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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엉덩이, 소녀시대 긴다리, 다음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6. 07:33

요즘 걸그룹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소녀시대, 2ne1, 에프터스쿨, 포미닛, 브라운아이즈걸즈, 티아라까지. 정말 가요프로그램 출연하면 수십명의 여자들이 무대를 꽉 채울 정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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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요즘 컴백한 카라의 엉덩이 춤이 화제입니다. 배꼽티에 스포티한 스타일로 골반을 흔들며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단순한 섹시로의 변신이 아니라 카라 특유의 귀여움과 함께 스포티한 섹시가 조화를 이루어 식상하지 않고 괜찮은 것 같더군요. 아마 귀여운 스타일로 어필했으니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해보자고 어설프게 했었다면 무지하게 욕 먹었을텐데요. 적절한 카라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많은 노력과 고심을 한 것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앞서 컴백한 소녀시대도 그런데요. 하얀티셔츠에 스키니진 그리고 중독성 강한 Gee로 대박을 쳤죠. 이후 컴백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텐데요. 그래서 그동안의 풋풋하고 순수한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버리고 마린룩과 제기차기춤, 일본의 메이드카페 종업원을 연상시키는 노래로 뭇남성들의 맘을 사로잡으며 나왔습니다. 눈은 즐겁지만 웬지 뭔가 안타까운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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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그룹들이 있는데 걸그룹은 노래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움을 어필하는 패션, 춤, 이미지 모두 중요한데요. 보통 많은 걸그룹이 순수함, 발랄함, 귀여움, 섹시함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씌워서 나오게 됩니다.

특히나 여자 아이돌 그룹들의 경우 그 중에서 순수함과 발랄함, 귀여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후 앨범을 낼수록 점점 열심히 준비했다, 파격적이다, 이미지 변신이다 등의 이유로 혹은 앨범을 낼수록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섹시함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더걸스도 텔미의 발랄함과 귀여움에서 쏘핫과 노바디의 섹시함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죠. 앞서 말한 소녀시대도 Gee의 순수함과 발랄함에서 이번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 섹시함으로 넘어갔구요. 브라운아이즈걸즈도 LOVE, 어쩌다 등의 발랄함에서 이번 Abracadabra로 섹시함을 컨셉으로 나왔구요. 카라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의 허니, 프리티걸 등을 통해 귀여움과 발랄함으로 나왔다가 이번 워너를 통해서 성숙하고 절제된 섹시미를 컨셉으로 나왔죠.

문제는 이런 패턴 속에서 사람들은 식상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점 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것을 원하게 되고 누가 더 섹시하냐 누가 더 파격적이냐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데요. 이런 것에 치중을 하게되면 정작 본래 가수로써의 가장 중요한 음악성보다는 선정적이고 눈요기 위주의 앨범을 내게 됩니다.

새로운 신인들은 계속 나오게 되고 요즘같이 특히 미니앨범 등을 통해 한곡, 두곡만을 가지고 활동하는 추세에서는 컴백 주기는 짧아지고 준비할 시간은 줄어듬에 따라 비주얼적인 것들만 보여주려 노력하게 됩니다. 이미 아이돌 가수가 출현하게되는 시점에서부터 어느 정도는 예견된 현상이기도 한데요. 가수는 춤을 추고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정작 중요한 노래는 작곡가에 의해 결정되게 되죠. 어느 작곡가에 의해 좋은 노래, 뜰 노래를 받았냐에 따라 가수의 음악성이나 가수의 색깔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 외에는 비주얼적인 가수의 스타일, 외모, 컨셉 등이 어떠냐에 따라 그 가수가 평가되게 됩니다.

예전처럼 가수는 음악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자신만의 색깔로 고정팬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파격적이고 놀랄만한 변신을 해야하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또 이미 한번 섹시 컨셉을 잡았다면 이후 그 색을 바꾸기 힘들어 더 강한 더 선정적인 섹시함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엔 그런 색다른 변신으로 인기를 얻더라도 앞으로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즈, 카라 등 걸그룹들의 다음 앨범은 어떻게 나오게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카멜레온처럼 이 색깔 저 색깔 다 가지기 위해 새로운 변신만 추가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계속 가져가며 각자 그룹의 음악 스타일을 꾸준히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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