효력을 상실한 과거 전속계약서 상의 금액에 불과하다"

"2005년 당시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속계약금은 20억원, 방송출연으로 인한 수익배분은 2 : 8로 하기로 하되, 전속계약금 중 금 10억원은 2006년 12월 내에, 나머지 금액 10억원은 2007년 6월말까지 지급하기로 약정한 사실이 있다. 올해 2월 19일자 당시 잔존 채무액이 4억 7천여만원에 달해 이의 변제를 6월 30일까지 연기했지만 디초콜릿 측이 지금까지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신동엽의 주장을 간단하게 얘기하면 디초콜릿디앤엔프는 2007년 3월 합병을 하면서 2005년에 새로 작성된 전속계약서 내용 역시 디초콜릿앤에프는 알고 있었고 이를 2007년 6월말까지 지급하기로 약정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다가, 2년이 휠씬 지난 이제와서 효력을 상실한 예전 계약서를 근거로 사기 협의로 고소를 했다는 것이죠.


  아직 끝나지 않은 신동엽과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다툼  

디초콜릿디앤에프의 경영권은 11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신동엽 은경표 측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앞서 말한 소송으로 서울지방법원에 의해 이사회가 제소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동엽ㆍ은경표씨측 지분이 10.9%로 디초콜릿디앤에프의 현재 최대주주 메이온의 지분율 4.1% 보다 배 이상 많은데다, 1%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강호동, 유재석씨 등이 아직까지 뚜렷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기존 경영진은 완전히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든데요. 특히 이번에 법원이 받아들인 신동엽 은경표씨측 의결권 금지 가처분 효력 역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한 한 것이어서 경영권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유재석의 '사장님' 발언에 대한 의미는?  

얼마 전 11월에 뜬금없는 유재석 패떴 하차설이 나왔었는데요. '유재석 패밀리가 떴다 계약만료', '패밀리가 떴다 폐지수순 밟나' 등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한동안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유재석도 몰랐다는 이 보도는 어디서 시작이 되었을까요? 이것은 소속사 디초콜릿디앤에프에서 2010년 5월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석을 잡기 위해 디초콜릿디앤에프에서 직접 제작하는 패떴을 내세워 재계약이 없을 경우 하차시키겠다는 일종의 협박인 것이죠.

그렇게 유재석은 디초콜릿디앤에프의 횡포에 당하고 있다가 소속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 정리를 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하게 되는데요. 그가 신동엽과 나눈 말 속에는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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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의 짓궂은 질문에 대해서 유재석은,
"예, 그거보다 일단 사장님 오랜만이에요" 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디초콜릿디앤에프의 사장은 신동엽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엽을 사장님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디초콜릿디앤에프의 경영권 다툼 속에 이제까지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던 1%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유재석이 신동엽을 사장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또한 여기서 당황한 신동엽의 뒷수습 도중에 유재석은 마이크를 뺏으며 한마디를 더 던지게 되는데요.
"사장님은 누가 받았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현재 디초콜릿디앤에프의 경영권 다툼 속에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 중에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함축된 의미인데요. 1%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강호동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어느 쪽으로 경영권 지지를 할 것인지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합병 전 팬텀의 소속연예인으로 현재 디초콜릿디앤에프의 경영진 세력쪽으로 그 힘이 실어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동엽은 당신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나에게 대상을 주기를 바래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확인 차원의 우회적인 표현인 것이죠. 이에 대해 신동엽 역시 카메라를 바라보며 유재석씨 주면 안되냐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 서로의 신뢰를 확인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패떴으로 대상후보에 올라와 있는 자신이 연예대상 MC를 맡고있는 신동엽과의 대화 속에서 패떴 하차설 등으로 자신을 휘두르는 디초콜릿디앤에프의 횡포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 속에 신동엽을 사장으로써 지지하겠다는 말을 한 것인데요.

생방송으로 전국민 앞에서 우회적으로 신동엽의 지지 선언과 신동엽과의 신뢰구축 뿐만 아니라, 내막을 모르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것이 뛰어난 유재석의 위기관리능력처럼 보이게 만드는 유재석의 뛰어난 두뇌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2009년 한해를 되돌아 보면서 마무리 잘 하시고 2010년의 목표나 계획도 세워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랄께요! 2010년 한해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일들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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