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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5. 23. 17:37


주말이라 늦게까지 단잠에 빠져있다가 지인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돌아가셨데..."

정말 비몽사몽간에 받은 전화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전 노사모도 아니고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언론이 전대통령에 대한 보도가 도를 지나치고, 검찰 역시 확정 증거 하나없이 추측만으로 자꾸만 실시간 발표를 하면서 억지 수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자꾸 받았기에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시에도 검찰 조사가 마감되기 전에 이미 준비된 부정기사를 만들어 수사 내용이 기사로 내어보내고 나중에 사실과 틀리자 삭제하는 등 참 어이없는 언론을 보면서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암튼 정신을 추스리고 언론에서 발표하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미 오후라 많은 추측성 기사부터 발표까지 정말 많은 기사들이 올라오고 떠들석 하더군요. 무엇보다 자살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터라 유서 내용의 기사부터 눈길이 가서 보았습니다.

이건 연합뉴스에서 공개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공개했다는 유서 원본이라며 올린 사진입니다.



누가봐도 유서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기 때문에 실제 유서처럼 느껴집니다. 첨에는 별 생각없이 안타까운 심정에 그냥 넘겼습니다. 애도를 표하는 댓글과 함께 잘 죽었다는 둥, 빨갱이 어쩌고 하는 정말 어이없는 댓글을 보면서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뭐하는 짓인가 하는 답답함에 화도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러다 발견한 것이 유서 내용이 왜 다르냐고 울분을 토하는 댓글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역시 빠진 내용이 있더군요.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멋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연합뉴스에는 직접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빠진 내용이 있다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
결국 또 저렇게 사진으로 올려서 실제 유서인 마냥 믿게 하여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면 저 사진은 유서가 아니라는 것이 당연합니다. 밝혀진 바로는 컴퓨터에 유서를 파일로 남겼으며 위 사진 역시 아래 위로 유서 내용과 별개로 상황 설명이 들어가 있거든요. 하지만 저역시 착각했듯이 대부분 저 기사를 읽으신 분들은 저것이 실제 유서라고 생각을 하도록 사진으로 올려 착각을 유도했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어느 언론을 믿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유서내용에서 검찰과 현정부에 안 좋게 작용할 내용을 빼고 보도를 한 것인지, 빠졌다는 유서내용 역시 조작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역시 모두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는 모든 사실이라고 보도되는 내용들이 헷갈리게 되는 군요. 솔직히 최종 보도되는 언론만 통제를 하여 한편의 소설을 써서 사실인 마냥 보도하면 되니깐요. 힘만 있다면 조작하는 것 따윈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도대체 얼마나 진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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