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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가 매운탕집 모델이 된 까닭은?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25. 06:12

저는 매일 출퇴근을 할 때면 동네에 있는 매운탕집을 지나치곤 합니다. 그 매운탕집은 유이가 모델인데요. 매운탕집의 벽면을 보면 실제 크기의 유이의 사진과 함께 매운탕집 이름과 주 메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첨에는 "이야~ 유이가 이 동네 매운탕집에 모델을 다 하네?"하는 생각에 의아했는데요. 유이는 2009년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보여주었었기에 CF라면 몰라도 일개 동네 매운탕집에 모델이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매운탕집을 지나칠 때면 항상 유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없이 지나다니다가 몇 일전에야 우연히, 날씨도 좋고해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지고 해당 벽면을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요.

이게 웬걸? 자세히 보니 유이가 매운탕집을 모델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주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유이였습니다.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유이의 사진을 넣어두어서, 크게 의심하지 않고 '유이가 매운탕집 모델을 하는구나'하는 착각을 한 것이지요.

그렇게 자세히 보니 참 어이가 없었는데요. 소주 광고 사진을 이용해서 소주이미지와 함께 소주의 로고를 조그맣게 넣고, 가운데에 떡하니 간판을 연상시킬 정도로 상호명과 메뉴들을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유이가 광고하는 소주를 홍보하면서 자신의 상호와 주메뉴를 함께 넣어둔 것이지요. 소주 광고가 메인인지 가게의 상호가 메인인지 불분명하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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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의 사진 크기 역시 실제 사람 크기만 하기 때문에 정말 유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렇게 핫팬츠를 입고 한쪽 다리를 들어주는 포즈까지 취하면서 말이에요.

출근길이야 항상 여유롭지 못해 그냥 안녕(?)하고 지나치는 수준이지만, 퇴근길에는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 일을 하다보면 자주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편인데요. MP3를 들으며 아무 생각없이 오다보면, 벽에 있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유이가 한쪽 다리를 들고 있어 꼭 니킥을 하는 것만 같아,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방어자세를 취하기도 하죠. 더군다나 사진이 거의 사람의 키와 비슷한 실제 크기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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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동네에 있는 매운탕집이고 대로변도 아닌 골목길로 들어가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가게이지만, 소주 광고모델을 한 유이를 이용하여 매운탕집 모델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참 황당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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