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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재 손잡은 차천수, 동이에게 미칠 영향

Submitted by skagns on 2010. 5. 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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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이 13회에서 동이가 드디어 어릴 적 헤어졌던 차천수가 포도청의 오작인으로 있는 것을 알게되면서 곧 그 둘은 만나게 될 듯 한데요. 그에 앞서 차천수는 장희재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향후 그것이 동이에게 미치게 될 영향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그렇다면 먼저 그 영향을 예측해봄에 앞서 장희재와 동이의 관계를 한번 알아볼까요?


  이 세상에 장옥정 같은 사람은 한명이면 족하다는 장희재  

저번주 첫 등장한 장희재가 망나니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상당히 인상깊었는데요. 사람보는 통찰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장희재는 동이를 보고 단번에 동이의 비범함을 눈치채게 됩니다. 동이를 요리조리 뜯어보다가 "넌 내 취향이 아니니 걱정말거라" 하면서, 장옥정을 찾아가 동이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요. 장옥정과 너무도 닮은 것이 맘에 걸린다며, 천한 출신이지만 남다른 재주와 비상한 머리로 이 자리까지 오른 사람은 세상에 장옥정 한 사람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왜 장옥정을 닮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려 하냐며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데요.  

일단은 장옥정이 동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에 장희재는 동이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동이를 맘에 품고 있는 오태풍의 아들 오호양이 동이를 품을 수 있도록 옆에서 부추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직은 그나마 동이가 장옥정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아 직접 손을 쓰지는 않는 모습이지만, 언제든 장옥정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가차없이 동이를 제거해 버리려 들겠지요.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도 장희재와 숙빈최씨(동이)는 결코 좋은 관계일 수가 없었는데요. 현재 장옥정과 동이를 빛과 그림자가 함께 어울리는 것처럼 좋은 관계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 그 둘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 미워하고 악연으로 이어져 있던 사이입니다. 그런 가운데 장희재는 장희빈의 오빠로서 장희빈의 계략들에 대한 실질적인 집행관으로서 많은 궂은 일들을 하였지요.

이문정의 수문록을 보면 장희빈과 숙빈최씨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숙종 19년(1693년) 숙종이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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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숙종은 신룡을 보게 되는데, 그 신룡이 땅속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나오지 못하고 울면서 "전하, 속히 저를 살려 주십시오"라고 말을 합니다. 신룡이 땅속에 갇혀 울부짖는 꿈에 놀란 숙종은 깨어나,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으며 지금 그 아이가 뱃속에서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것이라는 직감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데요.

그것이 장옥정이라 생각하고 중궁전으로 가서 살펴보지만 장옥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 담장 밑에 엎어진 상태로 있는 큰 독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 독을 똑바로 세워보니 그 독 안에 결박당한 한 여인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나인이 바로 궁녀 최씨(훗날 숙빈최씨)였던 것이죠.

그 궁녀 최씨는 숙종이 얼마 전 한밤중에 우연히 만나 승은을 내린 궁녀였는데요. 그 궁녀가 그로인해 임신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장옥정은 그것을 미리 눈치채고 최씨를 불러 혼을 내려는 찰나 숙종이 들이닥친 것이었죠. 결국 숙종의 꿈에 나왔던 땅속은 궁녀 최씨, 신룡은 그 최씨의 아이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장희빈은 숙빈최씨가 승은을 입어 태기가 있는 것을 알고 납치하여 아이를 없애려 하는데요. 그 최씨를 납치하고 아이를 없애려고 하는 계략의 중심에는 행동대장으로서 바로 장희재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희빈은 계략을 세워 뒷짐지고 있으면, 모든 일은 장희재가 나서서 주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장희재와 손잡은 차천수, 동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렇게 드라마에서도 역사에서도 동이와 장희재는 결코 서로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인데요. 그런 장희재와 차천수가 손을 잡게 됨으로서 과연 동이의 앞날에도 그러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현재 동이에서 장희재는 아직 포도청 부장의 자리에서 남들의 이목을 받지 않기 위해 망나니인 것처럼 하고 다니지만, 차후 장옥정을 높은 곳에 올리는데 있어 자신이 어둠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와중에 통간을 하고 도망치다가 자신을 구해줬던 차천수가 범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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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동이가 인현왕후의 사람이 되고 숙종에게 승은을 입게 됨에 따라 장옥정과 동이는 서로가 정면으로 마주보며 맞서게 될텐데요. 그렇게 차천수는 장희재가 내민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앞으로 동이의 반대쪽에 서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은데요. 동이의 경우 장옥정과는 달리 자신이 가진 세력이 없습니다. 장옥정은 수많은 남인들이 받쳐주고 장희재가 어둠에서 그녀를 보좌하는 반면, 동이는 아무도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유일하게 자신의 편인 차천수가 장희재와 함께 함에 따라, 추후 장희재가 동이를 해하려 할 때는 그것이 차천수를 통해서 동이에게 정보가 전달되어 미리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미처 대처를 하지 못하더라도 차천수는 동이를 몰래 도와주고 구해주게 되겠지요.

차천수 역시 장희재와 마찬가지로 목표가 있는 자이기에, 서로 이득이 되는 것을 도와주면서 장희재의 신임을 받는 가운데 검계를 양성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차천수를 중심으로 커나가는 그런 노비들의 집단인 검계가 동이를 지켜주고 동이에게 힘이 되어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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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남인과 서인의 세력을 서로 가진 가운데 암투를 벌인다면, 숙빈최씨는 노비들의 힘을 모은 검계의 세력을 기반으로 그런 암투 속에서 도움을 받으며 슬기롭게 헤쳐나가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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