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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준혁과 세경의 안타까운 동상이몽

Submitted by skagns on 2010. 2. 9. 06:07


지붕뚫고 하이킥이 저번주 부득이하게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가 되고, 이번주 드디어 99회가 방영이 되었습니다. 99회는 지훈이 수술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여 힘들어하는 것을 정음이 알게 되면서, 지훈의 생일을 맞아 정음이 지훈만을 위한 치어리더 응원 동작을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준 다음날부터 시작이 되었죠.

세경은 지훈의 방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다가 자신이 지훈의 생일선물로 나둔 LP판과 생일축하 메시지를 지훈이 아직 확인하지 않은 것을 보고 다시 가지고 나와버리는데요. 지훈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세경 혼자 마음을 주었다가 접었다가를 반복하는 것만 같아 참 보기가 안쓰럽더라구요. 아직 지훈을 마음 속에서 지워버리기엔 세경의 마음 속에 지훈은 너무 크게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그렇게 이번 99회에서는 세경에게 남은 여자의 미련과 준혁에게 생긴 남자의 희망이 그려졌는데요. 그 둘의 동상이몽 속에서 일치점을 찾지 못한채 여전히 겉돌기만 하는 준혁과 세경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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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호의 세가지 전략  

세호는 아직 정음이 지훈과 사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음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준혁 역시 세경을 맘에 품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 서로 짝사랑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호에게 정음은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로써 자신과 엮일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그런 세호에게 있어 준혁의 사랑은 준혁이 맘만 먹고 대쉬만 하면 언제든 세경이 넘어올 것만 같은 가능성이 큰 부러운 사랑이었죠. 하지만 세호는 세경이 지훈을 좋아하고 현재 그녀의 마음 속에 준혁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준혁의 그런 속사정은 모른 채 왜 대쉬를 안 하냐며, 아직 준혁이 사전작업 중인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됩니다.

암튼 그렇게 아직 정음을 포기하지 않은 세호는 정음에게 남자로 인정받기 위해 세가지 전략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자신이 첫번째로 시도한 정장을 통한 어른스러움을 보여준다는 전략을 준혁이 몰래 세경에게 써먹는 것을 우연히 지켜보고는 자신이 준비한 전략에 준혁 역시 동참시키기로 결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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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가 두번째로 정음에게 시도한 것은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면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헬스장에 준혁이 부른 것처럼 해서 정음을 불러 멋진 복근을 보여주지만 운동할 시간에 키나 키우지 그랬냐는 정음의 말에 오히려 풀이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세호가 부른 것은 정음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세경도 함께 불러서 준혁과 세경을 서로 엮어주려고 합니다. 준혁은 세경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황급히 놀라며 운동을 하기 시작하고, 이어 세경이 준혁의 티셔츠를 챙겨 헬스장에 오자 준혁은 세경에게 같이 운동 좀 하고 가라며 러닝머신을 함께 뛰면서 장난을 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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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가 세번째로 정음에게 시도한 것은 노래방에서 멋진 노래와 춤으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세호는 노래방에서 정음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이 대학갈 때까지 결혼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고백을 하면서 진심으로 정음을 감동시키게 됩니다. 정음은 꼭 좋은 대학 가라며 좋은 대학을 간다면 자신이 그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기다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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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는 자신의 성공과 더불어 준혁 역시 세경에게 확실한 고백을 통해서 성공하기를 바라며 노래방에 준혁과 세경을 부르곤 자리를 피해버리는데요. 그렇게 준혁은 노래방에 혼자있는 세경을 보고는 세호가 장난 친 것을 알게되지만, 기왕 온거 돈도 지불해서 시간도 남아있는데 노래 부르고 가자는 세경의 제안에 준혁 역시 세경과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준혁은 제목으로 말하고, 세경은 가사로 듣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번 세호는 세번의 전략 중에서 두번을 퇴짜맞고 마지막 세번째 노래방에서 자신의 진심이 통하며 정음의 허락(?)을 얻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준혁은 첫번째 전략의 성공(준혁학생 어른스러워보여요)과 두번째 전략의 성공(이렇게 보니까 근육도 많고 남자다워보여요)으로 잘되어 가는듯 했지만 결국 마지막 노래방에서 준혁이 부른 '내게 오는 길'에 대해서는 결국 다시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준혁은 노래의 제목으로 내게 오는 길을 부르며 세경이 자신에게 오기를 바라고, 세경은 그 노래의 가사로 지훈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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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는 길 - 성시경


그렇게 서로 하나의 노래를 가지고 동상이몽 속에서 노래방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세경은 지훈과 정음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글썽글썽 맺혀버리는데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그런 마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눈물이 참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실연을 하면 세상 모든 이별 노래가 자신의 이야기인 것만 같고, 짝사랑이 끝난 자신과 달리 해맑게 웃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상대방을 보면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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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자신이 뭔가 해줄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준혁의 모습이 정말 슬퍼보였습니다. 세경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지훈의 크기에 비해 자신의 크기는 너무도 작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힘들어 하는 그녀를 위로해주거나 살포시 안아줄 용기도 섣불리 내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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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준혁에게도 한가지 희망이 있습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보면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세경은 준혁을 만나는 내내 지훈의 빨간 목도리가 아닌 준혁이 강제로(?) 선물한 노란 목도리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억지스러운듯 하지만 세경이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어가는 과정에서 준혁의 진심이 점점 자리잡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과연 억측일까요? 앞으로 그려질 준혁의 포용정책이 얼마나 큰 빛을 발하며 세경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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