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kagns의 맘대로 리뷰

지붕킥, 설레임 뒤에 밀려오는 안타까움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8. 06: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신세경과 준혁을 보다보면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 둘이 사랑앓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을 공유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앞서 방영분에서 준혁이 1인 사기극(?)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동안 세경을 향한 사랑이 소극적에서 적극적으로 바뀌게 될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영분에서는 눈에서 불이나며 질투하는 준혁의 모습이 보여지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83회에서는 준혁이 세경의 사랑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가슴 아파하면서 피하다가, 세경이 만들어준 목도리 하나에 모든 것이 풀어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혁은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다가 세경이 짜준 목도리에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기뻐하고, 몰래 예전에 세경이 지훈에게 짜주었던 목도리와 그 길이를 비교하면서 삼촌 지훈과의 경쟁 속에 자신이 이겨서 세경의 사랑을 쟁취한 듯한 기분에 도취되는데요. 그런 준혁의 모습들을 보면서 마치 예전 첫사랑을 사랑할 때의 설레임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 첫사랑 혹은 짝사랑의 설레임을 기억하시나요?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도 하고 그때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고 웃고 하면서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준혁은 세경이 아무생각 없이 고마워서 짜준 목도리를, 세경이 삼촌 지훈에게 짜준 목도리와 비교하면서 그 길이를 사랑의 크기에 대입하여 혼자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혼자 벅찬 감동에 얼굴에서 웃음을 감출수가 없게되죠. 그 전까지는 아무런 의욕도 식욕도 없을 정도로 우울해 하다가 말이에요.

마치 아이처럼 순수하고 단순하게 그녀의 말 한마디와 행동에 웃었다 울었다를 수시로 반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참~ 그 때는 왜 그랬나?" 싶기도 하면서 "그 땐 그랬지"하는 생각에 그 때의 아련함이 밀려옵니다. 이제는 추억의 한자리로 남아버린 그 첫사랑의 설레임을 기억하면서 이별했던 혹은 짝사랑에서 결국 포기했던 안타까움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죠.

그렇게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세경과 준혁의 사랑을 보다보면 그동안 잊고 있던 첫사랑의 설레임을 기억나게 하면서 흐믓하게 웃기도 하다가, 보고 난 뒤 그 기억의 마지막에서 밀려오는 첫사랑과의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첫사랑과 바로 결혼했다면 지금쯤 신애같은 아이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에요.


P.S>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지금까지는 세경과 준혁의 사랑은 각자가 서로 엇갈린채 달려가고 있는데요. 서로가 달리는 길이 일방통행이라 결국 만날 일이 없을지, 돌고 돌아 결국은 서로가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신애가 사랑의 네비게이션으로 얼마나 그 둘을 잘 이끌어주냐도 하나의 변수가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지붕뚫고 하이킥 역시 세경과 준혁의 러브라인에 결국 여운을 남기며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세경과 준혁의 러브라인이 결국 어떻게 될 것 같나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구독+하는 센스도 잊지마시구요!

Tags :

, 댓글 목록 열기 or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