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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속시원했던 하이킥의 러브라인, 지붕 뚫고 하이킥 90회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19. 06:11

그동안 준세커플을 지지하던 수많은 애청자들에게 준혁의 속시원한 고백과 나아가 결혼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십년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듯한 후련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지세커플을 지지하는 애청자들에게도 지훈과 정음의 결혼식이 파토나는 내용이 보여지면서 속시원한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비록 세호의 소설 속 이야기였지만 그간 답답했던 준세커플과 지세커플의 지지팬들에게 지붕뚫고 하이킥 작가가 팬서비스 한번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90회에서는 그동안 준혁이 세경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고 있던 세호가 자신의 블로그에 소설 속에서나마 그 둘을 이어주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상상신이 나오는데요. 그럼 속시원한 세호의 소설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참, 세호의 소설 속에서는 준혁은 준호, 세경은 세미로 나옵니다.


  Chapter.1 <첫만남>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 위를 멋지게 질주하던 준호가 한강 다리 밑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폼을 잡고 있었는데요. 가정부로 들어갈 집을 찾고 있던 세미가 깡패들에게 가방을 뺏기고, 이를 쫓아가다가 봉변을 당할 위기의 장면을 준호가 발견하고 세미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 뒤 오랜만에 집에 들어간 준호는 자신이 구해주었던 세미가 가정부로 자신의 집에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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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2 <그리고... 고백>  

그렇게 준호과 세미는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하게 되고 어느새 준호은 세경을 맘에 두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맘에 두게 되는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세미의 엉덩이와 준호의 머리가 부딫히는 장면 하나로 모두 표현한 작가의 센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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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준호은 세미를 맘에 두고 있다가 넌지시 그 맘을 표현하게 되는데요. 준호가 집에 들어올 때 외출하는 세미를 보고는 "누나는 머리 풀 때가 이뻐요."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세미에게 간접적으로 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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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신의 맘을 넌지시 알리며 사랑의 파이를 더 키워가던 준호는 어느날 우연히 방을 나오다 방에 둘어오는 세미와 머리를 부딫히게 됩니다. 그렇게 벽 하나를 두고 서로가 등을 마주한 모습이 연출되면서, 얼굴은 서로 볼 수 없지만 서로의 목소리는 벽에 뚫린 터널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죠. 평소 얼굴을 마주하며 고백하기 부끄러웠던 준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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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요?"
"뭐요?"
"누나... 저 어때요?"
"네?"
"저... 저 어떠냐구요."
"그냥"
"저 누나가 좋아요."
"..."
"누나 아직 거기 있어요?

"네"
"저 누나 좋아해요. 저 누나 좋아하면 안되요?"
"..."
"죄송해요. 그냥 못 들은 걸로."

"저두... 좋아요."
"네?"
"저도 준호학생 좋아한다구요."

서로의 맘을 확인한 준호와 세미는 뚫린 터널로 들어가 키스신을 감행(?)하지만 아쉽게도 편집되고 맙니다. 하지만 벽의 좌우로 나와 있는 세미와 준호의 발이 살포시 올라가는 모습에서 그 키스가 얼마나 짜릿했는지 상상하게 만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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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3 <사랑의 장애물>  

그렇게 단순히 고백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결혼 승낙을 받게 되는 상황까지 그러지는데요. 상상씬이라 그런지 파격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암튼 준세 커플이 결혼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주인집 도련님이자 고등학생인 준호와 가정부로 들어와 있는 세미의 신분(?)의 격차와 결혼하기엔 어린 나이였는데요. 준호는 세미를 데리고 가족들 앞에서 세미와 결혼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하게되고, 이를 반대하는 가족들에게 All 100점받은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세미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이며 결혼하지 못할 경우 예전 문제아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협박(?)해서 결국 결혼승낙을 받아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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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4 <우리 결혼했어요>  

예전에 저는 우결의 다음 커플로 누가 될까라는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 준혁과 세경 커플을 소개한 적이 있죠. 그런데 이번 지붕킥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패러디를 보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렇게 결혼에 성공한 준세 부부는 시댁의 지원으로 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준호와 함께 학생 부부로써 학교를 함께 다니게 됩니다. 함께 공부도 하고 세경은 이제 가정부가 아닌 새댁으로써 살림도 하면서 알콩달콩 부부생활을 하게 되죠. 그런데 결혼해서 부부지만 아직 어린 나이라 스킨쉽 금지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혈기를 감출 수 없는 준호가 세미에게 키스를 시도하게 되는데요. 아쉽게도 세호의 글쓰기가 전화왔다는 세호의 어머니 말 때문에 멈춰지면서 그들의 키스씬 역시 멈춰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내 하는 시늉만 하고 그 둘의 입술 박치기는 연출되지 않더군요. PD가 신세경 팬이라 질투심에 실제 키스신은 빼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마도 그런 아쉬움을 주면서 미완성된 해소감으로 상상신 이후의 그려질 실제 이야기에 계속 몰입될 수 있도록 하는 의도된 연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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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5 <정말... 다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진행되던 준세부부 이야기는 농구를 하고 돌아오던 세호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정음과 지훈의 사귀는 장면을 목격함에 따라 세호의 질투심에 의해 스토리는 급선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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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던 준호와 세미의 방에 난데없이(?) 지훈이 등장하게 되고, 이 때 정음의 전화를 받은 지훈은 정음을 만나러 나갑니다. 지훈과 정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현재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정음은 세호를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돈 많고 능력있는 지훈을 선택하여 결혼을 하는 비운의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그렇게 지훈과 정음의 결혼식이 진행이 되고 식의 마지막 키스하는 장면에서 세호는 결혼식장에 뛰어들어 '난 이 결혼 반댈세'를 외치며 정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제지를 당하게 되죠.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세호를 보며 정음은 결국 사랑을 택하며 세호와 함께 결혼식장을 뛰쳐 나가면서 아주 먼 곳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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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호의 소설은 마무리가 되지만 세호의 마지막 말 한마디가 정말 의미심장한데요. "이것이 정말 다 소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결국 "이것은 소설일 뿐이다."라고 작가가 말하는 듯 해서,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못 박는 것만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암튼 준세커플과 지세커플을 지지하던 많은 애청자들에게 팬서비스를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한 작가와 지붕킥 연출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왜 지붕킥이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이번 예고편에서 지정커플의 결별이 예고가 되었는데요. 이것이 단순히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지정커플의 더욱 단단해지기 위한 빗물 같은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실제 결별로 치닫으면서 지세커플 탄생의 가능성에도 희망이 생기게 되는 것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과연 지세커플 가능한 걸까요?

2010/01/13 - [skagns의 맘대로 리뷰] - 지붕킥, 지훈이 세경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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