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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변한 원더걸스, 괜찮은걸까?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1.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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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 성숙한 선미, 무뚝뚝하면서 우울한 소희, 악에 바쳐 늙어버린 원더걸스.

바로 저번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원더걸스를 보고 든 생각들입니다. 원더걸스가 빌보드 HOT 100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각종 기사를 통해 나오고 마침 CF 촬영 등의 스케줄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무릎팍 도사에까지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간 연예계, 경제계 등 인지도 있고 저명한 인사 1명씩이 나와 진행하던 방식을 깨고 이례적으로 원더걸스 5명에 박진영까지 총 6명이 나와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보여지는 원더걸스의 모습에 반갑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보는내내 원더걸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자꾸 들었습니다. 예전 밝고 당차보이던 모습들은 모두 사라지고 조심스럽고 악에 바친 악바리같은 모습을 애써 갈무리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수줍음을 타는 듯하고 말수가 적은 소희이긴 했지만 휠씬 더 무뚝뚝해지고 우울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힘든 고생을 하고 모든 것을 참아야 된다 이겨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투정부리는 방법, 우는 방법 마저도 잃어버린 것처럼 말이죠.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 공연이 연장이 되는 기쁨에 모두 얼싸안고 울었다고 하는데 소희만 울지 않았다는 에피소드 역시 그냥 웃어넘겨버리기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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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의 경우에도 키도 크고 예뻐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반대로 너무도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내적으로 외적으로 많이 변했더군요.

박진영은 원더걸스가 자신이 뿌려놓은 각종 언플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대해 행여라도 실수를 할까봐서인지 같이 나와 원더걸스를 입담 수위를 조절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원더걸스의 업적을 돋보이게 포장을 하고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해서 이루어낸 값진 성과인지를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들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안쓰러운 생각이 먼저 들게 되더군요. 원더걸스가 주인공이지만 원더걸스가 직접 얘기하기 보다는 박진영이 얘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요.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며 열변을 토하는 박진영을 바라보는 원더걸스의 눈빛이 웬지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외인구단의 멤버들이 지옥훈련을 마친 뒤 감독을 바라보는 눈빛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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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원더걸스의 미국진출이 자신들의 꿈이 실현된 것인지 박진영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장기말로써 강요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도 변해버린 원더걸스의 모습에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더걸스는 과연 괜찮은 걸까요? 그런 고생하는 만큼 자신들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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