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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생기면 바뀌는 통화연결음 BEST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0. 10. 06:27

요즘 핸드폰을 안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요. 핸드폰을 쓰면서 벨소리 뿐만 아니라 통화연결음도 많은 쓰고 있죠. 그래서 통화연결음만 들어도 그 사람의 상태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지지리 궁상 발라드가 나오면 십중팔구 애인이랑 헤어졌거나 아니면 권태기 중인 경우가 많구요. 또 간질간질 사랑노래가 나오면 요즘 잘 되어가고 있는 남자 또는 여자가 있거나 막 연애를 시작했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는 은근히 간지러운 노래가 많이 들리는데요. 부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도 언젠가는 해뜰날이 있겠지 하고 있습니다. 암튼 그래서 애인 생기면 바뀌는 단골 통화연결음 베스트를 뽑아보았습니다.


  #1. K.will & 마리오 -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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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엔 내가 있고 너를 바라보는 난 행복한 사람
너를 사랑해 너무 행복해 내 자랑이야~
내 손으로 기도할 사람~ 내 맘으로 사랑할 사람~
내가 가진 힘을 다해 지켜주고 싶은 사람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자랑
가슴 벅차게 불러 줄꺼야 내 사랑 노래
쵸콜렛보다 더 달콤한 사랑을 전해 줄꺼야


케이윌과 마리오과 함께 부른 '초콜릿'은 사랑스러운 멜로디 라인과 연인에게 전하고 싶은 달콤하고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가사로 연인들을 위한 통화연결음으로 딱이죠. 특히 남자분들이 이 음악을 자신의 핸드폰에 설정해 놓은다면 여자친구의 전화가 끊이질 않을 듯 하네요. 케이윌은 슬픈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사랑스러운 러블리송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 유승찬 -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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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메디 주인공처럼
너를 웃게 만들고 싶어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 그 가운데 서서
널 사랑한다 외치고 싶어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히트를 친 유승찬의 신곡 '로맨틱 코미디'인데요. 두근두근한 멜로디와 닭살스러운 가사로 막 사랑을 고백하러가는 남자의 느낌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작곡은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전진과 이정현이 부른 '세뇨리따'를 작곡했던 안영민님의 곡이라고 하네요.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가사로 커플들이 통화연결음으로 깔아놓으면 딱 좋을 것 같은 곡입니다. 유승찬은 지난해 드라마 OST였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발표했을 때도 연인들 배경음악 1순위 였다고 하는데요. 이번 곡도 연인 통화연결음으로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유승찬은 연인 통화연결음 전문 가수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


  #3. 휘성 - 사랑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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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다 외로움보다 둘의 행복함 낮과 밤은 사라지는 사랑의 기적
진심으로 전한 사랑의 결과는 기분좋은 변화로
믿음이라는 굳은살이 박히고 더 아끼고픈 욕심에 푹 빠지고


제목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이노래~ 휘성이 가사를 참 맛깔 나게 잘 쓰는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가만보면 휘성이 회사 옮기구 나서 작사한 것들 보면 (윤하의 비밀번호 486,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 정말 우리 말로 이 정도까지 구사할 수 있다는 것에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가사 잘 쓰는 듯한데요. 특히 후렴 부분이 커플들의 통화연결음 단골 메뉴로 많이 쓰이죠.


  #4. 샵(s#arp) - 키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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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와 더 가까이 수줍게 웃는 내 입술을 훔쳐가
너만 주려고 아껴 온 소중한 사랑을 To you
내 소원이 뭐냐고 누가 물어보면 나는 꼭 네 애인 되는거라 말 할거야

가사도 예쁘고, 멜로디도 예쁘고. 한참 서지영이 류시원하고 사귈 때 나왔던 노래라, 더더욱 닭살스럽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 처음 듣고 ‘꼭 니 애기 되는 거라 말할거야’ 라는 줄 알고 그 닭살스러움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제가 요즘 귀가 어두운지 f(x)의 라차차도 '앞에 뒤에 옆에'를 '핫팬티에 옆에'로 잘못 듣고 놀라기도 했네요;;) 암튼 역시 완전 꽂힌 남자가 있는 여자들의 통화연결음으로 자주 사용되죠. 아마도 여우과 여자들이 새로 만난 남자가 우물쩡 대거나, 확 들이대주지 않아 애태우는 경우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입술을 훔쳐가라는 것이죠.


  #5. 포터블 그루브 나인 - 로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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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꺼내 열고 함께 찍은 우리의 사진보다
마침 오는 지하철 올라타고서 조금 늦게 도착할까
조금 기다리게 만들까 말까 또 행복한 고민
사실 난 조금 걱정이 돼 나 지난 아팠던 일들 쉽게 잊혀지다니
이건 또 무슨 마법인가요 나를 홀린건가요 이래도 되나요

작곡가 김형석과 한국 일렉트로니카 씬의 실력파인 DJ Eon, 그리고 모델 출신의 기럭지가 강렬한 포스를 뿜었던 보컬(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의 조합으로 만든 노래인데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로 우울의 심연을 달리는 가사가 특징인 캐스커의 준오가 쓴 가사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사도 쓰다니 사실 좀 놀랐죠. 제가 알고 있는 러브송 가사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달콤한 가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사실 난 조금 걱정이 돼 지난 아팠던 일들 쉽게 잊혀지다니”라는 가사는, 아픈 사랑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든 연인들의 솔직한 마음일 듯 하네요. 너무 뻔한 통화 연결음 말고 좀 남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러브송을 원한다면 이 노래가 제격입니다.


  #6. 허밍어반 스테레오 - 하와이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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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돼 긴장돼 너의 그 머슬들 그을린 구릿피부 품에 안겨
샤방해 샤방해 너의 그 목소리 컬러링으로 담고 싶은 이 맘

연애 초기엔 딱인 노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여자 보컬 목소리가 조금 닭살스럽긴 하지만 워낙 많은 친구들의 블로그와 폰에서 울려퍼지던 커플 대표송입니다. 특히 이연희가 영화 '내사랑'에서 술에 취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여자친구에게 소주 원샷을 시키고 따라해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죠.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간 노래방에서 애인과 커플송으로 불렀다간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만한 노래입니다.


  #7. 마이티 마우스 –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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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아프도록 너와 주고받는 문자
전화기가 뜨겁도록 자기 전에 밤새 통화
점점 줄어가는 친구와의 약속 깜짝 선물로 눈물의 감동
다른 여자 연락처 모두 지워 그대에게 점수 따기 위한 오버액션


한동안 커플들의 전화기에서 미친듯이 울려퍼지던 노래입니다. 특히 남자들의 통화연결음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요. 윤은혜 목소리가 나오는 후렴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저런 솔직한 가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랩부분이 더 좋은 듯 합니다.


  #8. 조원선 – 원더우먼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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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는 일은 놀라워 잊을수 없던 그를 잊게 했어
너의 얘길 듣다보면 반성해 너의 말대로 살아가야겠어
밤을 꼬박 새웠어도 화장이 하나 안먹어도 널 만날때면 초자연 미녀
원래 둔한 머리지만 너를 위한 아이디어만은 끊이지 않는 재간둥이 천재소녀
너와 길을 걸으면 영화속에 나왔던 멋있던 그 길과 멜로디 위를 걷는 듯
떨려오던 우리 입맞춘 순간 내 귀에는 들렸지 이 사람 놓치면 죽도록 후회할걸
내게 정착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OST로 삽입되어 많은 여자들의 컬러링으로 애용되었던 노래입니다. 주로 한참 짝사랑하는 남자가 생겼거나, 요즘 작업하는 남자가 있거나.. 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죠.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윤종신은 분명히 반은 여자일 것이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참 대단한데요. 잊을 수 없는 그를 잊게 했다는 가사는 너무 경쾌하면서도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커플들이 절대 깔면 안되는 통화연결음 베스트도 뽑아보았는데요. 설마 애인도 있는데 이런 통화연결음 쓰는 사람은 없겠죠?


  #1. 이승기 - 우리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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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그러더라 우린 잘 어울린다고
우린 잘 만난거라고 그랬지
누가 내게 그러더라 우린 영원할거라고
그래 그때는 그랬지
라라라라라 다 거짓말

아무리 음악이 좋아서 깔았다고해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위와 같은 가사가 나오면 오해할 수 있겠죠. 연인이라면 이 노래 보다는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로 바꾸는게 현명해보입니다.


  #2. 리쌍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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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그대론데 우리는 변해있네
누구의 잘못인지 사랑하긴 하는데(babe)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사랑하지 않는 우리  그래서 no no no no no

헤어지기 바로 직전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권태기에 쩔은 연인들에게 정말 공감되는 노래죠. 연인들에게 이 가사는 위험합니다.


  #3. 아웃사이더 -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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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1분 1초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냐!
매일 매일이 너무나 두려워
Mayday 누가 날 좀 꺼내 줘

언제나 외톨이 맘의 문을 닫고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바보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둬


남자친구에게 주말에 놀러가자고 전화하는 여자친구. 남자친구의 통화연결음에서 1분 1초가 사는게 아니라는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정신이 번쩍 들며... "설마 나 들으라고?" 하며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애인이 있는데 외톨이라니 솔로인 저로써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지금 여러분이 쓰시는 통화연결음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랜덤 통화연결음을 쓰는데요. 애인이 없어서 그냥 최신곡 위주로 바뀌는 것을 이용합니다. 저는 만약 애인이 생긴다면 저 위의 것 중에 유승찬의 로맨틱 코미디가 좀 땡기네요. 갑자기 솔로였던 친구의 통화연결음이 위의 노래들로 바뀐다면 한번 의심해보세요. 애인이 생겼거나 생길려고 진행 중인 상태일 수 있답니다. 제가 뽑은 베스트 말고도 연인들이 쓰기 좋은 노래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서 서로 공유해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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