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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를 주말연속극으로 편성한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09. 8. 19. 06:35

주말연속극은 그동안 현대극 위주의 진지한 가족극이 많았는데요. 이번 MBC에서 기존 통념을 뒤로하고 사극에 코믹적인 참신한 소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시청률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변화가 주말연속극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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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MBC는 시트콤에서부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는데요. 남자셋 여자셋에서 논스톱까지 트렌디 시트콤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크크섭의 비밀 등으로 참신한 소재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대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적도 있었지만 주목을 받고 호평을 받는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로 매니아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또 그런 대박이냐 매니아용이냐에 상관없이 출연한 연기자들은 상당한 인기로 이슈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탐나는도다 역시 이러한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4회까지 방영한 시점에서 대박이냐 매니아용이냐를 판단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서우의 열연이 돋보이면서 벌써부터 상당한 이슈를 한몸에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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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는 정혜나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장르는 퓨전 사극 로맨스입니다. 제주도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난파한 이양인 윌리엄과 제주도 해녀 버진, 유배를 가장하여 진상품 도적을 잡으러 제주도에 들어온 박규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아직 만화 역시 연재 중이라 그 결말은 알 수 없지만 드라마 탐나는도다는 총 2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로 흥미를 가지기에는 충분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주말 연속극으로 방영이 된다는 것이죠.

현재 같은 시간대에 방영중인 솔약국집 아들들의 경우 이미 30회를 훌쩍 넘으며 찬란한 유산과도 시청률 경쟁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김복실 양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 몰입도가 높아져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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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지뢰밭에 기존 주말 연속극의 통념을 깨는 탐나는도다를 편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주말 연속극의 경우 6개월 방영에 50부작을 기본으로 하는데요. 이대로라면 솔약국집 아들들이 연장을 하지 않는 이상 탐나는도다를 통해서 1-2주 차이 정도로 새 작품을 통하여 서로 경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MBC로써는 당시 아직 솔약국집 아들들이 20여부를 남긴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긴 50부작을 편성하기엔 스토리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을테죠. 또한 솔약국집 아들들의 경우 막바지로 다가갈수록 시청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말이에요.

그래서 아마도 MBC는 탐나는도다를 통해서 일부러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약국집 아들들이 끝나기 전까지 두달이 넘는 기간을 포기할 수는 없고 20부작 정도의 기존 통념을 깬 채 색다르고 참신한 소재인 탐나는도다를 통해서 시선을 끌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슈를 만들기는 충분한 소재이고 주말연속극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실험적 데이터로써도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또 초반 시선끌기를 통해 이슈를 끌고 시청률까지 받쳐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것이구요. 이제까지 주말 연속극은 주부의 입김이 센 경우가 많았으나 방영하는 시간대는 예능 방영 직후라 그리 늦은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10대 20대의 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말 연속극을 점령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현재 탐나는도다는 이제 4회까지 방영되며 이슈를 받는데는 성공한 반면 아직 시청률은 미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매니아용으로 그칠지라도 개인적으로 이런 새로운 도전인 탐나는도다의 센세이션을 기대 해볼만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탐나는도다를 그렇게 주말 연속극이 아니라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다면 대박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은 남네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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