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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해도 부끄럽지 않은 국내가수는?

Submitted by skagns on 2010. 7. 26. 06:12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채리스 펨핀코가 3년만에 다시 스타킹을 방문하여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겨주었는데요.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정말 소름이 싹 돋더군요. 그냥 노래 한곡을 불렀을 뿐인데, 마치 영혼을 울리는 듯한 멍함은 단순히 감탄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난감했습니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그녀의 외모 등의 외적인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단지 그녀가 부르는 목소리에만 심취되어 금새 그녀의 팬이 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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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타킹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있던 f(x)의 루나가 자신도 펨핀코를 발탁한 데이빗 포스터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며, 자신에게 가수의 꿈을 품게 만들어준 휘트니 휴스턴의 ‘One moment in time’을 불러보는데요. 루나 역시 상당한 가창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멋진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펨핀코에게 루나가 부른 노래를 요청하며 두사람의 노래실력을 비교하려 하는데요. 이런 강호동의 진행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당히 비매너적이고 펨핀코 앞에서 한국 가수인 루나를 찍어누르게 되는 결과를 만드는 몰상식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똑같은 노래로 적나라하게 비교가 되면서 루나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요. 얼마나 분했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루나도 아직 데뷔한지 1년여 밖에 안된 신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히 한 그룹의 메인 보컬인데, 그렇게 세계적인 스타를 내세워 넌 아직 멀었다는 듯이 레벨차이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너무 잔인하더군요.

하지만 루나는 이제 17살의 어린 나이이기에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향후 가수활동을 하는데 있어 쓴약과 같은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레벨의 가수를 몸소 경험했다는 것이 루나에게는 앞으로도 정말 큰 자극제가 되고, 이번을 계기로 국내 레벨을 넘어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설 수 있는 큰 그릇으로 거듭날 수 있겠지요.

암튼 그런 루나의 눈물을 보니까 그것을 보는 저도 정말 너무 분했는데요. 그리고 아이돌 가수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이미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혹은 지금 당장 해외로 진출해도 그 가창력을 자신할 수 있는 실력파 국내 가수는 과연 누가 있는지 한번 뽑아보았습니다.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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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팝 록 음악가로서, 1985년 부활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인데요. 부활 때 부른 '희야', '네버 엔딩 스토리', 솔로로 독립하여 부른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많은 히트곡들이 있죠.

사실 이승철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가수입니다. 이승철이 처음 나왔을 때 음악전문가나 평론가들은 '천부적인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모두 치켜세웠고, 1994년에는 미국의 저명한 음악잡지 평론가가 이승철의 목소리에 대해서 '신이 내린 보컬'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4집에서는 미국의 일류 아티스트들과 엔지니어들이 참여해서 이승철과 앨범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미상을 세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최고의 엔지니어 '닐돌프스만'과 프로듀서 마크코브린을 비롯해서 롤링스톤스의 색소폰주자 '앤디스니처', 마돈나의 전속밴드였던 '오마하킴', 솔의 대부인 레이찰스스트링스의 피아니스트 '앤디에즈린', 미국 동부의 최고 아카펠라 그룹으로 손꼽히는 '뉴욕보이시스', 미국브라스밴드의 으뜸격인 '타워오브파워'. 유명재즈밴드 '블러드 스웨드앤 티어스'의 '랜디앤도스' 등 수많은 일류 아티스트들과 엔지니어들이 이승철의 앨범작업을 위해 모이기도 했습니다.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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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은 R&B 음악가로서, 1999년 데뷔 이후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박효神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인데요. '해줄 수 없는 일', '바보', '먼곳에서', '좋은사람', '눈의 꽃'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습니다.

박효신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청소년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쓸며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요. 친구의 권유로 프로듀서 황윤민을 찾아가 즉석에서 스카우트되기도 할만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1999년 데뷔 후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1집 활동 이후 2집에서는 프로듀서 윤상을 비롯하여 김동률, 조규만, 유희열 등의 유명 뮤지션이 대거 참여하여 음악적으로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주제곡 '눈의 꽃'을 부르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어, 현재는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열어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MC the Max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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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 더 맥스의 이수는 록 음악가로서,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잠시만 안녕', '그대는 눈물겹다', '마지막 내 숨소리', '사랑하고 싶었어', '가슴아 그만해' 등 많은 히트곡들이 있는데요.

원래 이수는 엠씨 더 맥스 활동 전에 2000년 문차일드로 활동을 하다가 멤버의 탈퇴와 저조한 인기로 해체되고, 2002년 엠씨 더 맥스를 결성하게 됩니다. 또한 엠씨 더 맥스와는 별도로 솔로 활동을 하기도 하고, 싱글곡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미련한 가슴아', '카인과 아벨'의 '눈물이 마른데도', '찬란한 유산'의 '내 가슴에 사는 사람' 등 많은 OST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후 가수 활동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시원한 창법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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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은 사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그래도 한국가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박정현은 팝, 록, R&B, 훵크, 재즈,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를 걸쳐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요. '나의 하루', '편지할게요', '꿈에' 등의 히트곡들이 있습니다. 박정현은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가창력은 정말 끝내주는데요.

박정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로, 13살인 1989년부터 이미 LA의 여러 노래 컨테스트에 대상입상하며 한인사회에서는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여러 교회에서 가스펠 공연을 하기도 하고, UCLA 입학 후에는 학내 뮤지컬 및 연극활동과 함게 파트타임으로 웨딩싱어로 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96년 한인교회서의 공연에서 국내 대중음악 관계자에 의해 현지에서 스카우트되어 한국에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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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팝 음악가로서, 일반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구입하여 앨범 작업을 하는 대중 가수들에게 노래 가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하다가 가수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그렇게 노래 가이드를 하다가 가수보다도 더 잘 부르는 가창력을 인정받아, 2005년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 삽입 곡 "꿈"을 통해서 가수 데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왼쪽 가슴'으로 활동을 하지만 방송활동을 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지 않다가, 2009년부터 방송무대에 오르면서 인상적인 가창력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요. 이후 2집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눈물이 뚝뚝'을 통해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게 됩니다. 그렇게 현재는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죠.


이 외에도 해외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는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비록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펨핀코처럼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런 여건이 되기 위해서는 요즘 아이돌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보다 장르의 다양화와 대중들의 관심을 통해, 이런 실력파 솔로 가수들도 사랑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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