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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예능으로 거듭나는 착한 청춘불패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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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는 제가 예능 중에서 가장 흐믓하고 따뜻하게 보게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걸그룹의 멤버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함을 뒤로하고, 강원도 홍천의 시골에서 몸빼바지를 입고 농촌체험을 하면서 시골을 지키는 분들과 어울려 훈훈함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또한 내로라하는 걸그룹들의 멤버들이 모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치열한 만큼 서로의 우애도 돋보여 보기 좋았는데요. 체험 삶의 현장을 만들었던 PD답게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연출과 기획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청춘불패는 20회에서 대국민약속을 하게 됩니다. 대국민약속은 다음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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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낭소리를 꿈꾸며 푸름이를 일소로 키우겠다.

2. 공부하는 전문 농업인으로 태어나겠다.

3. G7표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하고 판매하겠다.

4. 우리 농산물로 경연대회에 출전하겠다.

5. 자급자족 체험 학습장으로 개방하겠다.



사실 전 이 대국민약속을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요. 한두달 해서 될 일도 아니고 농작물이 다 자라날 때까지 노력을 해야 결과값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G7 역시 중간에 빠질수도 없고, 일주일에 한번 강원도 홍천에 와서 하루 통째로 스케줄을 비워야 하는 촬영 역시 만만한 것도 아닙니다. 여느 예능처럼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을 하는 예능이라 체력적인 부담도 될테구요.

물론 일주일 하루 촬영으로 그런 일이 가능할리는 없고 실제 주로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결국 체험 학습장으로 만드려는 G7 역시 체험하는 형식 밖에 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강원도 홍천시의 유치리를 농촌 체험마을로 만드려는 의도와 잘 맞물려 공익적인 취지로 상당히 뜻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회에서 그렇게 대국민약속을 한 뒤로, 21회에서 1번을 위해 푸름이의 코를 뚫으며 일소로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2번을 위해 농기계 면허를 딸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22회에서는 3번 G7표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하고 판매하기 위해 대출 받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더불어 청춘이와 불패에 이어 암닭을 더 사서 본격적으로 닭농사까지 지을 준비를 합니다.

사실 첨에는 대출 받으러 가는 것을 보고 상당히 씁쓸했는데요. 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대출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싶어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창하게 대국민약속을 하더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국 자급자족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버려버리는 것인가 싶기도 했구요. 담보 얘기까지 나와서 깨방정을 떨 때는 그 거부감이 극에 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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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대출을 받는 것은 단순히 금전 대출을 받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 출하 선급금이라는 것이었는데요. 농산물 출하 선급금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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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출하 전에 씨앗 등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한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육묘장에서 모종을 분양 받아서 작물을 출하할 때 출하대금으로 대출금을 갚는 형식.

이것은 도시의 농축협이 산지 농협의 농산물 판매를 돕기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농촌사랑운동 솔선수범으로 농업인 실익증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꾸준히 그 지원액수를 늘이며, 조합과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더라구요.

농산물 출하 선급금 1,000억원 - 서울지역 19개 농축협 , 산지농협에 전달키로


역시 청춘불패 답게 농민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제도를 직접 신청을 하면서 그 절차까지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순간 대출이라는 말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살짝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암튼 다시 한번 공익 예능, 착한 예능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정말 흐뭇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G7이 농산물 출하 선급금으로 대출을 받으면서 출하하게 되는 농작물은 가지였는데요. 가지는 전국적으로 홍천가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홍천에 있는 농협이라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홍천가지를 출하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100만원을 대출받게 되고 이것을 90일 안에 가지를 키워 상환이 되면 무이자, 90일 안에 출하를 못하게 되면 과태료로 17%를 지급하게 됩니다. 그렇게 G7은 가지를 질좋은 상품으로 재배해서 브랜드화하기로 결정하게 되죠.

그런데 정말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채무자는 G7이 하는 것이 아니라, 노촌장이 직접 채무자로 하고 G7은 보증인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리얼을 가장하여 반장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출 절차를 자세히 따르면서 말은 예능으로서 가볍게 하지만, 실제 대출 절차는 진지하게 따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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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농산물 출하 선급금은 정말 많은 농민들에게 알려져서 유용하게 활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대출이라는 형식을 띄지만 농장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선급금을 지급하고, 재배 후 판매 역시 농협에 출하를 함으로써 판매처 확보에 대한 부담감까지 덜어주는 참 좋은 제도이더라구요. 가지의 경우 90일 이내에 상환하면 무이자이기도 하구요. 농작에 실패만 하지 않는다면 농협과 농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출을 받은 후에 선급금 지급 조건이었던 가지접목을 하러 가게 되는데요. 실제로 과실을 얻기 위한 목적이 되는 접수묘(가지부분)와 뿌리를 남겨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대목묘를 접목하게 됩니다. 대목묘 뿌리 부분을 잘라서 녹말핀을 쫒고 접수묘를 그 위에 꽂아 접목하게 되고, 접목한 가지육묘는 활착실에서 2-3일 배양을 하게 되죠. 그렇게 배양된 후에는 5월 초 밭에 옮겨 심고, 7월 초에는 수확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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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G7은 대국민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근차근 계획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농작물을 수확하고, 농산물 경연대회에서도 나가게 될 그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또 아이돌촌을 개방하여 농촌체험 학습장으로 개방하게 되면 한번쯤 구경가보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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