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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JYJ 진흙탕 싸움, 배신자는 없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1. 1. 14. 07:21


동방신기가 2년 3개월 만에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 체제로 컴백을 하였습니다. 타이틀 곡 '왜(Keep Your Head Down)'의 무대는 정말 파워풀하고 강렬했는데요. 격한 안무에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호흡과 가창력이 역시 동방신기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렇게 두명이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는 것을 보니, 더욱 5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남는데요. 일반 대중들에게는 실제 무대 위는 두 사람의 카리스마 만으로도 꽉차 보였지만, 동방신기 팬들의 눈에는 무대가 더욱 커보이고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겠지요.


  SM 동방신기 VS JYJ 진흙탕 싸움, 휘둘리는 팬심  

이전까지는 JYJ와 SM과의 노예계약 싸움으로 진행이 되다가, 이번에 JYJ에 이어 동방신기가 남은 2명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남은 동방신기와 JYJ 간에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노래 가사가 서로를 공격하는 디스논란까지 발생하는 분위기인데요.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Thank To에 SM과 SM 소속 가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는데요. 이를 본 시아준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니라고, 아닐 거라고 믿어왔는데, 우리 다섯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우리가 같이 적이라고 생각해 왔었던 것들에 감사를 표한다는 거, 같이 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봅니다. 너무 지치네요.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왔었는데 오늘 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었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 왜, 왜 그러는 거야"라고 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SM 소속 가수들까지 발끈하고 나섰는데요. 그룹 블랙비트의 전 멤버이자 SM 소속 안무 디렉터인 심재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아우님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손가락질을 해. 속상한척 하지 마. 정말 아픈 게 누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보아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본방사수할께! 기럭지 종결자 동방신기 화이팅"이라며 메시지를 남기며 심재원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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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신동 역시 심재원의 글을 리트윗하며 "적(敵):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배은망덕(背恩忘德):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음"이라며 단어 풀이를 한 후 "즉, 내 가족에게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라고 말한 것은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슈퍼주니어 성민과 트랙스 정모도 미니홈피를 통해 JYJ를 비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그동안 주로 JYJ와 SM 회사 간에 법적인 공방과 공식 입장으로 이루어져 온 갈등이, 이제는 [JYJ] VS [동방신기 2인, SM 소속가수들]의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배신, 배은망덕, 상처, 은혜와 원수, 적 등의 말들이 오고가면서 서로 그동안 쌓아두고 있던 감정들이 직설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요.

JYJ의 김준수는 "그 사건이 있은 후 수많은 것을 잃었다. 특히 내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잃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은 후에도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을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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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팬들 역시 동방신기와 JYJ 팬으로 나누어져 서로 상대방을 배신이란 이름으로 비방하고 온갖 루머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팬사이트는 운영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누어지면서, 동방신기와 JYJ로 갈려 서로의 팬 사이트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도 한데요. 그에 따라 편이 확실하게 갈려버리면서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올팬이라는 이름으로 동방신기 5명이 다시 활동하기를 바라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팬들도 있지만, 일단 그렇게 나누어진 대립구도는 점점 과열 양상을 띄며 팬들 간의 감정싸움은 그 도가 지나칠 정도로 격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동방신기 팬인 라디오 스타 작가는 트위터에서 자극적인 말들로 JYJ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그것은 방송 관련업종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부각되어 보였던 것이지, 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그 보다도 더한 말들과 비방이 오고가기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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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와 JYJ, 배신자는 없다  

SM과 JYJ 간의 노예계약 문제는 법원에서 현재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수용함에 따라, JYJ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예-비연예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결국 본안 소송 결과가 나와봐야 노예계약 문제도 결론이 지어지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것은 법원의 결과 이후에도 화장품 사업 관련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각 멤버의 부모님들 간의 갈등, 멤버들 간의 가치관 대립과 대화 단절로 인한 감정싸움 등 결코 동방신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팬들까지 여기에 휘둘리며 상대방을 비방하며 배신자 취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배신자라는 말인가요? 동방신기 5명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SM과의 계약관계에 대한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SM에서 동방신기 5명을 트레이닝 시키고 가수로 키워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키워주고 난 뒤에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 느낄만큼 부려먹었습니다. 그래서 3명은 거기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결국 회사를 나왔고, 나머지 2명은 그래도 자신을 키워준 곳이다며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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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가 잘 했다 못했다, 배신이다 배은망덕이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SM과의 계약관계에 대하여 각자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을 했을 뿐이지요.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 일을 배웠다고 하여, 무조건 회사에서 시키는데로 불합리한 조건으로 일을 계속 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다 그들의 선택에 대하여 이해 못할 이유들도 없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선택에 대하여 서로 책임을 지고 자신들의 길을 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동방신기의 이름으로 활동하려면 JYJ가 SM으로 숙이고 들어가야 하고, 동방신기의 이름을 버리고 5명이서 활동을 하려면 남은 두명이 SM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의 결과가 노예계약이 아니다라고 판명이 나도, JYJ는 계약 상으로 SM에 발목이 잡혀 이후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없을지언정, 동방신기의 이름으로 5명이서 활동하기에는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져서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분명 5명의 동방신기의 무대를 보는 것이 팬들의 희망사항이지만, 이미 그렇게 동방신기의 이름으로 5명이 함께 하기에는 힘들어진 것은 현실입니다. 자신이 JYJ를 더 좋아한다고 하여, 혹은 남은 동방신기 2명을 더 좋아한다고 하여 상대방을 배신자로 몰아세우며 비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안타까울지라도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각자가 성인으로서 선택한 자신들의 길을 걷는 것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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