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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무비월드'의 '영화는 수다다'라는 코너에서 장항준 감독과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이 이병헌과 비 등 할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 배우들에 대해 얘기를 나눈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요.
이렇게 장항준 감독은 이병헌, 비와 같은 아시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 '머슴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간 이병헌과 비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노력을 폄하했는데요. 또한 이에 대하여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니면 굳이 진출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주연이라고 해봐야 마케팅 상으로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스터에서 이병헌과 비가 얼굴을 가린 채 나오는 것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배우들의 노력을 무시하면서 할리우드에는 감독이 먼저 진출해야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그런 자신이 감독으로써 감독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면서 감독 우월주의에 휩싸인 듯한 발언이 참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할리우드에는 감독이 먼저 진출하면 좋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면 지금처럼 단순히 외국 감독에게 동양인이 필요한 닌자, 무사, 킬러 같은 배역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역에 출연하게 되면서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의견 속에 포함된 배우들에 대한 장항준 감독의 생각입니다. 자신이 감독으로써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인정받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며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이병헌과 비와 같은 배우들을 머슴살이에 비유하며 폄하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진정 자신의 생각이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배우들에게 할리우드를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런 이병헌과 비를 보면서 감독의 지원도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나아가 감독으로써 배우보다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감독이 먼저 진출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이병헌과 비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하여 머슴살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으며 비하하고 무시한 것은 감독 스스로 자신의 그릇이 그런 배우만도 못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바로 감독으로써 배우를 그 경쟁상대로 생각하며 느끼게 되는 자격지심인 것이죠.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커라'로 데뷔하여 그 이듬해 '불어라 봄바람', 2008년 '전투의 매너'와 '음란한 사회'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그러한 자신의 작품들을 되돌아 보며, 이병헌과 비와 같은 배우들에 비해서 자신이 감독으로써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는지부터 되돌아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 배우 이병헌은 "지금은 배역의 비중이나 캐릭터 이미지를 떠나 한국 배우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동료 배우 및 후배들은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요. 너무나도 대조적인 이병헌의 인터뷰와 장항준 감독의 발언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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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비가 머슴살이? 자격지심이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5. 06:33
'접속! 무비월드'의 '영화는 수다다'라는 코너에서 장항준 감독과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이 이병헌과 비 등 할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 배우들에 대해 얘기를 나눈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요.
"(아시아 배우들이 닌자 무사 킬러에 국한되는데)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니면 굳이 진출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들은) 우리 집에서는 돈도 잘 벌고 성격도 좋고 집안의 가장인데, 왜 남의 집인 부잣집에 가서 머슴살이 하느냐."
"(이병헌과 비의 영화에 얼굴을 가린채 등장하는 포스터는) 아무리 주연이어도 얼굴 공개가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것은)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할리우드 진출의 좋은 표본이다. 기본적으로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게 배우에게도 안정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들은) 우리 집에서는 돈도 잘 벌고 성격도 좋고 집안의 가장인데, 왜 남의 집인 부잣집에 가서 머슴살이 하느냐."
"(이병헌과 비의 영화에 얼굴을 가린채 등장하는 포스터는) 아무리 주연이어도 얼굴 공개가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것은)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할리우드 진출의 좋은 표본이다. 기본적으로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게 배우에게도 안정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렇게 장항준 감독은 이병헌, 비와 같은 아시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 '머슴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간 이병헌과 비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노력을 폄하했는데요. 또한 이에 대하여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니면 굳이 진출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주연이라고 해봐야 마케팅 상으로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스터에서 이병헌과 비가 얼굴을 가린 채 나오는 것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배우들의 노력을 무시하면서 할리우드에는 감독이 먼저 진출해야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그런 자신이 감독으로써 감독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면서 감독 우월주의에 휩싸인 듯한 발언이 참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할리우드에는 감독이 먼저 진출하면 좋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면 지금처럼 단순히 외국 감독에게 동양인이 필요한 닌자, 무사, 킬러 같은 배역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역에 출연하게 되면서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의견 속에 포함된 배우들에 대한 장항준 감독의 생각입니다. 자신이 감독으로써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인정받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며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이병헌과 비와 같은 배우들을 머슴살이에 비유하며 폄하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진정 자신의 생각이 '감독이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배우들에게 할리우드를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런 이병헌과 비를 보면서 감독의 지원도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나아가 감독으로써 배우보다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감독이 먼저 진출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이병헌과 비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하여 머슴살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으며 비하하고 무시한 것은 감독 스스로 자신의 그릇이 그런 배우만도 못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바로 감독으로써 배우를 그 경쟁상대로 생각하며 느끼게 되는 자격지심인 것이죠.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커라'로 데뷔하여 그 이듬해 '불어라 봄바람', 2008년 '전투의 매너'와 '음란한 사회'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그러한 자신의 작품들을 되돌아 보며, 이병헌과 비와 같은 배우들에 비해서 자신이 감독으로써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는지부터 되돌아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 배우 이병헌은 "지금은 배역의 비중이나 캐릭터 이미지를 떠나 한국 배우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동료 배우 및 후배들은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요. 너무나도 대조적인 이병헌의 인터뷰와 장항준 감독의 발언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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