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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랄라 언니, 은조가 효선에게 걸어준 마법

Submitted by skagns on 2010. 5. 7. 06:12

이번 포스팅은 어제 11화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제가 개인사정으로 시간 관계상 포스팅을 하지 못해서 12화와 함께 살짝 덧붙여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어짜피 효선에 대한 캐릭터 분석도 한번 해볼 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효선 위주로 작성을 해 보았는데요. 효선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함에 있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다르게 분석해보셨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공유해주셔도 좋을 것 같구요.


  신데렐라 언니, 효선의 복수는 없다  

과연 효선이 자신의 것을 뺏기고 뺏긴 것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시작한 것일까요? 11화에서 효선이 은조와 대화를 하면서 사실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하고는 방으로 돌아가 가슴을 부여잡고 애써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것을 두고 효선이 계획적으로 은조를 이용하기 위해 연기를 한 것이다, 효선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등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효선이 물론 사람 마음을 잘 읽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행동을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효선은 그것이 계산적이기보다는, 천성적으로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항상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원했기 때문이죠.

그럼 어제 은조와 대화 이후 방으로 돌아가 울음을 참으며 가슴을 부여잡던 행동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것은 계산된 행동이 아니라 그간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자신의 입으로 해버렸기 때문에 오는 좌절감 같은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눈물이 나는데 울지 않으려 참다보니 너무도 가슴이 답답해서 가슴을 부여잡았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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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성 역시 강숙이 자신을 이용하고 떼먹으려고 옆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관없다고 했죠. 하지만 원래 알고 있어도, 그것을 강숙의 입으로 직접 들었을 때는 얼이 빠지고 걷다가 비틀거릴만큼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효선 역시 이와 다르지 않죠. 자신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남도 아니고 자신의 입으로 직접 내뱉게 됨에 따라 대성이 받았던 충격 그 이상으로 현실을 자각하면서 좌절해버린 것이지요. 효선은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그렇지만은 않죠. 항상 어머니 강숙이 그래도 자신을 예뻐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믿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세뇌하면서 그동안 견뎌왔던 것이죠. 그리고 강숙이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속 사랑을 하면 언젠가는 강숙 역시 그것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으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꾹 참아오며 애써 부정해왔던 것을 은조와의 대화에서 마침내 내뱉어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꾹 참고 있다가 방에 돌아오자마자 가슴을 부여잡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마는 것이죠.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습니다. 강숙의 사랑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버린 사실에 그리고 현실에 너무 아프고 힘들지만, 애써 눈물만큼은 흘리지 않으려 눈물은 삼켜버리고 말죠.


  효선이 울지 않고 눈물을 삼켰던 이유는?  

효선은 아직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 흉내를 내었을 뿐이었죠. 그런 와중에 효선은 대성의 죽음으로 마냥 울기만 합니다. 그리고 효선은 대성이 일본 수출건을 포기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성의 사랑을 받고 있던 은조가 무리하게 일본 수출건을 하자고 하면서 결국 대성이 죽게 된 것이라고 은조를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효선은 알고 있습니다. 은조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싶었지만 은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그렇기에 효선은 이내 아버지 대성에 대한 은조의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냐고 다그치면서도, 자신을 위로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달라며 은조의 무릎에 기대어 울었던 것입니다. 어른 흉내는 커녕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도 못할 정도로 효선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것이죠.

하지만 은조는 그런 자신을 또 다시 밀쳐내버립니다. 그리고 은조는 갑자기 효선을 불러 탁주를 먹이더니 대성이 만들던 누룩을 그대로 재현해냈다고, 이렇게 자신은 대성도가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데 효선은 어떻게 할거냐고 하죠. 정말 그렇게 효선이 울고만 있으면 자신이 다 뺏어버릴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은조 역시 물질적인 대성도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대성도가를 다시 일으키고 대성의 누룩을 재현하면서 저승에 있는 대성의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대성이 살아있다면 칭찬을 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비록 대성은 죽어버렸지만 은조와 효선은 그렇게 대성도가를 일으키는 것이 대성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경쟁의 연장선이었습니다.

12화에서 밝혀졌듯이 효선이 눈물을 삼킨 이유는 은조가 울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을 차갑게만 대하던 은조가 달라졌는데요. 그리고 자신에게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지만 뻗대지 않는 것은 해본다고 합니다. 그렇게 효선은 드디어 은조에게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속에 감추어진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효선은 은조의 그런 마음을 계속 느끼고 싶어 은조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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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효선이 은조에 대한 반감, 은조에게 더이상 뺏기지 않은 감정 역시 조금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그런 은조에 대한 감정 역시 사실은 은조의 관심과 은조의 사랑을 원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원망같은 것이었죠. 또 효선이 뺏기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 것은 대성도가 같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효선이 뺏기기 두려워한 것은 바로 대성의 관심과 사랑이었죠. 하지만 효선 역시 은조가 뺏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효선은 은조를 아무리 미워하려해도 미워할 수 없고, 결국은 또 다시 은조에게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이구요.

암튼 그렇게 효선은 은조가 말한대로 정신을 차리고 대성을 잃은 슬픔에서 조금씩 마음을 추스려보지만 여전히 기댈만한 곳이 필요했는데요. 그것을 강숙에게서 해결해보려 하지만 강숙은 매몰차게 자신을 거부하고 차갑게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성이 이미 죽어버렸기 때문에, 자신은 강숙에게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죠. 그런 와중에 은조와 대화를 하게 되고, 은조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취급을 한다는 생각에 효선은 그동안 속으로만 꾹 숨겨두었던 사실을 얘기해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서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울고 싶지만 은조가 싫어하기 때문에 '울면 안돼'를 외치며 울음을 삼키는 것이죠.


  효선에게서 대성을 본 은조, 하지만 효선의 사랑은 대성의 사랑과 다르다  

그리고 11화에서는 은조는 효선과 대화를 하면서 효선에게서 대성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은조는 효선 역시 대성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고, 자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하면서 버리지 말아달라는 말에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대성의 사랑과 효선의 사랑을 동일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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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효선의 사랑과 대성의 사랑은 전혀 그 성격이 다릅니다. 대성이 한없이 주려는 사랑이었다면, 효선은 정반대죠. 효선은 받으려는 사랑입니다. 대성은 강숙이 자신을 뜯어먹기 위해 남아있어도 자신이 강숙을 사랑하니까 자신의 사랑을 줄 수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하면서 자신을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했었죠.

하지만 효선은 다릅니다. 자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말은 자신이 사랑하면 그 사람 역시 자신을 사랑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신이 노력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들을 하면 언젠가 자신의 그런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해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효선에게는 자신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랑을 받는 방법이었죠.

강숙이 대성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또 대성이 죽은 지금 구박을 받더라도 사랑을 받을 수만 있다면 효선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끝까지 사랑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테니깐요.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끊임없이 원하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죠.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것 역시 대성은 자신이 더이상 줄 수 없음에 걱정해서 한 말이지만, 효선은 자신이 더이상 받을 수 없음에 걱정해서 하는 말인 것입니다.

그렇게 효선은 계산적이지도 않고, 복수를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리고 은조와 효선이 말하는 뺏고 뺏기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 아닌 대성의 사랑을 말하는 것임을 이해한다면, 효선에게 있어 복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은조가 효선에게 걸어준 마법  

"너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난 엄마보다 머리가 좋거든." 은조의 이 말이 생각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신데렐라 언니가 우는 장면도 많고 인물간 관계성이 진지하면서도 디테일하게 그려져 감수성을 많이 자극하는데, 오랜만에 재밌게 보며 웃었던 것 같네요.

효선은 강숙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하지만, 강숙은 오히려 더 매몰차게 대하고 오히려 효선이 여우라며 몸서리를 치게 됩니다. 그리고 효선의 말실수로 인해 강숙이 쫓아냈던 할머니와 아주머니, 효선이 외삼촌이 나가지 않고 버젓이 대성도가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이에 분개한 강숙은 대성도가로 달려가 그들을 불러 화를 내는데요. 효선은 필사적으로 말려보지만 강숙은 오히려 자신을 속이고 자신이 쫓아낸 사람들을 효선이 은조를 꼬득여 몰래 받았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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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그 광경을 은조가 보게 되고 강숙을 말리며 강숙의 방으로 데리고 가는데요. 진심으로 강숙이 바꿀 수 없음에 좌절하고 대성도가를 떠날 맘을 먹기까지 했던 은조는 생각을 바꿔서, 강숙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뜯어먹을 것을 이용해 물질적으로 바꾸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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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만 내 편이지? 효선이편 아니지? 엄마란 나랑 준수 몫 합치면 효선이 몫 3배 반쯤 된다구?
효선이가 그렇게 많이 가져야 돼? 효선이 저거 바보야.
우리가 살살 꼬득이면 우리가 다 가질 수 있다구.
바보야. 엄마가 그렇게 밀쳐내는데두 그런 엄마 없는 것보다 있는게 더 낫다잖아.
내가 그런 바보 하나 감당 못해서 엄마한테 잘 하라 그러는줄 알아?
엄마가 효선이에게 하고 있는거, 효선이 삼촌 쫓아내구 부엌때기 할머니랑 아줌마들 쫓아낸 거
그거 재당숙모랑 집안 어른들 다 알아 벌써.
집안 어른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면 엄마랑 나랑 가질 몫이 점점 더 줄어든다구.

대성참도가 이제 우리꺼 아니야. 엄마.
저번에 어른들에게 돈 빌린 거 못 갚아서 대성참도가 지분 그거 어른들하고 다 나눠가졌어.
그 뿐인줄 알어? 엄마가 효선이 박대하고 일하는 사람 박대하면
그 지분 나눠가진 어른들이 다 효선이편만 들어서 엄마랑 내 입지가 좁아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구.
선산이랑 농경지 20만 필지. 그것도 다 그 사람들 공동소유로 되어있다구.
그것두 챙겨야 되지 않겠어?

만약 그 땅을 우리가 팔고 싶은데 효선이가 반대하면 그 땅 못 팔게 되있다구.
효선이 좀 못 살게 굴지마 엄마. 엄마가 자꾸 그러니까
나라도 효선이, 입 속의 혀처럼 굴고 싶은데
난 엄마 말대로 워낙에 무대가리라서 그런거 잘 못한다 말이야.
그니까 엄마가 나대신 좀 잘해줘. 어? 무슨 말인지 몰라?
효선이한테 뜯어 먹을 게 엄청엄청 많다는 뜻이야.

은조가 효선이 뜯어먹을 것이 많다는 소리에 혹 해버린 강숙은 단번에 행동이 바뀌는데요. 그렇게 은조는 효선을 위해서 마법을 걸어주게 됩니다.

효선이 왔다 하면서 집을 들어오니 뛰어나오며 효선이 왔냐고 반갑게 맞아주는 강숙을 보면서, 갑자기 180도로 바뀐 강숙의 행동에 효선은 어리둥절한데요. 그래도 강숙이 화내지 않고 웃으며 자신을 맞아주었다는 것에 효선은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갑자기 바뀐 강숙의 모습에 불안하기도 한데요. 하지만 효선은 그런 불안보다도 당장 강숙의 따뜻한 한마디가 너무도 그립고 절실했기에 좋기만 합니다. 강숙은 그렇게 효선에게 너무 잘 해주는데요. 효선이가 좋아하는 할머니와 아주머니를 다시 집으로 불러들이고, 효선이와 준수, 강숙이 함께 모여 저녁에 개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깔깔 웃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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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효선은 이미 강숙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자러가기 전에 강숙을 꼬옥 끌어안으며 아직 자신을 별로 이쁘지 않아 하는 것 알지만 잘 해줘서 고맙구, 나중에 정말 마음으로 자신이 이뻐서 안을 수 있게 잘 할거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강숙은 겉으로 알겠다고 하지만 그런 효선이 가증스러울 뿐인데요.

예전 효선이 떨어진 떡을 주워먹고, 자신이 밥을 하고 반찬도 하겠다며 애써 웃는 것이 강숙의 눈에는 일부러 자신의 앞에서 시위하듯이 떨어진 떡을 먹고 착한 척 하는 걸로만 보였던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거짓된 모습을 다 알면서도 자꾸만 치근덕 대는 것이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구요. 그리고 효선을 보면 자꾸 대성이 떠올라 강숙의 마음도 심란하고 죽어버린 대성 생각에 자꾸 화가 나지만, 강숙은 그것이 왜 그런건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암튼 그렇게 은조가 걸어준 마법은 효선에게 너무도 행복한 것이었는데요. 그런 행복이 얼마나 갈지는 효선에게 뜯어먹힐 것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어쩌면 효선도 그런 강숙의 갑작스런 변화에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효선은 미련하게 강숙이 좋아하면서 자신에게 잘 주기만 하면 뜯어먹히면서 고마워 하겠지요. 그렇게 효선이 사랑을 하는 방법을 보면 자꾸만 안쓰럽게만 느껴집니다.


  잔인하고 가장 가슴 아픈 말  

이것은 이번 포스팅의 주제와 상관없지만 워낙에 인상이 깊어서 남겨봅니다. 은조가 부린 마법으로 효선이도 행복해지고, 일본수출 사기사건 이후 위기가 기회로 바뀌어 대성참도가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는데요. 그렇게 모든 것이 잘 풀리면서 좋아진 것만 같아 보이던 그들의 관계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외줄타기를 하는 것 마냥 위태위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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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만약에 지난번 일본수출 사기사건.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다 알게되면 그 사람들 어떻게 할거야?

몰라. 평생 살아갈 힘은 생기겠지. 그 작자들 얼굴 떠올리며 미워하느라 힘이 철철 넘칠거야. 지치지 않고 미워하겠지. 그거면 됐어. 그 사람들 미워하는 힘으로 나 죽을 때까지 잘 살거야.

어쩌면 은조는 어렴풋이 기훈을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훈이 이런 것을 물어보는 것이나, 자신처럼 대성에게 죄지은 것이 있어서 자신과 효선을 보살피겠다고 하기도 하고, 자신이 함께 떠나자고 했을 때도 이유는 말할 수 없다며 떠날수 없다고 하니 말이에요. 분명 무언가 기훈이 관계가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말이에요.

반드시 그 작자들을 알아내 욕을 하고 감옥에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치지 않고 미워하겠다는 은조의 말이 정말 더욱 잔인하고 가슴 아프게만 만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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