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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천지호 언니가 추노에 남긴 업적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5. 06:15

故 천지호 언니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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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천지호 언니가 18회를 마지막으로 추노를 떠났습니다. 추노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며, 주인공인 대길 탈출 작전의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화살공격으로 전사한 故 천지호 언니를 가슴깊이 추모하며, 정신적 지주였던 언니를 잃고, 故 천지호의 발가락을 호호 불어주며 비탄에 잠겨있는 이대길을 비롯한 많은 저자거리 왈패분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시청자는 모든 애청자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천지호 언니의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고인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거듭 故 천지호 언니의 명복을 빌며, 저자거리 왈패들의 깊은 슬픔에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故 천지호 언니의 생전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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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천지호 언니가 남긴 업적  

천지호는 추노에서 처음에는 단순히 많은 조연 중에 악역을 맡은 캐릭터로만 인식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대길과 최장군, 송태하의 벗은 명품 복근에 환호할 때, 상대적으로 볼록나온 저질 복근으로 그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천지호는 이대길과 송태하가 쫓고 쫒기면서 화려한 액션씬을 보여줄 때까지만 해도, 황철웅 뒤를 따라다니며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천지호의 진가는 제주도에서 부하들을 잃으면서부터 강렬하게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은혜는 잊어도 원수는 잊지 않는다며 우는 듯 웃는 섬뜩한 표정으로, 주인공 대길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게 됩니다.

사실 당시 추노의 극전개에 있어 쫒고 쫓기는 것도 점점 지루해지고, 민폐녀 논란과 송태하와 혜원의 제주도 화보(?) 촬영 때문에 자칫 시청률이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이 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마침 천지호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게 됩니다. 그렇게 대길과 천지호를 보기 위해 추노를 본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명품 조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죠.  

또한 추노를 보는 시청자에게 천지호의 미친 카리스마는 유행어와 명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히히히히~~"
"나 천지호야~ 천지호~!"
"은혜는 잊어도 원수는 꼭 잊지말라."

천지호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말을 따라하고, 기분나쁘게 웃다가 인상쓰는 것을 따라하기도 했죠. 한때 유행했던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의 "많이 무다이가, 고마해라.", "내가 니 시다바리가?"처럼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지호는 추노의 작가가 쓴 스토리 상으로도 몰락한 양반집 도련님 대길을 거둬서 업어 키울 뿐만 아니라, 대길이 추노꾼을 하는데 있어 스승과 같은 존재였죠. 또한 마지막에는 죽을 위험에 처한 대길을 목숨을 걸고 구해내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만약 천지호가 없었다면 대길은 추노꾼을 할수도 없고, 몰락한 양반집 도련님으로서 저자거리에 적응하지 못해 굶어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천지호는 주인공 대길을 키우고 또 위험에 처한 대길을 구하면서 최후를 맞이함으로서 드라마 추노의 역사(?)에 길이남을 업적을 세우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추노 18회에 옥에 티가?  

천지호가 생을 마감하며 대길의 앞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그 둘의 열연이 너무나도 돋보여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추노 18회에서도 옥의 티가 발견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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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호가 대길을 구해서 도망을 갈 때 포졸이 쏜 화살에 맞게되고 그것이 바로 천지호 죽음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살을 맞을 때 천지호의 등에는 합판을 대고 있는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죠.

천지호는 정말 죽은 거 맞나요? ㅎㅎ;;

암튼 이렇게 허무하게 천지호가 죽음으로서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어서 나오는 짝귀 안길강의 카리스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추노에서 천지호가 성동일이고 성동일이 천지호라고 생각될 정도로 열연한 성동일의 다음 작품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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