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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개그가 판치는 사극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14. 07:25

그간 추노가 간간히 웃기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짝귀가 등장한 이후 이제는 완전 대놓고 웃기는 분위기인데요. 천지호의 미친 카리스마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작가는 짝귀의 허풍개그를 선택한 듯 합니다. 짝귀의 대사 하나하나를 듣다보면 재밌는 말들이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쓰는 말을 반대로 해서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대사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1. 짝귀 산채에 도착한 대길과 짝귀의 첫대면  

대길이 짝귀 산채에 와서 짝귀와 마추치게 됩니다. 짝귀는 대길의 귀를 자르기 위해 대길과 설전을 벌이는데요. 대길은 은원이 실타래처럼 엉컸으니까 구차하게 풀려고 하지말고 이 지랄같은 세상 대충 살자고 합니다. 하지만 짝귀는 그냥 넘어가려하지 않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대길을 자극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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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길과의 결투 회상하며...  

짝귀는 숭례문 개백정과 천지호의 근황을 물어보고, 대길이 천지호는 죽었다고 얘기하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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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 이제 대길과 자신 둘 밖에 안 남았다고 얘기하지만, 대길은 짝귀가 한양을 떠났으니 이제 자신만 남은 거라고 하는데요. 짝귀는 자신이 한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길과의 예전 결투에 대해서 회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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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은실이에게 무안당하는 짝귀  

대길은 자기가 스스로 숙소를 정하며 이제 여기서 지내겠다고 하면서 왕손이와 최장군에게 짝귀와 개백정은 한때 주먹과 발로 천하를 주름잡았지만 자신이 배운 뒤로는 다 자신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발끈한 짝귀는 대길과 한판 붙게 되는데요. 대길은 여유있게 봐주며 짝귀를 가지고 놀고, 짝귀는 쪽팔려서 나가다가 분을 삭이지 못하고 대길에게 다시 한번 발차기를 날리게 되죠. 그런데 그 때 예전 대길이 구해주었던 은실이가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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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원손과 노는 짝귀  

짝귀는 자신의 마누라가 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려서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아이만 보면 헤헤 거리며 마음약한 아저씨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런 짝귀는 송태하와 혜원, 원손이 지내는 숙소에 가서 주인장 행세를 하면서 원손을 데리고 놀아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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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손과 놀아주던 짝귀는 순간 표정이 확 바뀌며 야차같은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송태하에게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경거망동 하지 말고 산채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으라고 합니다. 이때도 평소 주인장이 립서비스로 얘기하는 대사와 반대로 얘기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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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설화와 대면한 짝귀  

대길찾아 삼만리로 짝귀 산채로 찾아온 설화는 대길과 결국 만나게 되고, 대길의 숙소에서 나오다가 짝귀를 만나게 됩니다. 천연덕스러운 설화가 짝귀와 만나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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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송태하의 허무개그  

송태하네 가족들은 지낼 숙소를 안내받아서 숙소에서 앉아 쉬게 되는데요. 그 때 송태하는 혜원과의 대화에서 국어책 읽은 내공으로 허무개그를 보여줍니다. 이제 막 도착해서 여독을 풀면서 송태하는 여기가 천연요새로 왜 여기로 숨자고 했는지 알겠다며 짝귀 산채에서 지낼 것 같은 여운을 주는데요. 바로 혜원이 언제까지 여기서 지낼 거냐고 계획을 물어보자, 당분간 지낼 것처럼 분위기 잡더니 갑자기 생뚱맞게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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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노를 보다보면 길거리 사극답게 저자거리에서 노비와 상놈들이 농을 주고 받던 개그들이 많이 보여지는데요. 작가는 무한도전을 즐겨본다고 하는데 무한도전 같은 스타일의 개그욕심도 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암튼 추노는 각 인물들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곳곳에 들어있는 개그들이 잘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데요. 그것이 바로 추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이겠지요. 이제 추노도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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