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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폭행시비, 연예인이 봉인가?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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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폭행시비가 뒤늦게 보도가 되면서 또 다시 연예인의 폭행에 대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7일 여의도 한 술집에서 김태현은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짐.

2. 개그맨 박승대를 만나러 왔던 고모씨가 김태현 일행과 동석.

3. 술자리 도중 고모씨가 김태현에게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말함.

4. 이것이 발단이 되어 말다툼이 오가고, 결국 주먹다짐으로 이어짐.

5. 김태현은 입술에 경미한 부상, 고모씨는 눈 근처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함.

6. 경찰에 김태현과 고모씨 둘다 불구속으로 입건.




이것이 6일이 지난 23일 스타뉴스에 의해 단독보도라는 이름으로 보도가 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김태현 폭행시비'가 오르게 되고, 이후 다른 언론사에 의해 줄줄히 보도가 되었는데요. 바로 김태현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바로 공식사과문을 배포하면서 즉각대응을 하였습니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 공식사과문 내용>

지난 17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일행 가운데 A모씨와 술잔을 오가던 도중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됐다. 이후 서로의 어깨를 밀치는 등 약간의 몸싸움이 오가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됐다.

사건 직후, 고모씨보다 부상 정도가 약했던 김태현은 고모씨에게 직접 찾아가 공인으로 품행을 지키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고, 그의 일방적인 폭행만으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었기에 현재 서로간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측 모두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건이지만 공인으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보인 김태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소속사 측 역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두 사람 모두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소속 연예인의 책임자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 드린다.


<김태현 사과 내용>

공인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되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상대를 다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죄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울 따름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에 격분한 고모씨 역시 언론을 통해 김태현에 의한 일방폭행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태현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와 고모씨와의 주장이 다른 점은, '사건 직후 사과를 했는가? 안 했는가?'와 '쌍뱡폭행과 일방폭행'입니다.


<고모씨 측근의 말>

김태현 측에서 말다툼 끝에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했다고 하는데 터무니없다.

17일 오후 4시 30분 김태현과 동석한 박승대 대표를 만나기 위해 그 자리에 갔고 가자마자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방어하려고 팔을 한 번 휘두른 것 빼고는 밟히면서 맞았다.

둘이 같이 싸웠는데 한 쪽만 40바늘을 꿰매고 입원을 하는지 묻고 싶다.

사건 직후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김태현 측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과를 하라는 말에도 끝까지 하지 않다가 결국, 며칠 뒤 자기 스케줄 다 마치고 어제(22일) 병원에 찾아와 사과하며 합의를 요구했다.



암튼 이렇게 주장이 서로 엇갈림에 따라 서로 폭행에 대한 합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해당 내용이 계속 보도되면서, 연예인 폭행시비에 대하여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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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의 서로 다른 주장들에 대해서 사실 여부는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디초콜릿이앤티에프와 고모씨는 숨기고 싶어하는 것과 과장된 것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서는 고모씨의 "40바늘이나 꿰매고 입원했다"는 주장과 달리 "서로의 어깨를 밀치는 등 약간의 몸싸움이 오가는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분명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서는 폭행에 따른 전후사정과 부상 정도를 축소시키고 있고, 고모씨는 확대시키고 과장하고 있죠.

고모씨가 자리에 가자마자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하는 것은 좀 이해하기가 힘든데요. 눈에 띄면 죽인다고 벼루고 있던 사이가 아닌 이상, 처음 본 사람에게 동석하자마자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40바늘을 꿰맸다는 것 역시 좀 믿기가 힘든데요. 이를 두고 네티즌은 "얼마나 촘촘히 꿰맸길래 40바늘을 꿰매냐? 미싱기로 꿰맸냐?"며 냉소를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폭행이라는 일이 발생되지 않았어야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이런 시비가 생길 때면 상대적으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정식으로 사과를 받겠다는 것이 목적인지,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한 것이 목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건 직후에 사과를 하지 않고 늦게 사과를 했다고 화가 난 거 같기도 하구요.

또한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모씨가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말을 한 것이 발단이 되어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이를 두고 연예인을 광대로 인식하고 하대 취급한 것에 김태현이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번씩 연예인을 보면 시비걸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해야 한다."는 저 말이 과연 조언으로 한 말인지 조롱으로 한 말인지는, 김태현과 고모씨, 그리고 폭행 당시 주위에 있던 지인들이 알고 있겠지요.

만약 그것이 조롱의 말이었다면 과연 연예인은 시비를 걸어도 무조건 참아야만 하고, 때리면 맞아야 하고, 폭행시비가 일면 죽을 죄를 진 죄인 취급에, 이미지를 위하여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 논란을 무마시키기 위한 일방적인 합의금 지급까지... 모두 다 감당해야만 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폭행 이후 거짓말을 했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사과 시점에 대하여 고모씨의 말이 진실이라 하더라도, 어쨋거나 기사가 나서 세간에 알려지기 전에 사과를 하며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보아, 그것이 쌍방폭행이든 일방폭행이든 폭력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김태현의 입장에서 스케줄을 먼저 처리하고 사과를 하러 간 것이 합의에 대한 거부의 사유라는 것도, 합의금을 높이기 위한 밀고 당기기는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네요.  

암튼 정말 연예인은 폭행에 연루되면 무조건 가해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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